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는 역사를 어떤 방법으로 보아야 하는가 - 역사의 역사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Jan 28, 2019 Views 166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역사의 역사.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우리는 흔히 '역사'란 단어만을 듣기만 해도 따분하거나 지루하고 무척이나 어려우면서도 막상 쓸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할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들 중 하나가 바로 한국사이고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역사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이 상경계열과 같은 다른 문과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에 비해서 확연히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역사를 천시 내지 피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과연 역사가 이렇게 막연히 우리가 피해 다닐 과목인가? 또 역사가 일각에서 말하듯이 실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인가? 아니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미래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다. 또한 역사는 선대가 후대에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물려주어 후대가 훨씬 더 번성하기 위해 작성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미 중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동서양, 고대 근대 현대를 막론한 헤로도토스, 사마천, 에드워드 H. 카 등 16명의 역사가가 등장한다. 각 장에는 먼저 역사가의 인생을 설명한 이후, 그들이 살아가던 당시 시대의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그들의 개인적 신념과 철학, 그리고 그들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몇몇 예시를 들자면 누명을 쓴 한 장군을 변호하다가 분노한 당시 한나라의 황제였던 무제로 인해 궁형(宮刑, 생식기가 거세당하는 형벌)을 당한 사마천의 경우에는 그의 역사서에 무제를 부정적으로밖에 평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근대 유럽의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의 경우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집필한 역사서들이 역대급으로 길고 지루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역사가들이 책을 집필할 때 이런 요소들은 책의 내용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영향을 받은 책들이 현대에 와서 과거를 현대인들에게 알려주는 책들이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우리가 결국 과거를 편향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사의 역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입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역사를 쓰인 그대로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책인 것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고 패자의 이야기는 승자에게 이익이 될 때만 편집, 왜곡, 각색되어 실린다. 역사가들도 당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받았고 그들도 사람들이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들을 책들에 담아 치우쳐진 의견들을 담았다.  


우리는 흔히 과거를 평가하기 위해 당시의 역사서들을 읽어보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과정에서 어떤 뒷이야기가 있어서 책의 내용이 이런 식으로 나왔는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책에 나온 모든 것들이 유명한 역사가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책 속에 예시로 나온 역사서들의 뒷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서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5266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0907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23815
단추로 보는 프랑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특별전 file 2017.09.20 허선주 17218
단순한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이 아닌, 배울 줄 아는 로봇 file 2017.11.27 장예진 14979
단맛과의 이별 위한 대책 '당류 저감 정책' file 2017.04.28 황서영 14832
단국대학교 축제 용인의 밤을 불태우다! 1 file 2017.05.20 박승재 16734
단계적 일상회복, 마스크 벗는 날 오나? 1 file 2021.11.03 민유정 11399
단 두 권으로 과학상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5 file 2017.02.26 이주형 15129
다함께 즐기는,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 '동아리 인준식' file 2016.03.21 이은경 21000
다함께 반올림, 아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2017 ‘청소년 나침반 봉사단’ file 2017.05.24 이수지 13849
다채로운 과학체험의 향연, 제41회 사이언스데이 file 2018.10.26 명소윤 14941
다이소-나마네카드, “부모님 힙한 과거사진을 담아 즐거움 선물하세요” 설 이벤트 진행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17175
다이소,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 기획전’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9083
다양한 환경 이슈를 다룬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28 김지은 15904
다양한 차원의 세계들 file 2019.07.25 11기이윤서기자 18252
다양한 분야의 원서로 즐거운 영어 학습이 가능한 곳 ! ' 영어특성화도서관 '을 아시나요? file 2017.02.28 김채원 18500
다양한 나라의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부산국제관광전'으로, 2018.09.12 이수영 15061
다양한 국가를 소개하는 세인트루이스의 국제 페스티벌! file 2017.11.02 이민정 15846
다양한 교육법,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16.06.25 지예슬 16321
다양한 경험, 희망찬 미래.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通하여! 2016.10.24 이준성 15493
다양한 개성들의 총집합, 2017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 가다 1 file 2017.04.08 정현지 17076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한눈에 볼 수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08.21 백다영 13773
다시서점, 노을장·밤마실 영화제 10월 28일부터 3일간 개최 file 2022.10.13 이지원 8062
다시 회색빛으로 물드는 하늘 2 file 2020.11.11 이진서 14096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시겠습니까? file 2018.03.27 변세현 16713
다시 열리는 비엔날레, 그 개막식을 열다 2017.10.26 서지우 14339
다문화의 재능을 살려...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열리다 1 2018.11.13 조정원 15408
다문화의 바람, 맘프 file 2018.04.05 김세영 16400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예능 발표회 보셨나요? 4 file 2016.03.12 이서연 16350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움을 이룬 '강화성공회성당'을 소개합니다. 2017.09.13 노도진 14962
다름과 틀림, 그 사이 어딘가 file 2017.05.24 김규리 14749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file 2017.03.20 김세원 34347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file 2018.03.29 김수민 17465
다들 그거 아셨나요? 우리 모두 지켜야 할 기본 매너 <에티캣과 모르쥐> 2 file 2018.12.17 허선미 19233
다같이 즐겨보자!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1 2017.10.19 오윤서 15234
다가오는 추석, 변화된 추석 1 file 2017.09.28 이한빈 16077
다가오는 시험 기간, 스터디 카페와 독서실 1 file 2020.10.26 우선윤 14325
다가오는 봄, 다가오는 꽃샘추위! 10 file 2016.02.21 안세빈 18445
다가오는 봄, '남산골한옥마을'로! 7 file 2018.03.23 최금비 15633
다가오는 꽃샘추위 감기 조심해요 2 file 2017.02.23 정민석 14560
다가오는 2022년, CES에서 확인하라 file 2021.12.27 이준호 10518
니트 청년의 진로 방향 위한 ‘니트인베스트먼트’ 최종 공유회 ‘일 좀 내볼까’ 개최 file 2022.07.21 이지원 9530
니콜라 테슬라, 거의 모든 것을 발명한 남자 file 2017.07.25 김도연 19849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8 file 2017.02.18 소윤지 15436
늦여름, 어딜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문학'이라 답한다. 1 file 2017.09.12 함효경 14369
늘어가는 인형 뽑기방, 답답한 현실에 탈출구?! 6 file 2017.04.16 김혜원 19347
느티나무 도서관의 베이스 캠프, 동천역 열린 도서관 file 2017.02.25 김유경 15969
느티나무 가족봉사단이 꿈꾸는 함께 아름다운 세상 file 2017.09.26 오가연 14052
느낌이 있는 방송? 설움이 있는 방송! 2 file 2016.05.25 이세빈 16253
느껴보자! 울릉도의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까지 2 file 2017.08.11 정은희 204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