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Holla’로 데뷔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영재밴드'라는 수식어로 큰 화제를 모았다.
평균 나이 16세 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연주 실력과 무대 매너로 화제를 모은 ‘더 이스트라이트’를 사회부 황은성 기자와 함께 찾아가 보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권혜림기자]
Q.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준욱 : 사실 저희가 그런 생각을 해요. 음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 가족분들이 음악을 하는 직업은 아닌데 저희 모두가 음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음악을 듣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우연히 기타를 시작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제 머릿속에 멜로디가 떠올라서 시작했고, 석철이 형 같은 경우에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고 드럼 치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좋아했기에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승현이도 릴리진이라는 노래의 베이스 연주가 감명 깊어서 시작하게 되었고 보컬 친구가 우연히 그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저희가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더 이스트라이트로 데뷔하기 전과 후의 가장 크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은?
A. 은성 : 데뷔 전과 데뷔 후에 가장 달라진 점은 저희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데뷔 전에는 ‘우리가 진짜 데뷔를 하는 건가?’ 실감도 안 나고 그랬는데 데뷔하고 활동도 하고 앨범도 내고 하니까 우리가 진짜 음악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더욱더 음악에 열중하고 ‘우리의 음악을 많은 분에게 알리자’라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저는 옛날에는 무대에서 많이 떨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데뷔하고 1년 정도 되니까 실수도 많이 줄고 무대를 많이 서보니 경험도 많이 쌓여서 갈수록 무대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강 : 처음에는 방송에서 마이크 어디서 하고 이런 거를 하나도 몰랐었는데 연습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평균 나이 16세로 최연소 영재 밴드, 천재 밴드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은?
A. 석철 : 저희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주변 많은 분께서 ‘영재다, 천재다’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는 태어나자마자 음악에 재능이 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부모님을, 환경을 통해서 음악을 접하게 되었어요. 음악을 하면서도 산을 넘어가잖아요. 그게 너무 재미있었고, 친구들이랑 모여서 음악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희에게 그런 수식어를 붙여 주시는 만큼 저희도 음악 하는 것에 있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분께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Q.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남들과는 다른 청소년기,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A. 준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데뷔 전에도 음악 활동을 했었어요. 데뷔해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든 노래를 작은 공연에서 연주회를 할 때도 있었고, 나름대로 유튜브 같은 영상사이트에 올리면서 회사에서 활동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어린 나이부터 음악을 하는 것이 행복했어요. 이 음악 활동을 안 하면 저는 진짜 사는 게 허무할 정도로 저에게는 아무것도 인생에 가치가 없거든요. 그만큼 제가 저 김준욱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음악은 제가 사는 삶이랑 똑같기 때문에 이걸 제가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큰 복이라 생각하고 행복해요. 제가 만약에 데뷔를 안 하고 평범한 학생 생활을 했더라면 저는 친구들이랑 놀러 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데뷔 전에도 음악만 했어요. 방 안에서 음악만 하였고 제 하루는 음악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다른 친구들과 같은 소소한 행복도 누리면서 놀러 가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지금 이렇게 음악 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이기 때문에 아쉬움보단 행복이 더 커요
사강 : 친구들은 시험이 끝나거나, 주말이면 돈은 모아서 놀이공원이나 아쿠아리움에 간다든지 여러 곳을 놀러 가는데 저희는 그런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편하게는 못하니까 아쉽기는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멤버 6명이 있으니까 저희끼리 더 재미있게 놀고, 친구들끼리 못하는 것들은 6명끼리 하기도 해요. 음악 할 때는 진지하게 하고 놀 때는 잘 놀아요. 아쉽긴 하지만 멤버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덜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Q. 더 이스트라이트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막내 우진 군의 합류를 통해 5인조에서 6인조가 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A. 준욱 : 많은 분이 우진이가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끝나고 더 이스트라이트에 합류한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사실 우진이는 원년 멤버거든요. 저희가 2016년 11월 3일에 데뷔했지만, 우진이가 2014년 12월에 저희를 만났어요. 더 이스트라이트에 처음으로 온 보컬이 우진이에요. 데뷔 전도 같이 연습을 했어요. 저희는 다른 기획사들처럼 많은 연습생 모아놓고 경쟁하면서 연습을 하다가 데뷔 조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6명이 팀이었기에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연습을 했어요. 데뷔할 때에는 저희 데뷔곡인 홀라(Holla) 와 색깔이 안 맞았고 우진이가 너무 어려서 함께 활동을 못했는데, 사실 우진이는 히든멤버로 들어갈 예정이었어요. 저희가 우진이와 합을 맞추는데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우진이가 새로 들어왔을 때도 전혀 어색함 없이 음악을 할 수 있었어요. 음악적 색깔이 변했다면 보컬이 한 명인 경우에는 그 보컬이 할 수 있는 역할이나 색깔이 제한적인데 저희는 보컬이 3명이기 때문에 훨씬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저희 팀 장점인 것 같아요.
