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특별전을 개최한다. 한·일·중 국립박물관은 2014년부터 2년마다 전시를 개최해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 특별전이다.
전시기간은 2018년 1월 26일(금)부터 2018년 3월 18일(일)까지이며 2월 18일 설날은 휴무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상설전시관 1층)에서 전시된다. 한국의 호랑이, 일본의 호랑이, 중국의 호랑이,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 동아시아 근현대 호랑이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되어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해설은 전시기간 중 평일 10:30, 11:30, 15:00, 주말과 공휴일에는 10:30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성은기자]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져 온 호랑이는 잡귀를 물리치는 신성한 동물이자 대인군자와 덕, 권력과 수호의 상징이었다. 호랑이는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서식했던 동물로, 한국인에게는 한민족의 신화의 상징이자 숭배의 대상이며 친구로 인식되어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미술을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인들이 공통적으로 사랑했던 호랑이라는 주제와 상징을 통해 한·중·일 문화의 보편성과 각국의 독자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관람객들이 가져보기를 바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성은기자]
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루어진 한국은 일찍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다. 한민족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단군신화(檀君神話)는 곰과 호랑이로부터 시작한다. 또한 우리 민족은 ‘호랑이를 부리는 군자의 나라’로 일컬어지고, 해마다 호랑이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전해질 만큼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고대부터 조선 시대(1392~1897)에 이르기까지 호랑이에 대한 신앙과 외경심은 고분미술에서는 수호신(守護神)으로, 불교 미술에서는 산신(山神)의 정령으로, 회화에서는 군자(君子)와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표출되었다.
한국 미술 속 호랑이는 사납기보다는 근엄한 모습이나 해학적인 미소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 모습에는 덕(德)과 인(仁)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과 낙천적이며 해학적인 한국인의 정서가 투영되어 있다.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호랑이는 신통력을 지닌 기백있는 영물(靈物)이고 해학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친구였다.
옛사람들은 호랑이가 귀신을 잡는다고 여겼다. 그래서 호랑이 그림을 부적으로 지니거나 문에 붙여 놓으면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의미로 관람객들이 호랑이 부적과 그림을 엽서에 찍어 간직할 수 있도록 체험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엽서는 1인 2매만 사용할 수 있으며 체험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경제에서도 호랑이와 관련된 용어가 있다. 호랑이 경제는 아시아의 신흥 공업국, 특히 일본, 대한민국, 싱가포르, 홍콩, 타이, 중화민국을 뜻한다.
수호랑 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우리와 관련되어있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전시회에 방문하여 한·중·일 호랑이와 관련된 작품들을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박성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