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크로아티아 수심 114m 호수의 믿을 수 없는 변신, 축구장이 되다

by 16기권혁빈기자 posted Sep 28, 2020 Views 1575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블루레이크라는 호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사진0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권혁빈기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280km가량 떨어진 이모토스키라는 곳에는 블루레이크라는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호수는 싱크홀에 의해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호수로 이색적인 경치를 구경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유명 관광지이다. 거대한 지하동굴이 붕괴하여 생긴 곳이라 호수 주변의 지형이 매우 아름답다고 평가되며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호수이다. 특히 측정된 최대 수심이 114m였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현시점, 이 호수도 그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근래 유달리 건조했던 날씨 탓에 지난 겨울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호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호수의 물이 점차 줄어들더니 이달 초 물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호수의 수원(水原)은 북쪽에 인접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연결된 지하 관이지만 그 또한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메말라 버렸다.


사진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권혁빈기자]


호수가 말라버려서 우리는 지구 속 진귀한 자연경관 하나를 잃게 되었지만, 크로아티아 원주민들은 슬퍼하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한 마음으로 메마른 호수에서 축구 경기를 여는 그들의 전통을 이어 나갔다. 멀쩡하던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리는 일이 매우 드물어 마른 호수 바닥에서 축구를 하는 특이한 전통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크로아티아 위크에 따르면 호수 바닥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하게 된 시점은 1943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7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사례가 적다. 이는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리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수심 114m였던 호수 바닥에서 축구를 하다니 믿기는가? 얼마나 이색적일지 상상이 되는가? 갈라진 호수 바닥에서는 공이 더 통통 튀고 페널티 박스도 일반적인 사각형이 아닌 세모 모양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러한 크로아티아의 전통이 얼마나, 또 몇 번 이어지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호수가 말라버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구가 우리에게 괴롭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색적인 경험도 좋지만, 우리가 지구를 좀 더 지켜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권혁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6912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1842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32379
크로아티아 수심 114m 호수의 믿을 수 없는 변신, 축구장이 되다 file 2020.09.28 권혁빈 15757
사드배치 이후 서울의 변화 file 2017.05.14 옥승영 15756
일본의 한 시골 마을 5 file 2017.03.22 최유정 15756
[5.17~5.19] '약속의 땅 포항' 삼성, 한화에 위닝시리즈 1 2016.05.25 백소예 15755
고종황제 대한제국을 선포하다 file 2017.05.26 강예린 15752
결혼, 이혼, 졸혼? 졸혼으로 보는 우리 사회. 4 file 2017.05.21 임하은 15752
여름을 위한 취미, 컬러링 북 2 file 2017.07.30 임해윤 15749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외교의 발판 될까? file 2018.03.01 안성연 15747
전국 최초의 충청남도 서천 생태 유학마을 2017.09.27 전건호 15747
영화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태우고 흥행중! 1 file 2017.10.30 정예림 15745
SIEA 2017 예술을 느껴봐! 3 file 2017.04.09 이소명 15745
서울 ADEX, 수출과 관광 모두 잡다. file 2017.10.26 신유림 15743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다! file 2018.12.03 박희원 15740
자동차의 미래, 전기자동차! 3 file 2017.04.03 권하민 15738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 개최 1 file 2016.08.12 김현승 157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숨겨진 사실, 5.18 최후 항쟁지? 1 file 2017.02.25 홍민서 15737
점점 떨어지는 대한민국 출산율, 단지 여성의 문제일까? 1 file 2017.06.06 이소미 15736
진화는 항상 위기로 바뀐다.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file 2018.07.04 최아령 15734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 청소년 해설학교 2 file 2017.03.19 박지현 15734
런던, '친환경 생태 도시'로 탈바꿈한다 file 2018.04.03 김환 15733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OTT서비스 1 file 2020.03.23 이서연 15730
서울에서 만나는 자연, 하늘공원 억새 축제 1 2017.11.01 이연재 15730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몰카의 위험성 6 file 2017.09.15 이현지 15729
어벤져스 800만 돌파... 천만이 눈앞에 1 file 2018.05.10 구승원 15728
문화조건의 볼모지에서 피어난 기적, 충남 서천군 봄의 마을 종합교육센터 2017.10.25 전건호 15726
무공해 청정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8.03.06 김민하 15724
뉴욕 필하모닉, 가을 시즌 공연 취소 2 file 2020.06.29 김민수 15723
두 번의 친선경기, 달라진 신태용호 1 file 2017.11.30 정재훈 15723
2019 WRO KOREA 1 file 2019.10.23 이현진 15722
서울시 고등학교 방송반 연합회 , 제 18회 서고방연이 열리다. file 2017.04.17 김다연 15722
<클래식 23R - FC서울 VS 전북현대>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file 2017.07.25 이아현 15719
고소한 소통! 행복한 동행! 2018 청주 삼겹살 축제 성황리 개최 file 2018.03.05 허기범 15711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1 file 2018.02.09 허기범 15711
갈 길 바쁜 청주 KB스타즈, 분위기 전환 성공 file 2018.01.29 허기범 15711
배달 앱으로 시킨 음식, 과연 믿을 수 있을까? file 2020.11.27 이수미 15709
[MBN Y 포럼]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3 file 2017.02.14 전은지 15709
제36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개최 2017.08.28 박수연 15707
하쿠나 마타타. 지금 시작하라! - MBN Y 포럼 2019 개최 file 2019.02.18 임가영 15706
굿뉴스코 단원 귀국 콘서트 '세계문화페스티벌' file 2019.03.04 정유영 15705
'먹거리 X파일', 하나둘 문닫는 대왕카스테라 file 2017.03.25 박영빈 15705
3.1운동 100주년, 해외의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을 쫓아서 '이준 열사 기념관' file 2019.03.12 장선우 15703
삼성의 야심작 Galaxy S8 무엇이 문제일까 2017.04.24 임유리 15701
경기도 고양시, 보라데이(Look-Again) 캠페인 진행 1 file 2017.11.06 조윤서 15700
스마트디바이스 쇼 KITAS 2017 1 file 2017.08.22 강다연 15699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미디어! 다양한 분야의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자! 2 file 2017.08.22 정혜원 15699
오프라인 서점이 고전하는 이유 file 2017.06.28 현소연 15692
인간의 욕심이 나은 결과물, 또 한마리의 돌고래 폐사 1 file 2017.04.19 이빈 15690
원탁회의에서 청소년이 외치다 1 file 2017.08.26 조인정 156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