Q. 그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A. 사강 : 저희는 처음에 음악 방송이 낯설었어요. ‘I Got You’ 활동 때 뒤에 엔딩에서 1위 가수를 발표할 때, 폭죽 터지잖아요. 그걸 보면서 ‘우리가 언제쯤 저렇게 1등 멋있게 할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떨어지는 폭죽 가지고 재미있게 장난치면서 약속을 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최근에 마마 후보에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우진 : 저는 이번에 형들이랑 함께 방송하러 다닌 것이 처음인데, 무대 뒤에서 처음으로 6명이 ‘파이팅’을 외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권혜림기자]
Q. 데뷔 후 1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을 텐데, 지금의 더 이스트라이트를 있게 해준 원동력은?
A. 은성 : 데뷔를 한 지 딱 1년이 지났잖아요. 힘든 일도 정말 많았어요. 잠을 못 자서 스케줄을 할 때 힘들었고, 감기 때문에 목 상태가 안 좋아서 무대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저희를 안 지치고 달릴 수 있게 해준 건 저희가 재미있게 음악을 한다는 점과 저희를 응원해주는 써니 분들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사강 : 저희가 어린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우와’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받은 사랑에 보답해서 더 좋은 밴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 1년 동안 바쁘게 달려온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A. 우진 : 저희가 특별히 많이 쉰 적은 없지만 저희가 쉬면 같이 영화도 보러 가요. 일단 저희가 각자 놀고 싶은 방법이 달라요. 멤버마다 성향이 다른데 석철이 형은 영화를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은성이 형은 휴식에 잠을 자는 것도 좋아해요. 승현이 형은 동물원을 가는 것을 좋아하고 준욱이 형과 사강이 형은 휴식이면 다 좋아해요. 저희는 영화 보는 것, 밥 먹는 것을 좋아해요. 만약에 저희가 다 통틀어서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저희끼리 여행을 가고 싶어요. 부산? (은성: 통 크게 하와이로 갑시다) 휴양지를 저희 6명끼리만 가서, 연극을 보면서 밥을 먹고 아름다운 해변을 보면서 잠도 자고 하와이 산속에 야생 동물도 보고 그러고 싶습니다.
사강 : 평상시에 못 했던 것, 재밌던 장소에 가서 노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석철 : 저희에게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놀지 그림이 그려져요. 얼마 전에도 ‘BOF쇼케이스’를 하면서도 저희가 이틀 동안 있었고,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도 부산에서 하룻밤 자면서 재밌게 놀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저희끼리 여행을 간다면 영화를 보든지 아니면 저희 또래들은 놀이동산 가서 놀이기구를 타잖아요. 그런 것이 없어도 저희 6명끼리 재밌게 놀 것 같아요. 매니저 형이 ‘야 조용히 해’할 정도로, 차가 떠나갈 정도로 재밌게 놀 것 같아요.
Q. 2017년 11월 3일, 어제가 데뷔 1주년이라고 들었는데 1년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성장했다고 느낀 점은?
A. 우진 : 저는 저희가 얼마 전 공식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는데, 콘셉트가 도미노로 키가 올라가듯이 되어있더라고요. 그 사진의 키 순서가 딱 1년 전이거든요. 멤버 6명 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많이 컸더라고요. 저 자신으로서는 사람 많은 것이 두려웠는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Q.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보며 음악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이 많다고 한다. 그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은?
A. 준욱 : 음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타고났고, 재능이 있고 없고 그런 것보다 사는 것 중에 음악이 가장 재미있고 즐겁다면 음악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키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은 많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음악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면 그 어떤 노력보다 그 시간이 더 값진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얼마나 성공하는지 안 하는지를 떠나서 그런 사람이 음악을 하면 진짜 행복한 삶을 살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음악의 꿈을 키우고 배워 나가고 있지만, 진정으로 음악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분들은 정말 큰 음악가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사강 : 그만큼 청소년분들이 저희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저희도 아직 엄청 어리지만 저희가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배워고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을 실망 안 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좀 더 다양한 음악을 해서 저희를 통해 음악을 배우시고 알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영재 밴드 말고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
A. 은성 : 곧 있으면 모든 멤버가 고등학생이 되는데 저희 더 이스트라이트가 하나의 아티스트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더 이스트라이트는 밴드에 얽매이지 않는 하나의 뮤지션이고 하나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또한, 저희 개개인이 그런 수식어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늘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A. 준욱 : 음악 하는 것에 있어서 저희가 하는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음악은 저희가 가지는 생각, 감정, 마음이 담긴 예술작품이잖아요. 예술 작품에 함께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이 있다는 건 음악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큰 행복인 것 같아요. 팬분들 덕분에 음악을 하는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희가 오래오래 음악을 할 텐데 음악 하는 인생에 있어서 팬분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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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권혜림기자, 황은성기자]
기사님의 인터뷰기사를 읽고나니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드네요^^
즐거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