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날 컴퍼니, 저작권자로부터 이미 사용 허락을 받음]
청소년들을 위한 생명 존중 뮤지컬 '나는나비'가 서울 성북구의 꿈빛극장에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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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뮤지컬의 이름이기도 한 '나비'이다. 동훈이가 왕따가 된 이후 나비는 친했던 동훈이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나비는 학교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에게 자신의 이름과 같은 나비라는 이름을 붙여 주며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일 중학교 학생회의 건의함에 "박민수! 동훈이 그만 괴롭혀!"라는 익명의 쪽지가 들어온다.
이 쪽지를 본 전교 회장 민수는 동훈이와의 친분을 가진 나비가 이 익명 쪽지를 썼다고 생각하여 나비를 괴롭히고, 이에 어쩔 수 없이 나비는 진심이 아니었지만 동훈이와 더는 친하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나비도 동훈이를 괴롭히는 카톡 감옥에 초대되었고, 하는 수 없이 동훈이에게 죽으라고 카톡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훈이는 학교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며 극은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나는나비'는 현재 대한민국 학생들의 삭막한 현실을 담았다. 극의 배경이 되는 용일 중학교는 명문 중의 명문 학교이다. 학생들에게는 우정, 사랑 보다 점수만이 중요하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학생들 모두 경쟁에만 과열되어 있다. 뮤지컬 속, 고등학생도 아닌 중학생들이 벌써 무한 경쟁의 사회에 뛰어들어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들이 내 주위의 청소년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공감도 되고, 마음이 아팠다. 물론 경쟁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요소가 맞지만, 전쟁터와 같은 이런 사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순간에 바뀔 순 없겠지만, 경쟁으로 얼룩진 이 사회가 언젠가는 꼭 개선되기 만을 바랄 뿐이다.
이 작품을 쓰고 만든 모든 사람들은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연약하다고만 믿었던 작은 존재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어떤 '힘'을 발견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전한다. 우리 모두 절대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고민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