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예천여자고등학교 박혜원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경북 예천에 있는 예천여자고등학교에는 역사토론 동아리 ‘한울’이 있다. 본 동아리와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본 동아리의 활약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동아리 대표 박혜원 학생(18)을 만나보았다.
Q, 동아리 명인 ‘한울’은 무슨 뜻인가요?
A. ‘한울’은 역사·토론 동아리로서 순우리말로 ‘큰 울타리’라는 뜻으로 역사적 문제와 사회의 문제에 대해 토론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를 수 있도록 돕자는 뜻입니다.
Q. ‘한울‘ 동아리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저희 동아리는 연중 동·하계 답사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심화·확장시키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릅니다. 또 각종 역사, 시사, 독서 관련 교내·외 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끼리 상호 자율적으로 깊이 있는 역사 지식을 습득하고 세계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동아리입니다.
Q.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무엇보다 가장 큰 점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동아리는 토론 동아리다 보니 토론을 준비하면서 주제와 관련하여 사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회의 문제들이 청소년들과 동떨어지지 않음을 깨닫고 청소년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대안을 찾습니다. 이때 우리의 영역이 학교의 경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
Q. 이번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이번 토론대회에 나가게 된 것은 저희 동아리의 관례처럼 내려오던 것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선배들이 대회에 나갔었기 때문에 저희도 크게 힘들지 않으면 대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황토현 토론대회는 다른 토론대회와는 다르게 ‘주도형 토론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토론에서 소통과 협력적인 부분을 더 부각시킨 방법인데 이러한 방법이 저희 한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맞는다고 생각해서 매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가장 펼치고 싶었던 큰 주장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이번 토론대회 주제가 ‘청소년 평화를 말하다.’였습니다.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하고 화목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다 보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이점에 집중하고 평화를 ‘여러 다름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지만 이를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태’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평화를 위해 우리들이 먼저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소통·배려·협력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Q.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상을 탈 것이라 예상하셨나요?
A. 사실 저희 말고도 잘하는 팀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금상을 탈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은상 정도 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금상에서 저희 이름이 불려서 저희도 매우 놀라고 기뻤습니다.
Q.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금상을 탄 비결이 있다면?
A. 딱히 비결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웃음) 그저 토론을 할 때 상대팀들의 주장에 경청하고 저희 주장을 잘 피력하고 주제에 대해서 상대팀들과 고민하며 논의한 게 답니다.
Q. 제12회 황토현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배운 점이나 느낀 점에 대해 얘기하자면?
A. 이번 토론에서 느낀 점은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승 토론에서 한 팀이 ‘팃포탯 전략’을 평화의 대안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원래 게임이론으로 저희는 평화를 논의하는 데 있어 이러한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고 주제를 바라볼 때 더 다양한 시각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앞으로 토론을 통해 얻고 싶거나 배워가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토론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듣게 되는데 나와 다른 관점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태도가 토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더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토론을 통해 많은 의견들을 듣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위와 같이 예천여자고등학교 ‘한울’ 동아리를 만나보았다. 그들의 향후 발전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그들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장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