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에서 'dreamer, 3:45am'의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렸다. 'dreamer, 3:45는 페브리커, 코드쿤스트, 페기 구,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사일로 랩, 윤석철 등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뮤지션들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전시된다. 참여한 팀은 총 10팀으로 '꿈'을 주제로 5개의 공간을 구성한 공감각적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입장과 동시에 디지털 화면으로 이루어진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공간에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일정한 박자감의 비트와 함께 독특한 비주얼의 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비주얼댄스컴퍼니는 안무가 김보람을 주축으로 2011년 창단된 순수 예술 단체이다. 단체명에 들어간 앰비규어스(ambiguos, 애매모호)라는 말은 단어에 걸맞게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그들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현대 무용, 나아가 순수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작품들은 순서에 상관없이 편성 구성의 사이사이에서 자주 등장한다.
다음 공간은 패브리커와 코드 쿤스트의 공간이다. 코드 쿤스트의 작품은 크게 2가지로 Passage와 Flowar로 나타내고 있다. 사진처럼 <Passage>는 각기 다른 사람이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표현한다. 작품과 함께 나오는 곡은 다양한 형태와 질감의 발자국 소리와 소음, 그리고 반복적인 신호음은 시간제한이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특유의 이질적인 사운드와 함께 불안감을 조성한다.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단조로운 피아노 음은 코드 쿤스트가 꿈을 향했던 첫 발자국을 의미하며 건반을 처음 사서 눌러봤을 때의 기억과 생경함을 담고 있다. <Flowar>은 flower(꽃)과 war(전쟁)의 합성어로 꿈의 양면성을 표현한다. 처음 꿈을 마주하고 달려 나갈 때의 미약한 개인의 시작과 꿈을 좇는 과정의 복합적인 감정을 곡에 풀어내고 있다. 곡은 도입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음악의 구성이 바뀌며, 꿈을 좇는 과정에서 갖는 행복한 감정과 그 과정에서의 무게감과 책임도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Flowar곡은 꿈의 시작은 아름답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 끝없이 이어지고 긴장해야 하며, 끝이 보일지라도 그 끝이 결국 완벽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꿈의 두 얼굴을 표현한다.
다음 공간은 United Visual Artists와 페기 구의 작품 공간이다.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2003년 매튜 클라크에 의해 설립된 아티스트 그룹 United Artists와 독일 베르크하인 클럽의 최초 한국인 DJ이자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문화와 패션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페기 구가 함께 경험하고 틀에 짜여있지만 틀 안에서 우리는 꿈을 꿀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을 설계했다.
다음은 사일로랩과 프랭크인센스의 공간이다. 사일로랩은 <윤슬>이라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팅 인스플레이션 작업으로, 빛이 물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처럼 표현해냈다. 윤슬을 단순히 모방한 신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구현하여 마치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이끈다. 그 속에는 꿈을 꾸는 우리에게 부드러운 쉼과 위로의 무드, 그리고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음은 스튜디오 아텍과 뮤지션 윤석철의 공간이다. 스튜디오 아텍은 무의식 속 펼쳐지는 꿈을 주제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무한한 꿈의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노래의 이름 <몽상가>처럼 윤석철의 꿈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으로 가끔은 나의 의지대로 계획이 되지만, 대부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해내고 있다.
'dreamer, 3:45am' 전시는 잠실 롯데뮤지엄 6층에서 2022년 1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대학생기자 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