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가 개최된 광주국제양궁장은 선수들의 열정과 타는 듯한 더위에 견디지 못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대한양궁협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7월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며, 전국에 있는 128개 팀의 500여 명의 고등, 대학, 일반부 양궁선수들이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제일 권위 있는 양궁대회인 만큼 생중계와 실시간 기사가 활발하게 업로드되고 있다. 이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올림픽 스타들도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쟁에 참여하였고, 올림픽 스타들이 16, 8강에서 대거 탈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29·광주광역시청), 오진혁 선수(36·현대제철)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2관왕 구본찬 선수(24·현대제철) 등과 같은 세계에 이름을 알린 선수들마저도 모두 순위권 안에 들지는 못하였다.
제35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광주국제양궁장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민상기자]
대한민국은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어 4관왕의 쾌거를 이룩하였다. 양궁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의 금메달 개수였다. 그 중심에는 '양궁 여신' 장혜진 선수(30·LH)가 있었고, 장혜진 선수를 뒷받침해주는 다른 태극 전사들이 있었다. 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4개나 획득하자 대중들은 양궁에 대하여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도 모자라 귀여운 외모로 남심을 홀린 장혜진 선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 열기는 올림픽이 끝나고도 식지 않았고, 팬들은 장혜진 선수의 공식 팬카페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장혜진 선수를 보기 위해 버스와 열차를 타고 먼 타 지역까지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비인기종목인 양궁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장혜진 선수의 개인전 16강 경기장면 (vs 창원시청 김현진 선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민상기자]
이처럼 올림픽의 영향으로 장혜진 선수는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러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장혜진 선수는 올림픽 이후에도 꾸준히 국내 대회에 참여하였고, 올해 초 시행된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2017년 양궁 국가대표에 승선하였다. 이러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자는 개인전 16강이 끝난 직후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장혜진 선수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16강 경기 직후 취재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기자를 보고 웃어주는 장혜진 선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민상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장혜진 선수.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 유민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혜진 선수> 안녕하세요. 저는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 장혜진입니다.
기자> 리우올림픽이 끝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동안 혹시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장혜진 선수> 사실 저도 1년이 다 되어간다는 것에 좀 놀랍기도 한데 늘 양궁선수로서 그냥 매 시합마다 최선을 다해 임하고 또 선발전도 준비하면서 다시 양궁월드컵도 준비하고 하면서 긴 시간 알차게 보냈고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다른 국내대회와 양궁월드컵에서도 다시 좋은 성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기자> 리우올림픽, 장혜진 선수의 선수 생활 첫 올림픽이신 만큼 뜻깊으실 것 같은데요, 그때 당시를 회상하신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장혜진 선수> 아무래도 보배와 미선이랑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 짓고 올림픽 여자 단체전 8연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을 때도 기억에 남지만 이제 개인전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되면서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때 기분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자> 국가대표로 올림픽에서 2관왕을 하고 귀국하신다면 감회가 새로우실 거 같네요.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민상기자]
기자> 이번엔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리우올림픽 남자 2관왕 구본찬 선수가 요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시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올림픽 2관왕보다 어렵다는 걸 느꼈는데, 실제로 경쟁이 많이 치열한가요?
장혜진 선수> 다들 보셨다시피 구본찬 선수가 선발전에서 떨어진 것 같이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 선수층이 워낙 두텁다 보니 아무래도 이제 저희가 올림픽이라던가 국제 대회보다는 국내 대회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더 큰 것 같고, 그리고 또 이제 하나를 더 보자면 선발전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매 선발전에 임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이런 상황을 매년 봐왔던 거라 놀라운 건 조금 덜한 것 같아요.
기자> 대한민국이 양궁 강국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대회만 봐도 무조건 국가대표분들이 최상위권은 아닌 것처럼 말이죠. 이제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실 건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장혜진 선수> 지금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현역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냥 현재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는 언제나 좋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소중한 시간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혜진 선수> 네 감사합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민상기자]
장혜진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굳히듯이 장혜진 선수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언제나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양궁이 있고, 언제나 엄청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피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유민상기자]
양궁을 잘한다는 것은 알지만 양궁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연습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이런 인터뷰를 통해 그런 분들의 노고를 조금은 알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