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간호사들의 악습, '태움 문화'

by 6기김고은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898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김고은 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고은기자]


 지난 15,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한 지 6개월 된 신규 간호사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 씨의 남자친구는 SNS에 선배 간호사들의 괴롭힘을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A 씨는 최근까지도 근무 중의 실수로 인해 선배 간호사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으로 최근 태움 문화라는 단어가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궜다.


 ‘태움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정신적 · 육체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실제로 몇몇 병원에서는 신규 간호사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인신공격, 모욕 심지어 폭행으로까지 이어진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간호사 인권침해행위 등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28일부터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시작해 지난 123일까지 설문에 참여한 7275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직장에서 태움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서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40.9%,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9.1%였다. 그중 가장 최근에 본인을 괴롭힌 가해자는 누구?’라는 질문에서 직속상관 간호사 · 프리셉터(사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30.2%, ‘동료 간호사라고 응답한 사람은 27.1%로 응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해자들은 모두 같은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들이었다.


 이렇듯 대다수의 간호사들은 의료계 내에서 태움 문화는 간호사라면 모두 거치는 관문이며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신규 간호사들은 모르는 게 당연하고 미숙할 수밖에 없는데, 선배 간호사들은 이를 알면서도 그동안 행해져왔던 관습이라는 이유로 태움은 자행된다. 이런 악습은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는 심리로 악행이 악행을 불러오는 결과를 일으켰다.


김고은.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고은기자]


 최근 간호대학생과 간호사들이 모이는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얼마 전 자살한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 A 씨를 추모하며 태움을 경험한 이들이 잇달아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태움 문화에 대해 네티즌들은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간호사들의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문화라고 지적하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태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호사들의 삶의 질과 더불어 의료의 질마저 떨어트릴 수 있는 태움 문화야말로 하루빨리 뿌리 뽑혀야 할 악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고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한유성기자 2018.03.12 20:16
    간호사들 사이에서 이런 문화가 있었다니 처음 알았네요 기사 잘 보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095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049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3450
정치인의 길 file 2017.03.22 윤영민 9496
정치적 비리의 피해자가 된 올림픽 영웅. 6 file 2017.04.01 정예진 13968
제 1316차 정기 수요집회, 소녀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file 2018.01.05 김민하 11939
제 14회 민족정기선양 3.1독립만세재현 활동 개최 file 2017.03.25 조혜준 10642
제 19대 대선, 대한민국의 새 리더는? 1 file 2017.05.09 박기준 9860
제 20차 촛불집회, 생명력 넘치는 광화문 그 현장으로 file 2017.03.18 박기준 9946
제 2의 평택 아동 암매장 살인사건 막자 file 2017.03.18 황수민 10985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3372
제1268차 정기 수요집회, 소녀의 잊지못할 그 날의 아픔 5 file 2017.02.20 김연우 14365
제14차 광화문 촛불집회... 아직 꺼지지 않는 촛불 2 file 2017.02.11 김동근 13504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1 file 2017.05.24 김소희 9750
제19대 대선 총 투표율 80% 못 미쳐… 77.2% 기록 4 file 2017.05.10 이가영 10103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file 2018.09.03 정다원 8581
제2 벤처붐 분다 file 2022.03.15 류민성 6445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그가 내세운 공약은? 1 file 2017.05.24 최현정 10719
제2의 신천지 사태? BTJ열방센터 확진자 속출 file 2021.01.28 오경언 10027
제34회 글로벌청소년과학탐구대회 '운지벌레' 논란 3 file 2016.04.25 박성수 18774
제39주년, 우리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 file 2019.05.22 박문정 9550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집회 "몰카 범죄 피해자 여성일 때도 강력히 수사해야" 5 file 2018.07.09 노영석 11062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갈수록 커져가는 지식 재산권의 남용, 법적 분쟁의 해결책은? file 2018.07.24 송민주 1002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도지사편 file 2018.07.12 정민승 9502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시장편 2 file 2018.06.25 정민승 10526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정당별 총평편 file 2018.07.23 정민승 9036
제노포비아, 한국은 어떤가요? file 2018.10.24 남지윤 16087
제로 음료수의 시대, 설탕을 대신한 감미료들 file 2023.07.15 이주하 4407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美 기준금리 7년 만에 인상, 우리나라에 미치는 엉향은? file 2017.03.22 이승희 9753
제약 산업에 대한 가격 규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20.12.10 전민영 8172
제임스 코미의 해고 사건, 트럼프에게 위협적인 존재? file 2017.05.23 류혜원 9554
제주도에서 산 초콜릿 뒤에 숨은 가격의 비밀은? file 2018.10.29 신효원 13659
제천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참사 키운 불법 주·정차 앞으로 어떻게····? 1 file 2018.01.09 허기범 13108
제천 화재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다 2018.01.03 제규진 10752
제천 화재로 소방 관련 법 입법의 필요성 드러나. file 2018.01.29 서호연 9859
젠트리피케이션, 주거지에서 상업지로... 도시 활성화 vs 주민들의 피해 2 file 2018.05.14 김민경 17737
조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 후 2주, 한미 관계는? 1 file 2020.11.26 임솔 7347
조 바이든, 공식적으로 정권 인수 착수 1 file 2020.11.30 차예원 9672
조 바이든, 미 대선 승리 1 file 2020.11.13 최서진 6893
조국 전 장관의 서초동집회 근황 file 2020.01.17 윤태경 7530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3127
조금은 특별했던 장미대선, 투표율은 어땠을까? 2 file 2017.05.29 정경은 10537
조두순 출소 반대 국민청원, 61만명 돌파 1 file 2017.12.20 문세연 14941
조두순 출소 반대, 이루어질 수 없지만 간절한 국민들의 소원 2 file 2017.11.24 윤익현 13093
조두순의 출소와 그의 형량과 해외 아동 성범죄 사례들 비교 1 2021.03.02 김경현 10249
조력자살 그 한계는 어디인가? file 2018.07.31 신화정 13242
조작되는 정치 여론,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하나 3 2018.05.24 황지은 10652
조작된 공포. 외국인 이주노동자 1 2020.11.16 노혁진 7622
조현병,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file 2019.07.01 박경주 11840
졸업식 현장 그곳을 취재하다. 2 file 2015.02.26 이도경 28955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72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