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올해 예성여자고등학교(이하 예성여고)에서는 인권동아리인 ‘노네임’이 창설되었다. ‘노네임’은 작년 인권동아리 ‘키루스’에이은 예성여고의 두 번째 인권동아리로 교사의 큰 개입이 없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자율동아리이다.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이 끝난 방과 후,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동아리 회장인 장서현 학생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이정주기자]
Q. 먼저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인권동아리로, 여성인권과 장애인, 성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학교에서 조금이나마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이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동아리에서 곧 다가올 세계 장애인의 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준비 중입니다. 또한 학교 내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설문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학생이라 선생님들의 성희롱적 발언이나 성추행 행위에 거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항상 귀를 열고 대신해서 건의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항상 많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Q. 이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A. 별다른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회적 약자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과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기만 하다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Q. 동아리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A. 크게 힘들었던 점은 없지만 자율 동아리이다 보니까 다 같이 모여서 활동할 시간이 적어서 항상 시간에 쫓기듯 모이고 이야기를 하는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Q. 그럼 반대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적이 있나요?
A. 동아리 내에서는 생각이 맞고, 신념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이니까 한 이야기의 주제로 얘기할 때 훨씬 더 의견을 말하기 수월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의견을 학교에 내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Q. 이 동아리 활동이 예성여고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나요?
A.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많이 하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잘 들어주며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는 학교가 될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A. 여성 인권을 둘러싼 문제, 학생 인권에 관한 논쟁.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사회적 약자는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지만 사회적으로 강자의 위치에 놓인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약자는 약자이길 원해서 약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살아가는 환경에 의해서, 몸에 익숙해진 관습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약자라고 인식이 됩니다. 사회적 약자와 강자이기 이전에 모두 동등한 사람으로서의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이 너무 부조리해서, 당장 우리 모두가 살아갈 사회가 너무 막막해서 누군가는 세상을 향해 반기를 들어야 합니다. 아직 학생이기에, 권력도 명예도 없는 한 사람이기에,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기에 나의, 우리의 의견을 우리의 의견은 쉽게 피력되지 않지만 나비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인격으로 볼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작은 날갯짓이라도 해보기 위해 지금의 동아리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사회적 약자를 강자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 인터뷰를 통해 예성여고 인권동아리 ‘노네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장서현 학생의 말처럼 예성여고가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네임‘의 많은 기여를 바라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이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