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명품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주로 사회적 지위를 이미 획득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세대인 MZ세대는 자연스럽게 명품을 소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경제적 능력과 맞지 않는 과도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이들의 명품 ‘플렉스(Flex)’가 과소비이기만 한 것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지민 대학생기자]
MZ세대의 소비문화는 현재 ‘플렉스’와 ‘미닝아웃(Meaning Out)’으로 대표된다. 플렉스는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문화이고 미닝아웃은 소비 행위 등을 통하여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를 드러내는 문화이다. MZ세대의 명품 소비를 플렉스 문화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허영심에 의한 과소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닝아웃 문화를 함께 고려하면 그 의미는 달라진다. 이들은 자기표현의 수단의 일종으로 명품을 대한다. 그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의 가치관도 고려하여 신중하게 소비한다. 이러한 점에서 MZ세대가 현 소비 시장의 주축이라는 것은 명품 시장 역시 이들의 가치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발전할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 더불어 MZ세대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식은 이들의 재테크 문화로 잠재울 수 있다. 과거 젊은 세대들과 달리 이들은 주체적으로 여러 수단을 이용하여 재테크를 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이들의 명품 소비를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소비 시장의 주체로 명확하고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