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감이 익어간다고요?

by 4기백준채기자 posted Nov 14, 2017 Views 162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을이 그 끝을 모르게 깊어가는 중이다. 시골길을 걸어가다 슬슬 쌀쌀해지는 날씨에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무언가 붉은빛이 눈에 들어온다. 홍시가 나무에 매달린 채 익어가는 중이다. 익어가는 홍시를 바라보며, 왜 가을이면 과일이 익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KakaoTalk_20171113_11092587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준채기자]


  감나무는 심은 뒤 약 8년간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 접목할 경우 종에 따라 4~6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까지 충분히 생장하고 내실을 튼튼히 한다. 8년 차 되는 해 5~6, 감나무는 꽃을 피우고,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열매 역시 열심히 자라다가 9~10월이 되어서야 수확을 하게 된다. 열매가 생기고 익기까지, 어떤 생리학적 과정이 있는지 조금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알려진 과일을 성숙시키는 식물호르몬은 에틸렌이다. 에틸렌은 열매에서 엽록소를 파괴하고 세포벽을 분해하는데, 특히 세포벽의 주 구성성분 중 하나인 펙틴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대부분 과일이 익으면 물렁물렁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또한, 줄기의 생장을 억제하는데, 열매로 모든 양분을 투자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열매가 생기게 하는 것은 에틸렌의 역할이 아니다. 주로 옥신의 작용이 많은 열매가 맺히게 한다. 이후에 더욱 열매를 크게 생장시키는 데에는 지베레린이 큰 역할을 한다. 포도를 예시로 들자면 지베레린을 첨가할 경우 열매와 열매 사이의 마디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고, 보다 열매가 크게 자라게 된다. 실제로 씨 없는 포도가 탐스럽게 맺히게 하는 방법이 지베레린을 첨가하는 것이다.

 

  어린 과일은 빠르게 발달한다. 이런 과일에서 많이 생성되는 것이 유리산인데, 말산이나 시트르산, 타르타르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다량의 타닌을 포함하고 있는데, 타닌은 대표적인 식물 독소로서 주로 떫거나 쓴 맛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덜 익은 과일은 대개 시큼하고 떫은 것이다. 이러한 타닌은 과일이 성숙하면서 점차 분해된다.

 

  과일이 성숙하면서 과일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녹말이 다량 분해되며 포도당 또는 과당 등의 달콤한 맛을 지닌 물질로 된다. 또한, 많은 당이 과일의 내부로 이동한다. 성숙한 과일은 점점 형형색색의 색소를 합성하며 특유의 색깔을 띠게 되고, 특유의 향을 내는 물질 역시 합성한다. 비로소 우리가 아는 맛있는 열매가 되는 것이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빨갛게 익어가는 요즘. 과일나무가 그런 맛있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 들인 노력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백준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정다윤기자 2017.11.20 01:39
    사진속 감이 넘 탐나는걸요?
    아시는 분께서 주셨다며 엄마가 감 한봉지를 들고 오셨는데 단단하니 떫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에 널어놓았더니 말랑한 홍시가 되더라고요.
    맛나게 뱃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좋은 정보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1191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8286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04163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진짜 대학생이야기 1 file 2017.11.15 이지현 15373
아동·청소년 정책박람회 「Be 정상회담」 - "우리의 권리를 지켜주세요!" file 2017.11.15 오현주 15958
감이 익어간다고요? 1 file 2017.11.14 백준채 16248
한국영화의 미래, <아이 캔 스피크> 2 file 2017.11.13 김서영 17152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근황 1 file 2017.11.13 손종욱 19280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 file 2017.11.13 오태윤 20345
긴 추석 연휴 동안 즐기는 한국의 명소, 덕수궁 1 file 2017.11.13 한유정 15059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영어가 배우고 싶은 도깨비 할매, <아이 캔 스피크> file 2017.11.09 박세진 22020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file 2017.11.08 정승훈 19518
거리 위 작은 상담소, 아라메 카페를 아시나요? 1 file 2017.11.08 김은민 16452
애완견,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2 file 2017.11.08 최나연 18568
오늘 영국 밤하늘의 뒷이야기, 가이 포크스 데이 file 2017.11.07 김다은 16687
동백의 딸들, 성화 봉송에 참여하다 file 2017.11.07 이유진 17258
강서구립 도서관들의 북 콘서트 2017.11.07 노경배 16664
한국 근현대사의 보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17.11.07 5기정채빈기자 18040
더불어 사는 자연을 공부하다 file 2017.11.06 황수현 14685
청년들에게 희망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7 1 file 2017.11.06 오소현 17565
뜨거운 열기 속으로, 2017 FEVER FESTIVAL file 2017.11.06 오소현 15903
구구단 첫 팬미팅, <9원 9일의 구구단짝> file 2017.11.06 이지나 15825
대한제국의 선포에서 을사늑약 불법 조약까지 대한제국의 길을 걷다 file 2017.11.06 단승연 16992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홍보활동도 함께 하다 1 file 2017.11.06 단승연 18555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한마당 1 file 2017.11.06 단승연 17297
청소년들의 과학의 문, 서울시립과학관 file 2017.11.06 이주원 16938
가을엔, 온 가족이 함께하는 2017 목포과학축전 개최로! file 2017.11.06 김영신 18384
일자리 구하기 힘든 청년들, 사회적 문제 예방 위해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개최하다 file 2017.11.06 조윤서 15145
경기도 고양시, 보라데이(Look-Again) 캠페인 진행 1 file 2017.11.06 조윤서 15611
진정한 나눔의 현장 ;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 2 file 2017.11.06 정연 15328
소원을 말해봐!, 연천 평생교육 박람회 file 2017.11.06 이다은 15706
여러분들에게 의사란 무엇입니까? 1 file 2017.11.02 박현정 16533
다양한 국가를 소개하는 세인트루이스의 국제 페스티벌! file 2017.11.02 이민정 15821
공정무역이란? 2017.11.02 최인혜 17422
용인시, 용인 주요 관광지 할인 프로모션 시행 1 file 2017.11.01 오수정 14748
제2회 1318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17.11.01 손수근 18125
차별없는 세상을 기원한 'The 14th ASIA culture festival in Gimhae Peace Maker.' file 2017.11.01 박민규 15717
서울에서 만나는 자연, 하늘공원 억새 축제 1 2017.11.01 이연재 15671
제18회 '성남시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file 2017.11.01 박소윤 14773
2017 제9회 강릉 커피 축제 1 file 2017.11.01 고민정 15498
HIMUN 제41차 모의 유엔총회 2017.11.01 채준 16102
퀘벡에서 만나는 도깨비, 모든 것이 좋았다. 1 file 2017.11.01 김지수 19603
우리, 골목에서 만나요 1 file 2017.11.01 이가빈 14278
제63회 백제문화제, 공주와 부여에서 열려 file 2017.10.31 백지연 22976
‘에버랜드’, 환상과 공포 두 가지 매력 속으로 3 file 2017.10.31 박수현 17033
2017 독도 골든벨 1 file 2017.10.31 임수민 15376
풍성한 가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2017.10.31 장나은 16710
아동청소년, 정책을 외치다! 아동청소년 정책박람회 'Be 정상회담' 성료 file 2017.10.31 김혜린 13346
2017 천안 북페스티벌, 책과 함께 어우러지다 file 2017.10.31 김유진 16535
우리 지역사회 문제, 우리가 직접 해결해요! 2017.10.31 김효림 34890
성 소수자의 사랑.. 생각해 본 적 있는가 1 file 2017.10.31 박수민 159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