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외국어고등학교(이하 전북외고)는 전라북도 군산 소룡동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로 2005년에 설립되었으며 지금까지 총 1342명의 외국어 인재들을 졸업시켰다. ‘높은 이상, 바른 심성, 으뜸 실력’이라는 교훈아래 전북외고의 학생들은 영∙스페인어과 40명, 영∙중국어과 40명, 영∙일본어과 40명, 영∙독일어과 20명, 영∙프랑스어과 20명으로 구성되어 체계적이고 자율적인 학교활동을 통해 각자의 언어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그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월드 랭귀지 스쿨’이다. 월드 랭귀지 스쿨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쳐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그에 관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전북외고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임 중이며
3년째 월드랭귀지 스쿨을 담당하시고 있는 권희창 선생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최회원기자]
Q. 월드랭귀지 스쿨이란 무엇인가요?
A. 월드랭귀지 스쿨은 지역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희소가치가 있는 외국어를 지역의 초∙중생에게 가르침으로서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전북외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우리 재학생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봉사정신의 가치를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목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3년째로 멘티 약 120여 명, 재학생 교사인 멘토가 약 110여 명 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Q.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활동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는 멘티들이 등교를 하여 멘토로부터 직접 배우는 등교멘토링 학습이고 다른 하나는 등교하지 않은 날에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과제 중심의 멘토링 입니다. 내용은 주로 회화를 중심으로 하는 언어멘토링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당국가의 여러 가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배정되어 있습니다.
Q. 전북외고 월드랭귀지 스쿨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 지역의 지자체, 그리고 학교가 함께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협력사업을 펼친다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지역공동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는 게 월드랭귀지 스쿨만의 특별한 점이 되겠네요.
2015년에 전북외고 제3대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되고 영어를 전공한 전상기 교장 선생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최회원기자]
Q. 월드랭귀지 스쿨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 중 손에 꼽히는 좋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외국어를 잘하는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언어적 재능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언어봉사활동으로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멘토가 되고 지역 아이들이 멘티가 되어 학생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지요.
Q. 월드랭귀지 스쿨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봉사활동, 좋은 의미를 가진 교육기부 활동이지요. 학교와 지역사회, 군산시가 함께할 수 있는 발전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서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Q. 월드랭귀지 스쿨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우리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을 가르침으로써 전북외고 학생들은 한층 더 발전하고, 멘티들은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외국어에 관한 흥미를 더 키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은 재능기부도 하면서 자신의 전공어 실력도 연마하여 우리 학교의 목표인 글로벌 인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웃음) 지금은 비록 군산 내이지만 확대 개방을 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더 배울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고 군산에서 전라북도 전 지역으로 확장시켜 외국어 학습의 중심센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육, 전공어 문화체험도 지금보다 더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영-프랑스어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영어 초등반의 멘토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중인 이혜림 학생
[이미지 제공=전북외고 이혜림, 저작권자로부터 사용허락을 받음]
Q. 월드랭귀지 스쿨의 멘토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는 누구를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또 저는 외고에 들어온 이유가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였는데 월드랭귀지 스쿨을 지원한 아이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고 온 거 일거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Q. 그럼 보통 영어 초등반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저희 반은 멘토 30명 멘티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한 활동은 예시를 주고 예시처럼 대화 만들기, 영화를 감상하면서 표현을 배우기, 발음 배우기, 역할극 하기 같은 것들을 했어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친구를 1대1로 가르치고 있는데 지루한 문법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가르쳐서 잘 응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죠. (웃음)
Q. 멘토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A. 누구를 가르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또 수업준비가 되게 만만치 않더라구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 기준에서 생각하면 안 되고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야겠다고 느꼈죠.
이처럼 월드랭귀지 스쿨은 전북외고 학생들의 언어실력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가르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월드랭귀지 스쿨이 창설된 지 3년째인 지금 매년 지원자는 늘어나고 있고 학생들의 교육의 질 또한 향상되고 있다. 월드랭귀지 스쿨은 전북지역의 학생이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며 매주 수요일 5시 30분부터 6시 20분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최회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