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by 4기유림기자 posted Feb 21, 2017 Views 1596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월 18일, 토요일이 되자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는 국민들의 뜻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매주 꾸준히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집회 후원자, 무대 스태프, 집회 참여자 등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b175c2448a10836eca2234b102b5564f.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촛불집회를 이끌어준 공신들을 만나기 위하여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았다.

 ‘퇴진행동’ 본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1시에 모여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다음 본격적으로 봉사 준비를 시작했다. 총 책임자가 안전지킴이, 부스운영1, 부스운영2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할 구역을 지정해준 후 같은 구역에서 봉사하게 될 사람들끼리 모여 물품과 간이탁자를 챙겨 출발했다.


   

d4ebdf995802c598b88cd7edaa1c5c6a.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지정받은 구역은 무대 밑 스피커 쪽 부스였다. 같은 부스를 지정받은 사람들과 함께 물품과 간이탁자를 들고 이동하였다. 1시 30분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곧 시작할 집회 준비에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2fe9ea51ef3ae204acd5870c2bc2aa6c.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한 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챙겨야 될 물건은 바로 종이컵에 끼워져 있는 초와 강렬한 문구가 쓰여진 피켓이다. 본부 천막으로부터 꽤 먼 길을 걸어와 지정받은 구역에서 간이탁자를 피고 현수막을 붙임과 동시에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막대기로 종이컵을 셀 수 없이 많이 뚫었다. 하루 동안 뚫은 종이컵에 초를 꽂고 초를 꽂을 종이컵이 부족하면 다시 종이컵을 뚫는 행동의 연속이었다. 집회 시작 전 많은 초를 만들어 놓았지만 집회 시작 후 턱없이 부족해지자 다시 힘을 합쳐 열심히 만들었다. 초에 미리 불을 붙여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하였고, 초에 불이 꺼졌다며 불을 붙여달라는 요구도 친절히 들어주었다. 무료로 배포하는 피켓과 노란 리본 배지 개수가 부족하다 싶으면 본부로 달려가 가져왔고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을 발견하면 직접 핫팩을 전달했다. 봉사활동 시간동안 앉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인지, 앉을 시간조차 자신에게 내어주지 않고 더욱 열심히 봉사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69f4ac887416f820fa16862921a6ecb0.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외친 말>


 “초, 피켓, 노란리본이 무료입니다! 필요하신 만큼 가져가세요!”


 현수막에 ‘초. 피켓 등 집회용품 받아가세요!’라는 문구가 써져 있지만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은 목을 아끼지 않았다. 부스가 무대 밑 스피커 주위에 위치해 있어 외침이 멀리 펴져나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이 외침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수고한다.’, ‘집회를 위해 봉사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에 모금함은 꽉 차있었고 탁자에 행인들의 격려와 감사가 담겨있는 간식거리와 따뜻한 핫팩이 쌓여 있었다.





다음은 같은 부스에서 봉사한 자원봉사자 김 군과의 인터뷰이다.

 

Q.(1) 지금까지 시위에 몇 번 참여하셨나요? (봉사활동 포함)

A.(1) 3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는 안전지킴이, 부스운영에 참여하였습니다.

 

Q.(2) 안전 지킴이 봉사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A.(2) 통로확보를 주 목적으로 하며,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줍니다.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화장실 위치를 많이 물으십니다.

 

Q.(3)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3) 우연히 자원봉사 신청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Q.(4) 봉사활동 중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인가요?

A.(4)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 " 파이팅!" 등등 격려의 말을 전해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Q.(5) 봉사활동 중 당황스럽거나 억울한 적이 있었나요?

A.(5) 안전지킴이 활동할 때 통로확보를 위하여 길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하고 가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Q.(6) 앞으로 꾸준히 봉사활동 혹은 시위에 참여할 예정인가요?

A.(6) 최대한 시간을 내서 참여할 것입니다.





SAM_0668.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16차 촛불 집회 참여자 80만명.

 

 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초와 피켓이 자원 봉사단 부스 3곳을 통해 나누어졌다. 경찰과 함께 통로 확보를 위해 힘쓴 봉사자들 덕분에 도로정리가 수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뜻을 표하는 촛불집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예진기자 2017.02.21 14:41
    촛불집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
    4기김혜원기자. 2017.02.21 22:51
    촛불집회 그 현장에만 주목하고 뒤에서 열심히 힘써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는 관심을 기울지 않았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그분들의 노력을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2.23 22:11
    저도 촛불집회에서 나눠주시는 초와 피켓을 사용했었어요. 항상 자원 봉사자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4 17:38
    추운데도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 기부를 통해 힘이되고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07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4기안나영기자 2017.02.25 23:52

