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 욱일기는 무엇인가?

by 4기허재영기자 posted Mar 18, 2017 Views 139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6,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 욱일기를 꽂은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아 논란이 됐다. 또한 지난 2016년 광복절에는 가수 티파니가 SNS에 욱일기를 개제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욱일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욱일기는 기본적으로 태양과 그 햇살을 그림으로 표현한 깃발이다. 사실 욱일기의 기초 디자인이 되는 동그란 원과 그 주변에서 뻗어나가는 선은 일본 에도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문양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양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이면서 일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깃발이 되었던 것이다. 1870, 욱일기는 일본 육군의 국기가 되었고, 1889년엔 일본 해군에서까지 쓰이기 시작하면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중반까지 일본군의 대표 깃발이 되었다. 그 다음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 일본 자위대의 군기로 이어지고 있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허재영기자]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깃발을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욱일기(旭日旗),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전범기(戰犯旗) 등으로 부르고 있다. 과연 어떤 명칭이 옳고 옳지 않은 것일까? ‘욱일승천기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욱일승천기라고 부르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또한 이 표현은 욱일기를 한 단계 높여 부르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한편 전범기는 욱일기를 포함한 전쟁 범죄에 사용되었던 모든 깃발을 통틀어서 일컫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피해를 겪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욱일기를 에둘러 표현하기 위한 의미로 전범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래 명칭은 욱일기이고, ‘전범기는 욱일기의 완곡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보고 금해야 한다는 입장에 맞서 욱일기의 사용을 금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측도 일부 존재한다. 이들의 대표적인 주장은 전범기는 욱일기가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정당 대정익찬회의 깃발인 대정익찬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대정익찬회는 겉으로만 존재하는 허수아비 정당이었고 주요 실세였던 일본 군부의 깃발, 욱일기를 전범기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측도 있기에, 이 두 관점의 논란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권에서 절대 금기시되는 욱일기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가장 먼저 일본에서는 일반인들의 욱일기에 관한 인식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인식하고 문제로 삼는 일부 일본인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 일본 자위대의 군기도 욱일기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각종 미디어나 회사 로고에서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문제의식이 적은 이유로 가장 손꼽히는 것은 교육 문제라고 보는 입장이 많다.


한편 동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권의 욱일기 인식은 동아시아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일본이 인도와 주변 국가들을 침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서아시아권은 물론, 남아시아권에서도 욱일기에 대한 큰 악감정은 없는 편이다. 서양 역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은 동아시아권에 비해 부족하다. 유럽 일부 축구팀이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의 응원 깃발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적이 있는 등 보편적으로 욱일기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아프리카 대륙 역시 욱일기의 인식이 매우 낮다. 아프리카 대륙은 역사적으로 유럽 국가의 지배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일본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침략당한 적도 없고 식민지배 경험도 전무하기 때문에 욱일기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미국의 경우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과 격전했던 경험 때문에 욱일기에 대한 인지도는 있지만 그것의 사용에 대해 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에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창문 장식품이 욱일기 문양을 닮았다고 학생들이 철거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대학 측에서 이를 거부한 사레가 있다. 하지만 이의 제기가 완전히 없지는 않다. 워싱턴 포스트나 CNN 등 주요 외신에서도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동일선시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욱일기 문양은 연예계에서는 물론이고 여러 미디어에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의 혐한 시위에도 사용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로서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많다. 일본 군국주의의 아픔을 겪은 하나의 나라로서,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욱일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에 대한 경계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허재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3695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0487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19073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9821
계속해서 늘어나는 청소년 흡연 문제 2014.07.30 이수연 21564
계속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떨어지나 2021.12.28 유지훈 7350
계속되는 폭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 2018.07.25 김성백 11048
계속되는 제주 난민수용 갈등, 어느것이 옳은 선택? 2018.07.26 고유진 10123
계속되는 엔화 환율 하락… 이유는? file 2018.01.03 유진주 14024
계속되는 소녀상 수난, 대책 서둘어야... 3 file 2017.03.13 박현규 11122
계속되는 남성 성추행 논란, 이유는? 4 file 2017.02.15 정주연 16092
계속되는 계란의 수난, 이제는 찬밥 신세 file 2017.08.27 한채은 10678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인형 뽑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2 file 2017.02.19 이혜진 19763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 욱일기는 무엇인가? file 2017.03.18 허재영 13927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1 2018.04.20 윤예진 12322
계속 더워지는 지구...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 file 2019.12.31 유승연 9527
경찰,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 '업무상 배임 혐의' 내사 착수 file 2023.05.16 디지털이슈팀 6853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1393
경제효과 5조 원, ‘방탄이코노미’ 1 file 2019.12.11 백지민 11408
경제학이多 - 후생경제학 1 file 2018.10.25 김민우 16362
경제학이多 - 행동경제학 file 2018.10.19 김민우 16405
경제학이多 - 정보경제학 file 2018.11.01 김민우 16131
경제학이多 - 미시경제학과 거시 경제학 file 2018.10.15 김민우 22380
경제학이多 - 마르크스 경제학 file 2018.11.05 김민우 15937
경제학이多 - 국제경제학 file 2018.11.12 김민우 15665
경제학이多 - 경제학의 흐름 2 file 2018.11.23 김민우 19050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file 2019.02.19 김해인 12120
경제가 시사하는게 ISSUE - 통일과 합리적 선택 file 2018.10.01 김민우 16582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4618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최저임금 제도와 정부의 개입 1 file 2018.08.20 김민우 14166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17457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3 file 2018.05.11 김명진 11872
경상북도 안동에서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 그 미래는? 1 2017.07.01 윤나민 11958
경남 거제시 호우 경보, 학교의 늦장대응에 갈팡질팡하는 학생들 2 file 2017.10.02 조가온 10954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 file 2021.10.15 고대현 7361
경기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찬반논란 1 file 2016.10.23 박채운 18329
경기도 6개 시 vs 정부, 치열한 공방전 file 2016.05.24 김지율 14597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9488
격화되는 G2 무역전쟁, 그 위기 속 해결방안은... file 2018.11.20 이유성 15040
격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표절 공방 file 2021.09.27 송운학 10511
겨울철 끊이지 않는 레저스포츠사고,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3.01 강민지 11179
게임을 죽이는 게임산업진흥법은 語不成說, 게이머들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 2019.03.25 정민우 10840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7952
검찰 개혁,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2017.05.19 한훤 9441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6546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과 선거연령 인하 4 file 2016.11.25 김혜빈 16125
거듭된 욱일기 사용 논란, 우리가 예민한 걸까? file 2018.09.27 서호진 14916
거대정당 독식하는 선거제도 개혁해야... file 2018.11.22 박상준 11473
개학이 두려운 학생들-'새 학기 증후군' 13 file 2016.02.25 김지율 16822
개인투자자 급증,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0.04.06 이민기 10369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 2 file 2018.02.21 신화정 112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