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에 의하면 정부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장애인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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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사회적 연대책임을 실천하고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나섰다. 인터뷰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한은주 차장님께서 응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급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도 친절하게 응해주셔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Q.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단계인 청소년인지라 성인이 된 장애인분들의 직업 및 생활에 대해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하였습니다. 먼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설립의 주요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저는 학생들이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저희 공단의 주목적은 장애인분들에게 직업을 제안하는 것이에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장애인의 몫도 일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행복한 직장생활을 막는 “과연 장애인들이 일을 잘 할까?”와 같은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훈련 및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장애인 고용 의무 제도에 의해 2017년 현재 2.9%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고용함으로써 생기는 장단점이 무엇인가요?
A. 앞서 말씀하신 대로 월평균 상시근로자를 50인 이상 고용하는 사업주는 2.9% 이상의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예요. 장애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훌륭한 제도이죠. 하지만 무엇이든 단점은 늘 있기 마련이에요.
Q. 혹시 관련된 일화가 있나요?
A.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제가 입사한 지 7년이 되는 해에 후임이 들어왔어요. 당시에는 회사에 손님이 오시면 막내가 차를 내왔는데, ‘아, 나도 이제 차를 내올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순간 후임이 소아마비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공단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때 저도 제 내면의 이기심을 보았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니 실질적 동료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Q. 현재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시설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은 무엇인가요?
A.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주차장, 장애인 마크 및 점자 표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의 편의를 돕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인 화장실이 청소도구함이 되어버리는 등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것들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효율적인 시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편리한 시설이에요. 자동문, 핸드레일, 경사로와 같은 것들 말이죠. 특히나 팔 절단 장애인들의 경우 둥근 손잡이 형태의 문을 열지 못하는데 손잡이가 긴 문고리의 경우 그들이 이용할 수 있고, 비장애인 역시 조금 더 수월하게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어요. 무조건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설이 효율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안지현기자]
Q.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나요?
A.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장애는 일종의 사회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은 비장애인분들보다 더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사회를 민감하게 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A. 이제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당연하게 우리 주변에 자리 잡은 장애인 시설들이 있죠.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등. 이것들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장애인들을 위한 제도는 유인책일 뿐,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 단연 중요하다. 나와 다르다고 틀렸다고 생각 말고,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할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IT·과학부=5기 안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