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21세기, 이제 인간은 해외를 넘어 우주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갈 때는 비행기를 이용한다. 아무리 최신 비행기를 탑승해도 실력 없는 파일럿이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항공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파일럿도 점점 인기 있는 직업으로 관심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에서는 하늘길을 찾으면서 마라톤을 하는 남자, 아시아나 항공 소속 이용주 기장을 인터뷰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성현기자]
Q 1. 기장님은 어떤 계기로 파일럿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나요?
A 1. 파일럿을 오랫동안 꿈꾸다가 되는 사람도 있고, 갑자기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 갑자기 파일럿이 된 케이스입니다.
원래 저는 학창시절에는 의사가 꿈이었었습니다. 의사가 되려면 의대를 가야 되는데 의대를 진학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대학교에 진학하였었는데 그때 꿈이 기자였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우연히 파일럿이라는 길이 열리게 되어 파일럿이 되기로 결정하였고, 수많은 노력 끝에 파일럿이 되었습니다.
Q 2. 파일럿이 되기 위해 항공 유학을 가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2.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라 비행할 수 있는 공역이 다 막혀있습니다. 그래서 비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같은 항공 선진국가는 비행기가 다닐 수 있는 항로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최저 비행시간을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나라에서는 짧게는 1년 반에서 2년 동안 걸릴 시간이 미국에서는 10개월에서 1년 정도면 끝날 정도로 기간이 매우 짧아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국내 항공사에서는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울진비행훈련원이나 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출신 파일럿을 우대해 주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쪽에서는 비행 유학이 불리하다고 생각됩니다.
Q 3.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공군 ROTC를 지원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나요?
A 3. 먼저 공군 ROTC는 공군사관학교와 다릅니다. 공군 ROTC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항공대학교나 한서대학교에 항공운항학과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입과 한 학생들만 공군 ROTC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공군 ROTC를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가 있는 데, 사관 후보생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 대학교 재학생을 상대로 공군에서 장학생을 뽑습니다. 선발된 인원은 대학교를 졸업한 다음, 군사훈련을 받고 공군 소위로 임관되는 것입니다. 예전의 학사장교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4. 파일럿은 수많은 비행기를 조종합니다. A321기나 B737기 같은 소형 기종이 있고, A380기나 B747기 같은 대형 기종이 있는데 이런 대형 기종을 운항하는 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4. 조종사는 항공사에 소속이 되어 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질문 내용에 있던 기종들을 운항을 하는데, 회사의 필요에 따라 각각의 기종에 파일럿을 배치합니다.
보통 신임 부기장은 소형기부터 배정을 하게 되는데, 대형 기종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이런 소형 기종에서 어느 정도 비행을 한 파일럿을 상대로 해서 대형 기종에 배정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항공사에서 어느 정도 비행 경력이 있는 조종사를 선발하여 대형 기종의 파일럿으로 배정을 하게 됩니다.
Q 5. 파일럿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 있나요?
A 5. 파일럿을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꿈을 꾸고 있는 학생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라'입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중학생인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본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을 만들라‘입니다. 기본이 잘 되어 있다는 말이 무엇이냐면 아침에 지각하지 않고 시간 맞추어 학교에 등교하는 것, 그리고 학생들이 요즘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비속어를 사용하는 순간에는 기분이 풀릴지 몰라도 비속어는 사람의 정신을 좋지 못하게 하는 영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보는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비속어를 사용하면 싫을 것입니다. 따라서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되게 혐오스러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됩니다.
이런 점을 방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공부를 매우 잘하는 것보다는 나쁜 것을 피해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을 나중에 어디서 또 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조종사가 되어 아시아나 항공에 조종사로 입사할 때쯤이면 저는 아시아나 항공의 최고참 기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항공기 승무원이 되어서 입사한다고 해도 비행기에서 만날 것이고, 항공기 정비사가 된다고 해도 비행기 운항 전에 만날 것이고, 아니면 승객으로 만나는 것도 좋죠. 미래에 하늘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성현기자]
이 날(2017년 12월 14일)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과 인터뷰 후 산곡남중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미래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시간동안 아시아나 항공 소속 이용주 기장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에 참여한 산곡남중학교 학생들은 강의가 매우 유익하였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