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인터뷰

우리가 남긴 씨앗하나 : 궁핍현대미술광장 촛불역사전

by 4기이하영기자 posted Mar 26, 2017 Views 101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0년 전 오늘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나요? 5년 전, 1년 전의 오늘이라도 좋습니다. 가끔은 어제의 일도 기억이 흐릿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어서, 오래전 일을 기억하는 건 쉽지 않지요. 기억을 기록으로 옮겨 놓는다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시간도, 기록을 본다면 누군가는 다시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의 뜨거웠던 촛불의 역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기록하지 않는다면, 기억은 충분히 왜곡될 수 있고, 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조차도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광화문 광장에 '국립'이 아닌 '궁핍'으로, '관'이 아닌 '광장'으로, '궁핍현대미술광장' 의 '촛불 역사전'입니다.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하영기자]

 궁핍현대미술광장은 개관 전시 '내가 왜'를 시작으로 총 여섯 번의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그 마지막 전시인 촛불역사전의 전시 참여작가 곽명우사진작가를 만났습니다.

2.jpg

[이미지 촬영=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나눔기자단 리포터 박수빈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하영 기자(이하 이) : 촛불 역사전을 기획하고 전시하는 취지는 무엇인가요?

곽명우 사진작가(이하 곽) : 기록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있을 땐 매일 있을 것 같으니깐 잘 깨닫지 못하지만 봐야 생각나지 안보면 생각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정확하게 오랫동안 촛불의 역사를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되었죠.


이 : 그런 촛불 역사전을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서 철수하는 이유가 있다면?

곽 :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시청광장의 태극기집회 단체 측에서 자신들만 쫓겨나는 게 불공평하며 광화문 광장 철수를 조건 삼아 철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전시기간을 한 달 정도 앞당겨 철수를 결정했죠. 그리고 '탄핵됐으니 철수해라', '보기 흉하다'는 여론도 작용을 했죠.

3.jpg

[이미지 촬영=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나눔기자단 리포터 박수빈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 : 촛불 역사전 참여 작가로써, 촛불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곽 :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우리가 마음먹고, 불의에 맞서면 다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무혈로 이뤄낸 탄핵 그게 우리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 촛불 역사전이 주는 특별한 의미나 가치가 있다면?

곽 : 지금은 촛불의 역사가 너무도 생생해서 역사전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촛불이 승리한 이 좋은 결과가 나중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촛불 역사전도 지금보다 5년에서 10년이 지난 뒤에야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곽 : 개인적으로도 촛불집회 참여 했던 사진이나 현장 사진들을 집에 붙여놓거나 간직하면서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돈이 아니어도 삶이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런 환경과 좋은 리더, 좋은 부모까지도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건 전염되고, 저절로 배우게 되니까요.


 지난 21일로 촛불 역사전은 끝이 났다. 하지만 그 자리에 우리는 씨앗을 하나 남긴 것 같다. 앞으로 더 가치로울 우리의 촛불 승리 역사는 끝나질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하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1. 자연을 통해 배우는 지혜, 학생 농부를 만나다!

    Date2017.06.27 Views10038
    Read More
  2. 마술사 최현우님을 만나다!

    Date2017.05.25 Views16228
    Read More
  3. 청년장사꾼들과의 이야기

    Date2017.05.22 Views7827
    Read More
  4. 남들이 보지 않아도 우리 사회를 빛내는 그들: 군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Date2017.05.22 Views9581
    Read More
  5. 대학생 환경지킴이 연세대 환경동아리 연그린을 만나다!

    Date2017.05.18 Views10201
    Read More
  6. [인터뷰] 꿈의 직장 삼성! 마이스터 특별채용 이주현양을 만나다

    Date2017.03.31 Views10993
    Read More
  7. 우리가 남긴 씨앗하나 : 궁핍현대미술광장 촛불역사전

    Date2017.03.26 Views10103
    Read More
  8. 모든 헬렌들에게 설리번의 기회를,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다.

    Date2017.03.26 Views10157
    Read More
  9. [인터뷰] 대학생과 청년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치시각은? 김재영 부산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만나다.

    Date2017.03.25 Views9364
    Read More
  10. ‘경찰차벽을 꽃벽으로’ … 꽃벽 프로젝트 기획자 이강훈 작가를 만나다.

    Date2017.03.19 Views9673
    Read More
  11. [인터뷰] 지구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청년 여행가 김 민우 씨 이야기

    Date2017.03.16 Views10429
    Read More
  12. [인터뷰] 수시?정시? 유튜브로 대학가자! - 안녕하세요 연고티비 정대표입니다.

    Date2017.03.15 Views12306
    Read More
  13. 최초로 실내에 소녀상을 세운 정태기원장님을 만나다!

    Date2017.03.11 Views9591
    Read More
  14. 더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녀, 이지희양을 만나다.

    Date2017.03.03 Views8738
    Read More
  15. [인터뷰] 제 1회 한국 국제 기억력 대회 열려

    Date2017.03.01 Views8385
    Read More
  16. [인터뷰] 졸병도 여왕이 될 수 있다, 한승태 작가님을 만나다

    Date2017.02.27 Views9431
    Read More
  17. [인터뷰] 학생, 연고대에 가고 싶어요? 시험 꿀팁, 캠퍼스 라이프 등 연고대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연고티비 정재원 대표님을 만나다

    Date2017.02.25 Views10247
    Read More
  18. [인터뷰] 5.18 민주화 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현장, 옛 전남도청의 지킴이를 만나다.

    Date2017.02.25 Views12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