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pr 23, 2016 Views 167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DSC0555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새학년, 새학기,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들이다. 3, 몇날며칠을 웅크려있었던 차가웠던 날들이 따뜻함에 깨어날 때쯤, 어쩌면 우리는 더욱 추위를 타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알지 못했던 낯선 것들 속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프다. 학기 초, 옛 친구들과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는 적응할 수가 없다,’ ‘친구가 없다,’ 등 앓는 소리로 넘쳐난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총 열한 번의 새학기를 겪었고, 어느덧 그 시간들이 조금은 체화되었다. 낯선 게 당연하고, 두려운 게 당연한 시점이고, 내가 어색해하는 그 누군가도, 같이 호흡하는 그 공기의 어색함에 짓눌려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함께하게 되는 방법의 변화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타인과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놓았다. 그것은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부분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반톡이라고 부르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런저런 공지사항들이 오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글들만이 다음 날,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주며, 친분은 얼굴을 맞대며 나누어지는 게 아닌, 활자 속에 가려져있는 서로에게서부터 쌓아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시대에 도래하였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내세우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은, 되려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로 유리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교감의 매개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손에 쥔 채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서부터 오는 단절감과 소외의 크기가 커져나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들로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간이 그리워질 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48
    와 기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친목도모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가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싫어져서 얼마전 그만뒀어요 :)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은느낌이라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ㅋㅋ 기사 잘읽고 갑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7866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2712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39937
청소년들의 언어문화에 대해 잘 알고계십니까 2014.07.31 박소현 26660
제7회 전국상업경진대회 시상식, 부산 대표단 참석 file 2017.10.10 신지윤 26655
2015시즌의 시작, 전북현대모터스FC의 출정식이 열리다 2 file 2015.03.06 정보민 26600
콘돔이 성인용품이라고? '프리콘돔데이' 12 file 2017.08.27 이채린 26578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10 file 2017.02.11 이나영 26551
돌아보는 '설날'.... 연휴의 연장선 아닌 온정 나누는 우리의 고운 명절 5 file 2016.02.25 안성주 26507
대안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대안학생연대 2017.10.13 장재호 26328
봄 가득 희망 가득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file 2019.04.12 박지영 26314
K-FOOD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주필)문화외교 선두주자 백종란 요리 연구사 4 file 2018.10.18 유채현 26296
직접 써본 네이버 ‘스마트렌즈’, 과연 스마트할까? file 2017.07.21 정진미 26286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3 file 2020.12.24 문청현 26251
구글, 차기 안드로이드 블루투스 고음질 'LDAC' 코덱 기본 탑재! file 2017.05.22 김지훈 26241
논란과 화제의 중심. Mnet '고등래퍼' 4 file 2017.02.27 최진혜 26227
월드컵으로 경제 한걸음 – 러시아 월드컵과 파레토 최적문 1 file 2018.06.21 김민우 26220
코엑스에서 만나는 전국 방방곡곡 여행지 2 file 2017.02.17 김지아 26168
서울 꽃구경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5 file 2016.04.07 이다혜 26150
[곰이 문 화과자] ' 3월 ' 문화행사 A to Z 2 file 2016.03.13 박서연 26145
바른말 고운말, 아름다워지는 청소년 언어문화 2014.07.27 정인영 26127
좋아하는 사람과 카톡하면 몇 분 안에 답장할까? 5 2017.07.06 장민경 26116
코로나19 사태에도 동아리 목표를 보여준 씨밀레의 ‘온라인 캠페인’ file 2020.03.25 조윤혜 26095
반크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직지' 전 세계에 알려요. 4 file 2018.03.23 윤지선 26092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긴 오잖아? 2017.03.25 장민수 26084
당신이 모르고 있었던 우리나라 어버이날의 유래 2 file 2017.05.05 이세영 26070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26044
학교 별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기 file 2016.03.22 조하은 26014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2 file 2017.08.13 이승우 25891
우리 속의 경제! 돈을 쓰고 돈을 모은다, 립스틱 효과와 카페라테 효과 1 file 2017.02.24 김지원 25890
'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경주 문화유적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file 2017.02.28 박지홍 25874
드라마'도깨비'에 담긴 한국 설화 1 2017.02.25 김성은 25864
약물의 투여 방법, 어떤 차이가 있을까? file 2021.06.28 김정희 25813
과거와 현대를 잇는 도심 속 산책, 타이베이 여행 4 2018.05.04 김선주 25779
연세대학교, YMUN 2017을 성공적으로 마치다 6 file 2017.01.25 최이윤 25776
'아덴만 여명작전' 6주년 기념식 부산서 열려 13 file 2017.01.20 서상겸 25748
감탄문과 감탄사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나요? file 2014.08.10 최지인 25715
길거리에서의 흡연, 개선 방법은? 1 file 2017.09.27 어윤서 25710
투표는 만 19세 이상만 가능하다? 청소년들, 소중한 한 표를 던져보자! 2 file 2017.05.09 홍정민 25698
폐쇄된 놀이공원, 활력을 되찾다! file 2016.03.21 박지혜 25694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장의 트렌드, SCG가 분석하다. 2 file 2017.04.19 서경서 25656
한의학의 이모저모) 컬러푸드와 음양오행 2016.06.05 신이진 25647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25618
중국에서 AI 앵커, 교사 등장...'미래 인간의 직업은 사라지나?' file 2018.11.21 한민서 25565
수학여행 보고서 file 2016.05.28 이서연 25558
랜덤채팅, 채팅 앱 속 유흥업소 5 file 2017.02.25 박유은 25538
화창한 가을, 대전 문화원의 날 file 2014.10.23 정진우 25513
청소년증? 학생증? 18 file 2017.02.20 김애란 25493
관객을 뜨겁게 울린 영화1987 현대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다? 2 file 2018.01.24 이해인 25440
게으른 공부습관, 스터디 플래너로 바꿔보자! 10 file 2017.09.01 김다정 25392
대만 인기 퀴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넷플릭스로 찾아온다 file 2020.12.04 김예슬 253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