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by 14기윤하은기자 posted Feb 14, 2020 Views 1574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세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전 세계는 큰 혼란과 내분을 겪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최악의 사건으로 회자되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국가에 의해 양민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이 학살은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 정권이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200만 명에 이르는 양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는 과거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 부유층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갖가지 이유를 붙여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 인구의 4분의 1을 살해하였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 동맹군에 의해 전복되었으며, 이들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는 시엠립(Siem Reap)의 왓트마이 사원은 캄보디아 역사의 또 다른 비극의 현장으로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자 1998년에 지어진 절이다. 사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납골당 형식의 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수만 개의 유골들은 실제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며, 아직까지도 캄보디아의 곳곳에서는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유골들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에서는 캄보디아로 해외 역사 탐방을 다녀왔고, 그곳의 아픈 역사를 직접 느끼고 배웠다.


[크기변환]IMG_7109.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탐방을 다녀온 초원 교실의 이영준 학생은 그 해골들을 보며 당시의 사람들이 죽기 전에 얼마나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참혹한 학살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도 오랜 전쟁의 피해로 국민들의 삶이 빈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원 교실의 윤하경 학생은 총알을 아낀다고 삽과 괭이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아기가 커서 복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를 야자수 같은 뾰족한 나무로 찔러 죽였다는 설명문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는 죽이기 전에 사람들의 쓸개를 적출하여 고위 간부들의 보약으로 사용하기까지 하여 당시의 잔인한 상황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IMG_7110.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주4.3사건을 생각해본다. 그때의 우리나라도 정치 문제로 인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학살을 당한 제주 시민들이 약 25,000~30,00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최근에 이르러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못한 그때의 진실이 여전히 쌓여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20세기에 일어난 것은 단순히 한 나라와 개인의 민족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당시 이념의 대립으로 민간인 학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음을 알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전후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대처이다. 정확한 피해자 진상 규명과 국가적 차원의 사과와 보상은 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마땅한 도리이다. 우리도 이러한 역사를 알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윤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8173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5047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71002
이런 시를 아시나요? 1 file 2016.03.20 백소예 19452
이른 단풍나들이, 청도 운문사의 운치 file 2016.10.16 이민지 18374
이마트24, 애플 마니아의 성지가 되다 file 2021.03.29 이승우 13517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환경위기 시간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2017.11.27 공혜은 20481
이미지를 인식하고 검색하는 스마트 렌즈 2017.07.24 박소연 13757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1 2017.04.22 장나은 18559
이번 겨울 이상기후 현상 나타나..뒤늦게 찾아온 수도권 눈소식! 11 file 2017.01.22 이현 17996
이번 동계올림픽은 평창, 바로 나야나! 2017.07.27 김규리 17527
이번 방학은 달로 갈까? 사이언스 바캉스에서 만나! file 2019.07.24 나어현 16926
이번 방학은 어디로 여행을 갈까? '한국국제관광전' file 2018.07.06 이서현 14983
이번 설에는 가족들과 낭만의 도시 여수로! 1 file 2018.02.20 박채윤 18956
이번 연휴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7.05.28 진다희 14059
이상일 작가와 함께한 '여인과 인생' 특별전 file 2023.04.06 이재은 8211
이색 도서관, 의정부 과학도서관을 소개합니다. 6 file 2017.03.01 임성은 17160
이색 즐거움이 가득한 '2021 핸드아티코리아&일러스트코리아' file 2021.11.08 김세빈 11150
이서 문화 어울림 장터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기부도 하자! 2 file 2017.03.13 김수인 18274
이스라엘 청소년 대표단,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방문 1 file 2017.09.14 디지털이슈팀 16777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19407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11666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11868
이웃나라의 세뱃돈 풍습은? 1 file 2018.02.20 윤현정 16845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B1A4 팬클럽 BANA 12 file 2017.02.21 이다정 15194
이제 곧 봄인데, 벚꽃 보러 가세요 ! - 2017 벚꽃 축제 1 file 2017.03.19 임하은 16683
이제 석탄은 그만!...'2017 Break Free 석탄그만!' file 2017.04.02 곽노경 13311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10696
이제는 욕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준다? 6 file 2017.04.06 박유진 15742
이제는 우리도 당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청소년 예비당원 입당원식 개최 5 file 2020.11.25 김찬영 27692
이젠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 2 file 2017.10.12 정혜원 18678
이주 노동자 노동착취로 개최될 2022 카타르 월드컵 file 2016.10.24 노태인 18451
이주민들의 희망센터, 로뎀 1 file 2017.03.19 김다은 17281
이케아 2호점, 고양에 상륙...'고양 가구업자 위기' file 2017.10.16 이수현 15778
이탈리아에 특별한 도시가 있다? file 2020.02.28 여승리 13048
이해찬 선거사무소 조상호 실장을 만나다 file 2016.05.23 최선빈 15674
익명 아닌 익명, '학교폭력 실태조사' 9 file 2017.04.08 이예희 18420
익명 질문 애플리케이션, 사용하시겠습니까? file 2021.03.02 신아인 12680
익선동 한옥마을로 지키는 우리 유산 file 2018.09.14 구유정 20629
익숙한 이들의 유튜브 진출 3 file 2018.09.27 서한슬 18185
인간 게놈 지도 발표 16년 file 2017.03.25 이정민 18644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이원준 20518
인간과 로봇의 공생이 시작되다! 1 file 2017.03.21 최민서 18173
인간과 물 그리고 녹조 file 2017.05.04 최지민 15532
인간복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할까요? 4 file 2017.09.11 신수현 17190
인간의 욕심이 나은 결과물, 또 한마리의 돌고래 폐사 1 file 2017.04.19 이빈 15587
인간이 우울해질수록, 가재는 대담해진다 file 2021.06.29 유예원 17529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17529
인공강우는 무엇일까? file 2017.05.25 김가영 15275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23209
인기폭발! 평창스타 '수호랑' 1 file 2018.02.26 정윤하 229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