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다빈기자]
바람 風, 생활 俗.
한양 사람들의 가슴 속에 부는 바람을 그린 혜원 신윤복.
바람 風, 경치 景.
한강에서 금강산까지 우리 강산에 부는 바람을 그린 겸재 정선.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展’은 신윤복, 정선 조선 두 남녀의 그림 원작과 미디어 기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유명한 화가들의 원작만 보아도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뛰어난 미디어 기술을 더해 눈과 귀도 즐거운, 말 그대로 지루할 틈이 없는 전시 관람이 될 것이다.
주요 전시 작품들로는 신윤복(申潤福)의 ‘단오풍정’, ‘월하정인’, ‘주유청강’, ‘월야밀회’, 정선(鄭敾)의 ‘금강내산’이 있다.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되는 신윤복의 그림은 대부분이 생동감 있는 영상물로 표현되었으며, ‘단오풍정’에 그려져 있는 그네 타는 여인의 의상과 ‘쌍검대무’에 그려져 있는 칼춤 추는 기녀인 두 인물의 의상 또한 그대로 재현하여 전시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한복들도 나열하여 전시되어 있다.
조선시대 금강산 여행은 모든 사대부 문인들의 평생소원이었으며, 그 꿈을 이룬 겸재 정선은 한양에서 금강산까지 가는 길목 곳곳의 명승지를 그림으로 남겨 그 여정의 감흥과 정취를 오롯이 화폭에 옮겨놓았다. 대표적인 예가 ‘금강내산’이다. 본 전시에서 ‘금강내산’ 또한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져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정선의 ‘단발령망금강’은 빌딩과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흐른 시간을 아름다운 소리까지 어우러진 미디어 기술로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과 미디어 기술의 조합은 정적인 것이 아닌 동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전시 초입에서부터 적혀 있는 ‘관람자가 작품에 다가가는 것이 아닌 작품이 관람자에게 다가간다.’라는 문구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조선시대 작품에 더욱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본 전시 관람 시간은 화, 수, 목, 일, 공휴일에는 10:00 ~ 19:00이며, 금, 토에는 10:00 ~ 21:00로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휴관 일에 주의하여 전시를 보러 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해설 시간은 화, 수, 목, 일 오전 11시, 오후 3시로 하루에 총 2번, 금, 토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로 하루에 총 3번 정기해설이 이루어진다.
전시를 둘러본 후 마지막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사계절의 풍경과 꽃으로 변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영상미가 좋고 전시 마지막으로 배치되어 감동이 배가 된다. 또한, 중간중간에도 영상 볼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니, 영상들을 보면서 전시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다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