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리아기자]
최근 외국으로 유학 가는 한국인 못지 않게, 국내로 유학 오는 외국인의 숫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국립 및 사립 대학은 외국인 특별 전형 제도를 마련하여 외국인의 국내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또한 소위 말하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도 외국인 전형이 마련되어 한국인 학생들과 수업하는 외국인 학생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학교들은 외국인의 진학만 돕고 있을 뿐 학습과 생활 측면에서는 그다지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상황을 알기 위해 인천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학생의 말에 따르면,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문제였다. 학교 입학 전 실시한 면접의 경우 자신의 모국어인 중국어로 시험을 봤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으나, 막상 수업을 듣게 되니 모두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되어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또 별도의 영어수업만 진행되었을 뿐, 한국어에 대한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실태이다. 그렇기에 올바른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적었고, 친구를 통해 비속어 등을 먼저 습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교 수업의 경우에도?학생 스스로 모국어로 된 교과서 번역본을 구해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반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없는 경우에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친구를 사귀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외국의 교육과정은 국내와 다른 것이 현실인데, 이 괴리감을 극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적응 전 까지는 언어 문제로 인하여 계속 낮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장학재단은 교육부, 서울시 교육청, 한국외대와 함께 서울 사무소에서 ‘모국어 멘토링’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국외대 학생들이 멘토가 되고, 중도 입국하거나 편입한 외국인 학생들이 멘티가 되어 각종 언어로 한국어에 대한 수업을 받고, 학교 공지사항이나 안내문을 번역해주는 활동을 한다.
이처럼 재단과 장학금을 통한 금전적 지원보다는, 실질적으로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신속히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큰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고, 익숙지 않은 한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리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