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GM 군산공장 폐쇄, 그 속내는?

by 6기백다연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04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gm.jpg

[이미지 제공=한국경제 허문찬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사용 허락받음]

  지난 2월 13일, General Motors(GM)는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밖에 안 되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으므로 군산에 있는 GM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미국 GM 본사는 우리 정부에게 큰돈을 GM에게 투자하여 적자를 막는 방법만이 군산공장 폐쇄를 막는 방법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만약 GM 군산공장이 폐쇄된다면, 군산공장의 노동자는 물론 1,2차 협력업체의 종사자까지 합치면 약 13000명 정도의 노동자가 직업을 잃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군산공장 주변에 있는 식당, 숙소 같은 곳도 문을 닫아야 되는 등 실업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런 GM의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 GM의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매우 낮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간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는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떠한 자구노력도 실행하지 않았다. '자구노력'이란 비용 절감이나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한 조치인데, 공장폐쇄는 모든 노력을 다함에도 경영실적이 좋아지지 않았을 경우 취하는 마지막 행동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장폐쇄 발표는 의구심을 낳는다. 

  노조는 GM이 예전부터 불투명한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GM에게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 비용의 구입과 판매에 대한 영수증 제공을 부탁해왔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GM이 부품 등 원재료를 한국 GM에 비싸게 팔아넘기고 연구개발 비용도 높게 잡은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이 나타난다.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GM과의 실사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자세히 알 수 있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GM은 본사로부터 2조 4000억 원을 빌렸는데, 본사는 연 4.7~5.3%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었고, 한국 GM은 이를 계속 부담해왔어야 했다. 이렇게 큰돈을 부담해야 했던 한국 GM은 당연히 적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GM의 경영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미국 본사는 계속해서 정부에게 돈을 지원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돈을 지원하느냐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방안이 나올 것이다. 


1.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 
  만약 미국 GM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면, 그 돈은 모두 국민들의 혈세의 것이다. 세금을 기업에게 준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본다. 세금은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 생활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것인데, 자국 기업도 아닌 외국 기업에게 우리의 세금을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호주의 예를 들어보자. 호주도 고임금과 낮은 생산율 때문에 미국 본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 호주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3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미국 본사에 지급했지만, 지원이 끊기자 호주에 있던 GM은 바로 폐쇄되었다. 미국 본사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 말이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특정 기업에게만 세금이 쓰인다면, 다른 기업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경영실적이 안 좋은 기업은 GM만이 아닐 텐데, GM에게만 특별히 세금을 사용한다면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 


2.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당연히 군산공장을 폐쇄할 것이다. 만약 창원공장이나 부평공장 등 다른 공장까지 폐쇄한다면 큰 경제 위기를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부평에는 2개의 공장이 있고 공장 가동률이 70%가 된다고 하지만, 언제 다른 공장들도 폐쇄될지 모른다. 만약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경제 위기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는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현재 군산시는 고용위기 지역 지정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지만, 관련 규정을 고쳐서라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취업지원대책을 수립, 시행하며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근처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것으로만 군산공장 폐쇄 후 나타날 관련 노동자의 경제적 위기를 모두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게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만약 미국에 돈을 지원한다면 언제까지 얼마나 큰 돈을 지원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국민들의 세금이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아무런 자구노력 없이 돈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더라도 그곳에서 미래 차를 개발한다면, 실업률을 줄일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노조, 기업 모두 함께 의견을 맞추고 더 나은 방안을 찾아 군산공장과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백다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079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034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3296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 밥은 언제 먹나요? 5 file 2016.03.24 김보현 19518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534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유 경제' 1 file 2016.03.24 김태경 16097
일본 정부, 역사 왜곡을 향한 발걸음 1 file 2016.03.24 박소윤 17134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8134
노랑나비,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날다. 1 file 2016.03.24 강민지 20094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827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8053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 2 file 2016.03.24 김태윤 15449
벽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진 않습니까? 2 file 2016.03.24 이하린 16387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8269
노점상, 생계를 위한 불법? 1 file 2016.03.24 김현승 17496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도덕성 1 file 2016.03.25 장한나 17120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8892
[3.1절 97주년 기념] 3.1절은 쉬는 날? 1 file 2016.03.25 김미래 16899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4 file 2016.03.25 임선경 15551
눈 감을 수 없는 아이들, 눈 감아서 안되는 우리들 2 file 2016.03.25 이봄 14489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응 방법은? 2 file 2016.03.25 노태인 16217
미국 대선은 트럼트와 반트럼프 2 file 2016.03.25 황지원 13934
지구를 살리는 60분, 어스 아워 캠페인 1 file 2016.03.25 김영현 20727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6503
근로자의날, 일제식 표현이라고? 2 file 2016.03.25 김윤지 16326
갈수록 난민혐오 심해져. 2 file 2016.03.25 임유희 14375
3월 9일 부분일식 관찰 2 file 2016.03.25 문채하 16221
일본,먼나라 이웃나라 5 file 2016.03.25 김예지 15246
100만원짜리 콘서트 5 file 2016.03.25 장채연 15974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사라져가는 아이들 8 file 2016.03.26 신민정 15433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17741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글로벌여성인권대사 9 file 2016.03.26 손제윤 18970
아직도 진행되는 수요집회에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의식 2 file 2016.03.26 정이현 13611
고속버스 시내버스…. 심지어 통학 버스도 음주운전 기승 6 file 2016.03.26 최희수 16227
편의점 이제는 서비스 공간으로 6 file 2016.03.26 김준석 17746
나 지금 인공지능이랑도 경쟁해야하니? 5 file 2016.03.28 박지윤 15869
늙어가는 대한민국, 위기? 기회! 5 file 2016.04.02 김지현 15715
교복이 마음에 드나요? 10 file 2016.04.03 유승균 19597
4.13 총선! 야당은 분열 여당은 균열 1 file 2016.04.09 최다혜 16592
나비 달기 캠페인과 함께 하는 위안부 서명운동 4 file 2016.04.09 오시연 16462
자유학기제로 진로 고민 해결? 5 file 2016.04.10 이민정 16484
4월13일 총선에 대해 알아보자. 5 file 2016.04.10 천주연 17388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17902
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로운 정치바람이 불다 2 file 2016.04.16 황지연 15810
일본 16일에 또 강진 일어나 2 file 2016.04.17 박도은 14903
대한민국 제 20대 총선이 불어온 변화의 폭풍 3 file 2016.04.17 진형준 15924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사고, 세월호 1 2016.04.17 하지희 16882
20대 국회의 변화! 1 file 2016.04.17 구성모 18269
챌린저들의 챌린지 1 file 2016.04.18 김은아 16592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8004
야간자율학습의 실체 1 2016.04.19 김상원 165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