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공동취재] 기획기사 ②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 재개발 속 부딪히는 이해관계

by 함지원대학생기자 posted Dec 27, 2021 Views 673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00공인중개사사무소 전창호 대표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영등포구 신길2구역 재개발에 대해 알아봤다. 재개발의 배경과 과정을 들으니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궁금해졌다현재 꿀잠은 신길2구역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며 1인 시위 등을 진행 중이다. 전창호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꿀잠을 찾아가 김소연 운영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1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함지원 대학생기자]


Q. 꿀잠 쉼터는 어떤 공간인가.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꿀잠 쉼터는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나.

A. 꿀잠 쉼터는 20178월에 문을 열었다. 많은 기업들의 본사는 주로 서울에 있기에, 지방에서 해고를 당하더라도 결국 싸우기 위해 본사로 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노숙과 농성을 하게 되면 휴식을 취하고 옷을 세탁할 공간이 열악한데, 이때 편하게 와서 투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밥 먹고 잠을 자는 것이며, 비정규노동자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 차별을 없애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Q. 취지를 보았을 때 노총과도 비슷한 의의를 가질 것 같다. 어떤 점이 다른가.

A. 노총과 같은 상급조직의 경우 소속 단위가 많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따라서 꿀잠 쉼터와 같은 환경을 제공해주기는 쉽지 않다. 타 단체 또한 일반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씻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또한 노동조합에 속해있지 않는 노동자들에게도 동등하게 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꿀잠 쉼터는 국내에 유일무이한 공간이다.


Q. 차별이나 싸움과 같은 단어를 언급하였는데, 일반인들은 피상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뜻하나.

A. 산업재해로 돌아간 김용균 노동자를 아는가. 그는 노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투쟁하였다. 고인의 부모님도 태안에서 싸우시다 서울로 올라왔다. 그때 머문 곳이 꿀잠 쉼터이다. 맞서 싸우고, 합의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까지 몇 개월을 머무셨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바로 꿀잠이다.

 

Q. 법제적인 측면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 특별히 투자하는 교육이 있는가.

A. 현재 많은 이들이 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비정규직이 아예 없었다. IMF 때 만들어진 비정규직은 IMF 종결 이후에도 점점 늘었다. 또한 비정규직은 파견, 1차 하청, 2차 하청, 플랫폼 노동 등 굉장히 다양하다. 꿀잠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차별을 당연시하고 자신이 부족해서 비정규직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킨다. 특별히 다양한 고용 형태를 알아보고 어떻게 변화시킬지 공론화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토론회와 강좌도 연다.

 

Q. 정부 지원은 받는가.

A. 일절 받지 않는다.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고 도우려는 분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주체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또한 정부 지원을 받으면 온전히 자율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것도 있다.

 

Q.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꿀잠 쉼터는 완전히 중단되는가.

A. 현재로서는 집값 문제 등으로 철거가 되어 버리면 이사를 하기 상당히 힘들어지는 상태이다.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1인 시위 등으로 철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A. 재정을 고려하여 규모에 비해 정말 최소한의 지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정기 후원도 줄었었는데, 최근 재개발 문제로 난처한 상황을 아는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Q. 오프라인 활동의 축소로 꿀잠 쉼터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닌가.

A. 걱정이다. 작년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소규모로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을 시도하였고, 전태일 열사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노동 역사 기행 등을 주최하였다. 꿀잠은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이슈에 대해서도 논하는 공간이다.


Q. 꿀잠이 없어지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국내 최초로, 정부 지원 없이, 노동자들을 위해, 이 시대의 아픈 이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이기에 없어져서는 안 된다.


 * 본 기획기사는 총 3편으로, 사회부 4기 오정우·함지원·이유림 기자가 함께 취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함지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5927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2871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1726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17902
2016년 동북아시아를 뒤흔든 "THAAD(사드)" 12 file 2016.02.14 진형준 17906
멀어가는 눈과 귀, 황색언론 15 file 2016.02.13 김영경 17914
도서정가제 전면시행 그리고 2년, 3 file 2017.01.25 이다은 17915
인터넷 신문의 과도한 광고 22 file 2016.02.24 문채하 17920
김정남 피살사건 한.중.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file 2017.02.25 봉채연 17921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7947
설 세뱃돈, 어디에 쓰나 10 file 2016.02.15 이민정 17964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977
백만 촛불의 간절한 외침 1 file 2016.11.24 박민서 17986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가려진 슬픈 역사 20 file 2016.02.14 김혜린 17988
일본의 수출 규제 시행 1년, 양국의 계속되는 대립 관계 3 file 2020.07.09 유지은 17996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7997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8012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8043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8057
부산 위안부 소녀상, 홀로 앉아있는 소녀를 지키는 다른 소녀가 있다. 7 file 2017.01.22 최문봉 18060
증가하는 1월 졸업식의 필요성 6 file 2016.03.06 3기윤종서기자 18066
100만의 촛불, 대한민국을 밝히다 1 file 2016.11.25 윤지영 18066
하나된 한반도, 눈부신 경제성장 6 file 2018.05.23 박예림 18070
‘고령화 사회’ 중심의 서있는 대한민국,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4 file 2017.02.21 황현지 18078
'포켓몬 고', '속초는 스톱' 12 file 2017.01.25 이주형 18100
저희는 대한민국 학생, 아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8 file 2017.01.24 안옥주 18114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8122
9시 등교, 진정 조삼모사인가? 2014.09.21 임수현 18140
[사설] '돌아보는 대한민국 4년'_'작성자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7 file 2017.01.23 이주형 18166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18171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8196
정의당, 앞으로의 미래는? 2021.02.23 김성규 18207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18211
윤기원 선수의 의문의 죽음, 자살인가 타살인가 10 file 2016.02.21 한세빈 18218
승리의 촛불, 광장을 메우다 20차 촛불집회 4 file 2017.03.23 박소윤 18222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 file 2016.02.22 장은지 18233
9시등교,가시박힌 시선으로만 봐야하는 것인가.. 1 2014.09.24 안유진 18244
20대 국회의 변화! 1 file 2016.04.17 구성모 18259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8260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18260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8280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8326
특검의 히든카드 '국회청문회위증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19 file 2017.01.15 김다인 18372
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 국민들은 안전한가? 2 file 2017.09.19 윤익현 18373
삼성 갤럭시 노트 7 발화 원인의 진실 수면 위로 떠오르다!! 2 file 2017.01.23 양민석 18395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8397
9시등교 학생들에게 과연 좋을까? 2014.09.21 이세현 18412
9시 등교제,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했던 모습일까 2014.09.21 김나영 18416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7시간' 동안의 행적 25 file 2017.01.11 주건 18435
9시등교 새로운 시작 2014.09.24 김희란 18442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184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