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새움중학교에서는 2023년 4월 19일 아침조회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로 '뽀롱뽀롱 뽀로로 1기 오프닝 송'이 울렸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조회시간 종료를 알리는 소리는 코로나19방역수칙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이었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3년 동안 아침 시간마다 나오던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매일 같은 종소리가 지루하다는 불만이 나오자 2023년 새움중학교 학생회장단은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학교 '종소리 투표제'를 시행했다.
'종소리 투표제'는 학기당 전교생을 대상으로 투표하여 학교의 종소리를 정하는 제도이다. 먼저 각 반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음악 서 너 가지를 정하고 이 음악들을 모아 그중 중복된 것 위주로 8곡 정도를 추려낸다. 그리고 이 곡들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집계하고 상위권의 5개의 곡들을 해당 학기의 달마다 배치하여 하루에 한번 아침조회 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로 결정한다.
이번 학기에 종소리로 선정된 곡은 뽀롱 뽀롱 뽀로롱 1기 오프닝송, 베토벤의 베토벤바이러스,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찰리푸스의 I don't think that i like her, 뉴진스의 Hype boy이다. 이번 4월의 종소리는 뽀롱뽀롱 뽀로롱 1기 오프닝송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빈나현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빈나현]
종소리 투표제를 주최하고 관리하는 학생회장단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종소리를 사용하며 하루를 시작할 때 더 신이 나고, 내가 신청하고 투표한 노래가 학교의 종소리로 선정됨으로써 다른 학교와 차별화하고, 학창 시절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종소리 투표제를 시행한 이유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새움중학교의 학생들은 "아직 종소리가 익숙하진 않지만 제가 투표한 노래가 종소리로 나오니 재미있다. 다음 달엔 어떤 노래가 나올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한편으론 "특정 노래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하루 종일 그 멜로디가 맴돌아서 곤란하다. 특히 시험 기간인 지금은 종소리가 더 신경 쓰인다"라고 말하며 종소리 투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매일 반복적으로 듣게 되는 종소리부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학생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를 체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을것이다. 또 이번 새움중학생회 "새나"의 비전인 학생들이 이끌어나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새움중학교의 앞으로의 기분좋은 변화가 기대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2기 빈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