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4•19혁명과 시인 김수영

by 박혜진대학생기자 posted Apr 26, 2021 Views 1269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960, 이승만 정권은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초대 대통령에 한해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등 독재를 이어나갔다. 이에 국민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선거의 결과를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20214, 올해는 이러한 419혁명의 민주주의 물결이 일어난 지 61년이 흐른 해이다.


시인 김수영은 1921년 서울시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서울의대 부설 간호학교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퇴각하는 인민군에 의해 의용군으로 징집되어 북으로 끌려간다. 이후 탈출하지만, 인민군으로 의심받으며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난다. 포로수용소에서 김수영은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과 더불어 1960년 있었던 419혁명은 김수영 시인의 시론이 전환점을 맞이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419혁명을 목격하기 이전, 김수영은 우리 현대문학사의 대표적 모더니스트라 할 수 있는 박인환을 비롯한 다양한 문인들과 낙원동에 위치한 서점 마리서사를 아지트로 삼고 문학적으로 교류하였다. 이 시기 김수영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의 관념적이고 서정적인 시를 쓰며 모더니즘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419혁명을 목격한 이후, 김수영의 시는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 1968년 시인이 강의에서 언급하였듯이, ‘여 침을 뱉어라는 현실 참여적인 시의 지향에 대한 그의 사유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억압과 암흑의 시대 속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문학적 세계를 구축한 김수영에게 시란 온몸으로 들이받으며 현실과 깊이 관련을 맺는 것이었다


그는 시에서 다소 공격적일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암울한 사회를 마주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고뇌, 혁명의 완성과 자유민주주의의 도래를 향한 몸부림을 녹여내고 있다.


   김수영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혜진 대학생기자]


또한 김수영은 시대적 우울의 희망을 자기 성찰을 통한 내면에서 찾으려 하였다. ‘이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소시민적 자아를 발견함에 따른 자조 섞인 자기 폭로로 이어졌다. 김수영 시인에게 반복되는 일상은 혁명을 이뤄내지 못하는 무력함과 나약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현실에 대한 절망과 자신에 대한 비관으로 가득했던 시인의 삶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마감되었지만, 시대적 과제로서의 문학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현실과 깊이 관련을 맺는 양심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더불어 혁명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여 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박혜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8231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9620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205609
코로나시대의 예술을 만나다 file 2020.08.18 조수민 11956
'황소'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 왔다? 1 file 2020.09.25 김시윤 11949
포스트잇은 왜 노란색일까? 1 file 2021.11.25 민지혜 11940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file 2021.05.17 김이원 11926
청년 예술가를 찾아서! file 2021.09.27 김동은대학생기자 11914
엑시노스의 또 한 번의 도전 file 2021.07.26 이준호 11910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속설은 어디서 왔을까? 1 file 2022.02.11 김다혜 11901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11874
원자만 한 두께의 2차원 반도체를 쌓아 초격자 구조 구현 성공... 양자컴퓨터 소자로 사용 가능 file 2021.07.26 한건호 11868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 그 사이 데이터 3법 file 2020.11.24 김은비 11866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년 연속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에 홍보대사 방송인 장성규 위촉 file 2021.03.30 장헌주 11858
MZ세대의 명품 소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file 2021.11.26 박예슬 11839
세월호 '#기억은힘이세지' 온라인행진 이루어지다 file 2021.04.22 이은별 11837
자가격리, 어떻게 하는 걸까? file 2021.11.26 정서진 11830
UN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여, 이리로 오라! 3 2020.09.25 전민영 11785
안전하게 집에서 쇼핑하기, 온라인 쇼핑몰 file 2020.04.24 이도현 11785
청년을 위한 행사,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file 2020.09.28 황지우 11778
알라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기념 도서전 진행 file 2023.01.06 이지원 11765
"소통 줄어가는 요즘, '감사' 담은 편지 한 통 어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6회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4.01 김도연 11742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교육센터, 청소년과 예술가의 공동창작 프로젝트 ‘아츠포틴즈’ 참가자 모집 file 2022.07.08 이지원 11733
그린플레이션의 등장…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 file 2021.10.07 임규리 11733
서울시 교육청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 추진 file 2021.06.02 김예인 11716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참가로 인성 교육하다 file 2021.04.01 양지윤 11716
'코로나19' 고군분투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 1 file 2020.04.27 김언진 11713
여보, 아버님 댁에 친환경 콘덴싱 놓아드려야겠어요 file 2022.01.25 김하영 11701
울산의 새로운 문화 공간, 울산시립미술관 2 file 2022.02.24 김지언 11693
프리미어리그 개막, 빅6의 시작은 어땠을까? file 2021.08.19 윤서원 11687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힘 file 2021.07.20 남서영 11686
뮤지컬 ‘레베카’, 출연 배우 확진으로 오는 6일까지 공연 취소 1 file 2022.02.07 오다해 11671
코로나에 빼앗긴 벚꽃 구경, 온라인으로 즐기자 file 2021.04.06 권민주 11671
2021 롤드컵, EDG가 담원기아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 1 file 2021.11.08 최은혁 11662
젤리크루-설빙 컬래버, 크리에이터 ‘영이의 숲’ 꽃카 한정판 세트 출시 file 2022.06.28 이지원 11645
종이책의 위기, 극복 방법은 없을까? 1 file 2021.10.28 박예슬 11634
세종서 택시 같은 버스 ‘셔클’ 운행 file 2021.04.20 김태림 11626
서대문구환경교육센터, 지역주민과 함께한 환경축제 GREEN DAY 성료 file 2022.10.07 이지원 11617
연이은 대형주의 폭락…갈 곳 잃은 동학개미들 file 2021.09.17 송경원 11607
파인타르 사용으로 인한 부정투구, 이제는 안녕 file 2021.07.19 김민성 11600
세계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 ‘중국’ 기업 바로 알기 file 2021.10.29 권나연 11599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하는 시대, '페인트' 1 file 2022.03.28 민유정 11588
제6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사전 접수 104만 명에 이르러... file 2021.04.01 김수연 11584
대학생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한강 금주에 대한 찬반 논란 file 2021.05.24 김초원 11578
4박 5일 간의 GLL 프로젝트 마무리 file 2021.02.26 이준용 11575
당신이 기억하는 '당신의 몸'은? file 2021.04.21 정다빈 11535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린 '장욱진 회고전'에 가다 file 2023.11.30 정서영 11533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11531
오징어 게임 마케팅 전략 이대로 통하나 file 2021.10.25 박서빈 11521
해외 신문 들여다 보기 file 2021.05.04 강윤아 11510
나흘의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 file 2021.09.14 손진 115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