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뉴스 등에서 연예인이나 각종 단체에서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바자회를 볼 수 있다. '벼룩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영어로 'flea market' 인 이 행사는 프랑스의 시장에서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을 파는 데서 유래했다. 지난 2017년 9월 21일 충남외고에서는 학생회가 실시한 벼룩시장이 열렸다. 학생회의 공약 중 하나인, 'Vita 36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가져온 뜻깊은 물건을 학생회에 팔고, 학생회가 가격을 매겨 학생들에게 되파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화폐로 '깻잎'을 사용한다. 깻잎 하나에 500원, 물품들의 가격을 보니 대부분 2깻잎에서 3깻잎인 것을 보면 대체로 싼 편이다. 나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행사를 주도했던 학생회의 봉사부인 김태완 학생을 만나 인터뷰했다.
Q:"이번 활동은 어느 부서의 의견으로, 무슨 목적으로 실시되었나요?"
A:"봉사부와 총무부가 주축이 되어 실시되었고, 학생회의 공약인,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의 따분함을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인 Vita 36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물품을 직접 팜으로써 교환을 하며 학생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목적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Q:"단위가 깻잎이었는데 무슨 의미를 지닌 것입니까?"
A: "이름은 봉사부 부장인 공보현 학생이 지었고, 가장 정겹고, 입에 달라붙는 이름을 찾다가 깻잎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예상외의 물건이나 기억에 남는 물건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가장 많았던 물건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한 학생이 체육 교과서를 물품으로 냈지만 결국 아무도 사지 않았습니다. 많았던 물품은 여성 의류였는데, 여학생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처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행사 당일에 많은 학생이 참여했고, 모두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Q:"아쉬웠던 점이나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점이 무엇이었나요?"
A:"먹거리를 팔았더라면 더욱 활성화가 되었을 텐데 팔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미리 허락을 맡고 철저하게 준비를 할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으로는 학생들의 물품을 받고 판매 가격을 정하기 위한 세부 기준을 정하고, 가격 감정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Q:"총수입은 목표치에 대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사용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A:목표는 50000원이었지만 11만 4천 5백원의 매출을 내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됩니다. 돈을 깻잎으로 바꾼 경우가 많아 많은 돈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모은 돈으로 기부를 할 목적이지만 아직 사용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Q:"마지막으로 느낀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회 총무부, 외국어부, 봉사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물건을 사고 팜으로써 즐거움도 얻고, 기부도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학교에서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미지 촬영=충남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이건엽]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길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