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제공=대전외고 프랑스어과,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대전외고 프랑스어과가 주최한 원어 뮤지컬 '아서왕의 전설(La Légende du Roi Arthur)'이 지난해 12월 29일 대전 평생학습관 어울림홀에서 성황 리에 막을 내리고, 올해 2025년 말 '태양왕(Le Roi Soleil)'으로 재등장할 예정이다.
대전외고 프랑스어과 뮤지컬은 2014년 <레 미제라블>을 시작으로 10년간 개최되어 온 이 학교 프랑스어과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다.
제작 과정은 공연 개최 여부 투표, 총감독과 기획팀원 계획 수립, 팀간 공연 준비, 4차례 회의, 기말고사 후 집중 연습, 뮤지컬 개최로 매년 퀄리티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임박 기간이 다가오면 학생 모두가 모든 방과후, 야자 시간과 주말을 통틀어 연습에 박차를 가할 정도로 뮤지컬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미지 제공=대전외고 프랑스어과,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놀라운 점은 선생님의 관여없이 오직 프스어과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자치적으로 주최되는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소품, 의상 디자인 및 제작부터 연출, 대본, 동선까지 전부 학생들이 맡아 주도한다. 뮤지컬 참여 여부에 선택권이 있음에도 대부분이 참여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그들의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뮤지컬 <아서왕의 전설>작 중 잘 알려진 켈트 신화 속 영웅 ‘아서’는 왕으로서, 한 남자로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서와 모르간, 멜레아강의 대립, 그리고 아서왕과 귀네비어, 랜슬롯의 오묘한 관계를 통해 성숙해지는 아서의 내면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메시지와 여운을 선사한다.
<아서왕의 전설> 공연을 관람한 한 재학생 관객은 “뮤지컬이 끝나고 깊은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며 "프랑스어과 친구들이 노력한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지 제공=대전외고 프랑스어과,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아서왕의 전설>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비결 중 하나는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킨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에 있다. 모르간 역을 맡은 송시아 학생은 “모르간을 연기하기로 마음 먹은 뒤로는 최대한 분노와 멸시로 모든 대사를 연기하려고 했다"며 "그녀가 멋있음과 강인함에서 초라함과 처량함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연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뮤지컬을 기획한 이하연 학생은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분명히 즐겁고 추억이 된 순간들도 많지만 서로 양보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공부 뿐만 아니라 연기, 연출, 기획, 홍보, 의상 여러 면에서 고민할 수 있어 공연을 더 깊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25기 엄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