    촛불집회에 여러 번 참여를 했었지만 자원봉사로 참여할 생각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쉴 틈도 없이 활동해주시는 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일찍 나와 도와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4845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4558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67791
플라스틱 소비량 1위 대한민국...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서예은 28282
청소년의 명품 소비를 말하다 file 2021.09.27 양지윤 30129
TK의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 대구·경북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신현우 14527
8년 만에 들이닥친 전기요금 인상 file 2021.09.27 백정훈 12426
1,400년 역사와 드론의 찬란한 만남...'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쇼' file 2021.09.24 김수인 13310
보통의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어바웃 서부’ 시민기획단 file 2021.09.24 조희진 9819
대선, 그보다 조금 더 먼 미래 박용진에게 묻다 file 2021.09.24 김서영 15377
도쿄올림픽의 금메달은 깨물어도 될까? file 2021.09.23 김하영 9998
숨은 명소, 교동 연화지 file 2021.09.23 박서영 14282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은행, 열매가 아니다? file 2021.09.23 김혜성 9499
펴야 할까? 켜야 할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증한 전자책 이용률…종이책 대체 가능할까? file 2021.09.23 정지운 16623
존리 금융인, '청소년 동학개미'에게 아낌없는 투자 조언 file 2021.09.23 이다경 12431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증가? 암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다 file 2021.09.17 현예린 11074
연이은 대형주의 폭락…갈 곳 잃은 동학개미들 file 2021.09.17 송경원 11325
'별들의 잔치'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 조 편성부터 기대되는 매치까지 file 2021.09.16 손동빈 13388
"우리 세금 어디쓸지 우리가 결정하자" 창원주민대회 창원시에 예산 편성 요구 file 2021.09.16 우한인 9775
바다에서 올라온 서핑보드 file 2021.09.15 류태영 10589
나흘의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 file 2021.09.14 손진 11087
'Mr. November' 데릭 지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 file 2021.09.14 윤형선 11797
물고기가 종불평등한 말? 물고기 아니고 물살이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2021.09.14 김태희 11907
몽환적인 핑크빛 하늘... 이유는? 1 file 2021.09.09 하지수 23284
도심 속에서 찾는 여유, '덕수궁' file 2021.09.09 박혜원 11005
“뭐라도 해야지 바뀌지 않겠습니까” ‘D.P.’의 흥행과 그 이야기 file 2021.09.08 이정훈 16140
SK바이오, ‘국산 최초 백신’ 주가 성장세 주목 file 2021.09.03 박서빈 10289
세계의 목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는 무엇인가? file 2021.09.02 류채연 13352
잭슨홀 미팅, 투자자에게 안심 심어주었나 file 2021.09.02 윤초원 10515
자율 주행 자동차, 어디까지 달려왔나 2021.09.01 백소윤 12586
미국 주식 개미들, 이제는 테슬라 아닌 애플에 몰려 file 2021.08.30 전인애 11932
삼성은 AP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1.08.27 이준호 10996
“추석도 다가오는데...” 여전히 높은 계란값, 정부는 낮출 수 있나 file 2021.08.26 최우석 12986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66026
영웅은 어쩌다 역적이 되었나, 해리 케인 훈련 불참 사건의 전말 file 2021.08.26 김승건 12973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67123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고집적 '뉴로모픽 반도체' 제작 성공 file 2021.08.25 한건호 11719
스마트 시대의 길을 걷다, 서대문구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 구축 file 2021.08.25 박예슬 12529
언택트 시네마 관심 상승, 울산' 자동차 극장' 증가 file 2021.08.25 김지언 9850
게임 속 캐릭터, 자유를 외치다 '프리 가이' file 2021.08.25 김민주 13528
러시아 속의 강원도, '강원장터' 개설 file 2021.08.25 김수연 11046
K-POP 아이돌이 장악한 명품 브랜드 1 file 2021.08.25 김지민 12352
벤투호, 이강인 제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발표 , ‘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 file 2021.08.24 정혜원 15409
코로나 시대로 급증하는 일회용품 사용률…해결책은 제로 웨이스트 운동? 2 file 2021.08.23 정지운 26064
프리미어리그 개막, 빅6의 시작은 어땠을까? file 2021.08.19 윤서원 11388
'9개월 간의 대장정' PL 개막! 화끈한 골 잔치로 포문 열어... 2021.08.19 손동빈 13437
나이키 대란 file 2021.08.19 류태영 12333
전 세계가 마주하는 기후 변화 2021.08.18 이채영 13009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성장을 말하다 2021.08.17 최윤희 13496
제32회 도쿄올림픽 그 이후 2021.08.12 송유빈 120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