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강원도 속초에서 전쟁의 상처인 실향민을 통해 ‘삶’을 배우다

by 4기박예은기자 posted Jul 23, 2017 Views 132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실향민,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들 중 실향민이 있지 않은 이상 대게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쏟는 대상은 아니다. 관심을 쏟아도 잠시뿐일 것이고 어쩌면 어느 사람들에게는 이미 잊힌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우리 선조들'의 역사. 힘겨웠던 그 길을 꿋꿋하게 걸어갔던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참 많은 배울 점을 주고 있다.


  실향민은 8.15광복 이후 남북 분단으로 왕래가 끊긴 북한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그대로 정착한 북한 출신 사람들과 6.25전쟁 때 공산주의 사회체제를 반대하고 자유를 찾아 월남한 사람을 총칭한다. 고통의 연속이었던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강원도 속초이다. 체험 장소로는 속초시립박물관과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대표적이다.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이북지역의 역사를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속초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의 대거 유입과 정착으로 인해 형성된 아바이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향토문화를 간직한 문화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속초시립박물관과 발해역사관, 이북 5도 가옥(개성집, 평양집, 평안도 쌍채집, 함경도집, 황해도집), 실향민 문화촌 등을 통해 속초가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민속 문화를 두루 관람하면서 향토민속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래의 두 사진은 실향민 문화촌 일부의 모습과 위에서 바라본 이북 5도 가옥의 모습이다.


IMG_373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IMG_37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실향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모래땅이었으나, 변변한 땅이 없었던 피난민들에게는 그나마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 북한에 있을 때 어업에 종사한 사람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피난민이 가진 유일한 재산이 자신의 노동력이었기에 고기잡이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피난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아바이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 정착촌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밖에도 아바이마을 사람들은 실향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갯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실향민들이 정착해서 각종 경제, 사회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속초 상권 중신인 중앙시장까지 갈 수 있는 최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아바이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실향민들의 음식은 특히 함경도 풍습의 많은 영향을 받아 해산물로 만든 음식이 풍부한 편이고 음식의 간은 짜지 않고 담백하지만 마늘과 고추 등 양념은 강하게 쓴다. 김치를 담글 때 일반적으로 젓갈을 많이 넣지만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넣는 것 또한 색다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햇떼기식해, 가자미식해, 명태순대 등 있으며 이 음식들은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도 맛볼 수 있다.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의도치 않은 타지로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면 우리도 선조들처럼 굳세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믿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 자꾸만 펼쳐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비참해지는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이었지만 고향에 반드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단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그 시간들을 헤쳐 나갔던 선조들의 굳은 의지와 인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하는 '선조들이 삶을 대한 자세'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내어 속초에 방문하여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배우고 선조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의 삶 또한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박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0378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136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23111
야간 자율 학습, 학생들이 생각하는 효율성과 집중도는? file 2016.06.25 최호진 27538
애플의 아이폰7 '레드' 출시와 삼성, LG; 색상마케팅 2 2017.03.24 임승연 13417
애플의 두 번째 도약 file 2021.10.28 이준호 8179
애플의 걸작 'M1'프로세서 file 2021.04.26 임승찬 11630
애플, 아이폰 성능 저하 선택 가능한 iOS 11.3 업데이트 진행 file 2018.03.27 오경찬 17083
애플 Product(RED) 색상 괜찮은가? 2 file 2018.10.17 이재혁 16777
애완용 바다 새우 씨몽키는 사실 새우가 아니다! file 2021.11.01 김다혜 12515
애완동물과 같이 자란 아이 질병 덜 걸린다? 2 file 2018.02.21 조성범 13826
애완견,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2 file 2017.11.08 최나연 16807
애드블록, 소비자의 권리 보호인가 웹사이트의 권리 침해인가 1 file 2016.09.25 유한나 16434
애니메이션이 된 웹툰...영화 '유미의 세포들' 3일 개봉 file 2024.04.04 권나윤 4554
애니메이션의 흥행공식 2 2017.05.25 김보경 14509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 '런닝맨: 리벤져스' 선보여 file 2023.09.16 박진하 6060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38109
애니메이션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를 뒤집어쓴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file 2020.05.13 김준하 21406
앞으로의 미래는 청소년이 앞장선다! 1 file 2019.01.28 심화영 18205
앞으로 카카오톡 차단 상대가 내 프로필 못 본다 file 2018.03.27 오경찬 22862
앞으로 올 미래시대에 자리 잡을 3D 프린터 1 2018.08.23 강민성 12504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KBO리그의 옥에 티. 6 file 2017.03.13 박환희 13008
압구정중학교 영자신문반 살리기 프로젝트 file 2016.05.25 박지우 17393
암컷만 태어나는 초파리 미스터리, 비밀은 '세균'? 2018.05.25 이재협 16140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증가? 암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다 file 2021.09.17 현예린 10238
암세포를 좋은 방향으로 쓸 수는 없을까? 4 file 2017.05.25 장수지 21233
알프스의 꽃, 만년설이 녹아내리다 5 file 2017.09.14 김정환 18026
알프스 하이디가 온다! file 2020.10.29 이희준 12699
알츠하이머를 잘라내다? 2 file 2017.02.17 권지민 13079
알찬방학세트! 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 1 2019.02.08 심화영 19155
알아야 산다! 뉴스 리터러시 file 2021.04.12 김수임 9653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매도 상식 2021.10.26 유지훈 8162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기한 각국의 설날 문화 2 file 2019.02.19 이소영 13429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프란츠 카프카를 손님으로 받았던 그곳 file 2020.02.28 정유진 12734
알바도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file 2021.05.06 조선민 12619
알라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기념 도서전 진행 file 2023.01.06 이지원 10069
알고가면 더 재미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그 속으로 떠나보자! file 2016.07.25 신수빈 18359
알고 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닌 '독도' 3 file 2015.07.27 명은율 22896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뮤지컬 1 file 2017.12.04 석채아 16400
알고 계셨나요?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다?” 4 file 2017.06.20 이승연 18635
안전하게 집에서 쇼핑하기, 온라인 쇼핑몰 file 2020.04.24 이도현 10782
안용복 장군 도일선 전시관 개관식 2 file 2017.03.05 양다운 14300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성공적으로 막을내리다. 1 file 2017.09.22 김가희 12831
안양 한라, 폭발적인 13연승 5 file 2017.01.25 김연수 15331
안쓰는 물건 팔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 재활용장터, '보물섬' 1 file 2016.03.20 문수연 17470
안산 시민이라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것? '다온' 1 file 2020.01.31 이도현 13069
안산 거리극 축제를 즐겨~~ file 2017.05.07 어지원 15973
안드로이드 P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을까? file 2018.04.09 정진화 19149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15796
안 쓰는 헌 옷 기부하여 청각장애 어린이들 도와요 1 file 2016.06.17 이현진 16427
안 그래도 똑똑한 AI, 더 똑똑해졌다고? file 2019.12.19 권민서 134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