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는 매년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들이 꽃을 피우지만 그 중 당연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한옥마을에서 풍남문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 남부시장에 특별한 꽃이 만개하고 있다.
바로 전주 남부시장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청년몰이다. 넓고 큰 공간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활기를 느낄 수 있고 또 그 속에 담긴 그들만의 인생 철학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또한 침체되어가고 있는 전통시장 속에서의 새로운 문화로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년몰의 약도 (사진=권은애)
전주 남부시장에 위치한 청년몰을 취재하고 난 후 그곳에서 편집매장 '송옥여관'을 운영중인 보따리단의 고혜경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송옥여관은 '다시 태어나다 다시 활발해지다'의 모토를 가지고 보따리단이 운영하는 빈티지 에코 편집샵으로 청년몰이 12개의 가게로 시작하여 현재 35개의 가게가 될 때까지 함께해온 가게라고 한다.
Q: 안녕하세요? 이렇게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청년몰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 편집매장 '송옥여관'을 운영중인 보따리단의 고혜경이라고 합니다.
청년몰은 현재 총 35개의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상업지구입니다.
원래 12개의 가게로 시작하여 현재는 35개의 가게가 되기까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서 조성된 공간이고 현재는 인근 한옥마을을 거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고 전주지역 사람들도 여가생활을 즐기러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멕시코요리, 스페인요리 등 평소 맛볼 수 없는 특이한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부터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하거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소품샵, 손금을 보거나 코칭카드를 하는 곳, 카페 등등 다른 일반적인 쇼핑센터 같은 곳에서 보기 힘든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Q: 혹시 알고 계신다면 청년몰의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A: 저는 청년몰에 있는 가게 중 한 사람이지만,
청년몰이 2012 년도에 처음 조성되었을 때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후진양성에 1차적인 목적을?가지고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창업을 꿈꾸지만, 부족한 초기자금이나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돈벌이가 될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쳐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만들고자 했던 것이 처음 청년몰을 기획했던 사회적 기업 '이음'의 계기였구요.
하지만 단순히 돈을 위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보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상권을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으로 풀어가고자 조성된 공간입니다.
생각도, 살아온 길도, 픔은 포부도 제각각인 청년들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폐허와 다름없던 공간을 청년들이 직접 꾸미고 만들어가서 지금에 이르러 4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청년몰은 누군가의눈에는 어설픈?가게들의 집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곳은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공간이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게를 이어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이처럼 이러한 대답 속에서 청년몰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청년몰의 ?2층에 들어가게 되면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는 문구가 위치해 있는데 이 모토 속에서 그들만의 인생 철학을 이해하며 또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청년몰의 모토 (사진=권은애)
Q: 청년몰 앞의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 깊은데 이러한 모토 등에 담긴 뜻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한 그러한 모토를 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람마다 '적당히'라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만들어진 슬로건입니다.
적당히 라는 것은 먹고 살만큼만 벌겠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다만 자신의 신념과 삶의 방향성을 돈에 맞추어서 바꾸지 말자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적당히 벌고'보다 '아주 잘 살자'에 더 초점을 맞추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취재를 하게 되며 무엇보다 이러한 모토 등과 같이 그 속에 담긴 뜻에 놀라고 이해했으며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의 청년몰의 방향과 현재 미래의 청년이 될 우리인 청소년들에게 조언의 말씀 또한 구해보았다.
Q: 앞으로 청년몰의 운영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A: 이 곳은 관광목적으로 조성된 것도, 국가나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곳도 아니에요.
더더군다나 돈만 벌기 위해 창업한 사람들이 모인 것도 아니구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채워 가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잘 살아보자는 취지가 강하기 때문에 매주 화요일마다 반상회도 열고, 자기 가게 앞은 물론 청년몰 전체 대청소를 함께 하고, 환경미화를 위한 페인트를 다같이 칠하는 등 함께하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환경팀, 공연기획팀, 총무팀, 디자인팀, 홍보팀 등등 분과로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이렇게 나누어진 분과 안에서 본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다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들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구요.
정기적인 공연은 물론 행사나 이벤트를 열어서 전주시민 분들이 더욱더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여러 꿈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아직은 나는 꿈이 없다고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이 많거나, 꿈이 있어도 너무 허황된 것이 아닐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꼭 특이한 일을 하거나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지레 포기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꿈은 다양하게 꾸었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자기자신에게 질책보다 칭찬을 더 많이 해주고, 남들을 부러워하며 그 사람들이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나 공부하는 것보다, 내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해 보았으면 해요.
의외로 자기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떨때 화가 나고 어떨 대?기분이 좋고 행복한지를 구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하고 또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더 즐거운 꿈도 꿀 수 있을 테니까요.(웃음)
이렇게 청년몰에 대하여 취재하고 직접 인터뷰 해 볼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지레짐작하고 포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질적인 것만을 중시하지 않는 청년들의 열정에서 배워볼 수 있는 것 같다.
청년몰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냥 구경하는 관광이 아닌 그 속에 담긴 많은 뜻과 의미를 음미해 가며 천천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러한 무대가 점차 넓어진다면 앞으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며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많이 활성화 되어 자신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꿈들을 향해 달려 나아갈 수 있고 더불어 청년몰과 같이 새로운 문화 또한 생산 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주어졌으면 한다.
dmsdo1998@naver.com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2기기자 권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