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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by 김유진대학생기자A posted Oct 28, 2021 Views 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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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20211025일 월요일 오후 730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림자꽃시사회가 열렸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꽃은 제11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 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신의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으로 가게 된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영화 자체는 2015년에 제작되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제작이 늦어졌다는 것이 감병훈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민감한 주제로 주위의 우려를 샀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냥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것이 위험한 영화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관객의 몫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준비 기간과 관계자들의 숙고 끝에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이승준 감독의 말이다. 이 영화 속 김련희 씨를 지켜보는 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이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분리된 분단 체제 속에 갇혀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한 여인의 삶은 남쪽에 있는 그 여인의 삶뿐 아니라 북쪽에 있는 그 여인의 가족의 삶 또한 망가트려 놓았다.


김유진2-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저는 정치사상과 이념을 떠나 정말로 한 여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11년은 나름 의미있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준 남한의 사람들과 영화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혼자였다면 못 버텼을 시간을 여러 남한의 동지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김련희 씨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소박한, 남한의 다른 동갑내기 여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북한에는 없는 남한만의 여러 문명에 신기해하며 적응도 해나간다. 자신의 삶을 망가트린 체제에 원망에서 적응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에 첫 염두에 두던 제목은 달의 바다였습니다. 지구에서 보는 달의 표면은 전부를 다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북한을 보는 편견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승준 감독은 어째서 제목이 달의 바다에서 그림자꽃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족을 향한 한 여인의 그리움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꽃으로 피었다. 그리고 그 꽃은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형태의 그리움이기에 그림자꽃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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