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약, 유통기한이 지난 약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의약품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약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집에서 의약품 정리를 할 때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시간을 두고 규칙적으로 하는 분리수거에 비해 드물게 버리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버리는 방법이 그리 자주 언급되지 않는 편이기도 해서 약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버리는 일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약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다른 일반 쓰레기들과 마찬가지로 약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할까, 아니면 약을 물에 녹여서 하수구에 버려야 하는 것일까? 정답은 모두 틀렸다. 약을 종량제 봉투, 혹은 하수구에 버리게 되면 수질오염, 토양 오염 등과 같은 각종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생태계가 교란되는 등 크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민지혜기자]
따라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의약품은 절대 하수구나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하면 안 되고 근처 약국과 보건소, 그리고 보건 진료소 등으로 배출해야 한다. 또한 포장재의 종류에 따라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는 것도 있다. 폐의약품 수거함에는 몇몇 알약과 가루약, 그리고 물약과 연고 등을 버릴 수 있는데, 현재는 몇몇 지역의 주민센터나 보건소 등에서만 폐의약품 수거함을 볼 수 있다. 또한 폐의약품 수거함에서 수거된 약들은 지정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 처리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크게 예방할 수 있기도 하다. 약국에 가져가서 약들을 모두 버려도 되지만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일부 약품들을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지금,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한 번 약을 제대로 버리는 일이 환경을 지킬 수 있으므로 약을 제대로 알고 버리는 걸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0기 민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