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by 4기이세림기자 posted Feb 22, 2017 Views 171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다른길이있다.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지난 1월 19일 개봉한 서예지, 김재욱 주연의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조용하게 개봉했던 이 작품은 '연탄가스 흡입 실연 논란'으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배우 서예지 씨가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며 "연탄가스를 실제로 마시고 연기했다."라고 말하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영화를 총괄했던 조창호 감독이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연탄가스를 실제로 흡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배우들을 얼음 위에서 걷게 하고, 보통 안전을 위해 설탕을 사용하는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에서도 실제 유리조각을 섞어서 촬영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조창호 감독을 '자신의 예술혼에 미쳐 배우들 안전은 고려하지도 않는 미치광이 감독'이라 비난했다. 이로 인해 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평점은 '테러'를 당했고, 댓글도 감독을 질타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상황이 커지자 조창호 감독은 해명글을 올렸고, 배우 서예지, 김재욱 측도 "인터뷰를 하다보니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이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창호 감독의 해명글에는 촬영을 하면서 강압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배우들과 관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미 마음을 돌린 후였고, 해명글을 올린 이후에도 '말로만 사과하면 끝이냐' 라며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조창호 감독이 배우들의 안전을 최대한 생각했다 하더라도 몸에 유해한 연탄가스를 실제로 조금이라도 마시게 했다는 것은 큰 잘못이고 감독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런 감독이 만든 영화는 보면 안된다'라며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평점을 테러했고, 촬영하며 고생했을 배우들의 노력을 감독의 잘못과 함께 짓밟으며 영화의 내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 가운데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고 관람평을 남긴 소수의 관객들도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다른 무엇이 아닌 영화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영화는 예술이다. 이 예술을 더 아름답게 빛내 주는 배우들에게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어야 연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예술을 만들어 나가는 감독에게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총괄자로서 배우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감독의 잘못을 비난하다가 영화의 예술성과 배우들의 고생까지 무시당한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제은기자 2017.02.22 19:20
    영화 자체는 괜찮더라구요~ 뭔가 현실적인 희망 메세지를 전달받는 느낌이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7251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8078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96348
제 72주년 광복절,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와 집회 열리다 file 2017.12.20 양륜관 17337
[MBN Y FORUM] MBN Y FORUM, 불가능을 즐겨라! 2 file 2017.03.09 고주연 17334
청소년 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20.06.09 김예한 17333
2017 대한민국 LED 산업전과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9.22 박광천 17332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9 file 2017.02.20 정지윤 17331
문학의 계절 가을, 딥펜의 매력 속으로 1 file 2017.10.27 이세림 17330
'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상이 코앞에 file 2017.10.11 정윤선 17327
YCF청소년동아리전시대전, 청소년의 꿈과 끼를 발산하다. 2 2017.08.11 박환희 17326
콘서트와 기부를 통해 사랑을 전한 "BTOB TIME" 11 file 2017.02.15 안효경 17326
G.M.O.식품 얼마나 알고 먹나요? 4 file 2017.07.26 이주형 17324
끊임없이 흐르는 작가, 한강 file 2016.03.23 김초영 17323
국립대구박물관 2016년 설맞이 문화행사,성공적으로 막을 내려... 11 file 2016.02.10 김윤지 17323
블락비, 팬들과의 특별한 장소가 되어버린 화정체육관서 4기 팬미팅 'BEEUTIFUL' 개최 7 file 2017.02.14 정상아 17319
천사가 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방법? 10 2017.03.03 하영서 17318
면역력을 높이자, 무엇이 면역력에 좋은 식품일까? 4 file 2020.03.12 차예원 17316
거작들을 낳은 픽사의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2 file 2017.08.30 김수연 17314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쓰리 빌보드 file 2018.07.06 남연우 17313
평생 늙지도 죽지도 않는 법, 텔로미어 file 2021.06.02 백우빈 17309
모리를 통해 느끼는 삶의 의미와 죽음 1 file 2018.10.05 박채윤 17307
'스승의 날' 축하 뒤에 숨은 불편함 2 file 2018.05.21 신효원 17306
김태리, LG생활건강, 오휘 새 모델로 발탁 1 file 2017.08.31 디지털이슈팀 17306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실제 장소가 아니다?! file 2016.03.21 심가은 17305
청년희망적금 걱정 잇따라.. 1 file 2022.03.28 박서빈 17304
스트레스가 부른 소비, 'X발비용' file 2017.04.15 이수빈 17303
Blooming their hooes with you, 희움을 아시나요? 1 file 2017.12.25 서수민 17301
패럴림픽, 한계에 도전하다 file 2016.09.25 이하린 17301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7299
화전축제제전위원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 성공적 개최 3 2018.05.03 안성하 17296
중국 콘텐츠의 ‘동북공정’, 이대로 괜찮은가요? 1 file 2020.11.27 김송희 17295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17295
책가방 대신 카메라를 메고 교실 밖으로 나온 여고생 슬구를 아십니까? 2 file 2016.05.27 김윤정 17295
금천구청 소녀상 제막식 개최 file 2017.08.24 전진서 17291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7284
마음에 젖어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 file 2018.04.20 정상아 17283
‘Youtuber’ 축제 ‘DIA FESTIVAL’ 그 열기는! 2018.08.29 김유진 17281
미래의 희망... file 2016.07.17 3기박준수기자 17281
청년들에게 희망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7 1 file 2017.11.06 오소현 17277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범이 내려 온다' 1 2020.11.27 전채윤 17275
'2018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로 함께 떠나요! 1 file 2018.12.10 반유진 17274
EM흙공으로 양재천 정화 활동을 하다 file 2016.09.26 강예린 17273
어서와! 이런 홍보단은 처음이지? 2019.10.02 김지은 17272
北과의 화해의 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 file 2018.02.21 김예준 17272
2016년 주한외국 대사관의 날! 그 축제의 현장 2016.11.15 서지민 17270
중국 만주 여행기 - 자유를 위한 살인 file 2016.07.25 이지웅 17270
리본 공예, 장애인 마음도 환하게 비춰주다 file 2016.03.20 김현구 17270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1 file 2017.03.23 한승민 17269
대한민국 청소년을 열정으로 불태우게 만들 책 8 file 2017.02.02 옥승영 17269
여행과 가방의 역사 속으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 전시 file 2017.07.02 김지우 172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