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서울대학교 미술관, 예술철학 다룬 전시회 성황리 마쳐

by 김진영대학생기자B posted Oct 12, 2023 Views 48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230916_11543790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액자만 덩그러니 놓인 그림, 벽 쪽으로 뒤집힌 채 걸려있는 무언가, 현금 몇 장을 붙여두고 이 작품의 가치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이곳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작가편’(2023.6.23~9.10)에서는 우리가 이전에 상상해보지 못했던 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로는 김문기, 김민제, 김범, 김영규, 뀨르와 타르, 변상환, 실라스 퐁, 이원호, 정정엽, 정해민, 주재환, 최성균, 함양아, 허보리가 대표된다. 이들의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의 90여점의 작품은 가장 고전적인 구성 속에서 가장 전위적으로 감상자의 눈을 의심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정교한 기교가 드러나는 작품으로서의 작품’, 그 이상을 바랐으면 바랐지, 그 이하를 바란 적은 없었다. 현대예술은 단지 현시대의 예술이라는 1차원적인 의미를 넘어, 새 양식을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 잡아 왔다. 이 전시는 덜어내고 덜어내다 못해 우리의 기댓값을 온전히 전복하는 방식으로 예술을 취한다


KakaoTalk_20230916_11543657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가치는 점점 약화되어왔고, 우리는 예술로 하여금 제도의 산물 속에서 변질된 예술가 개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모순은 감상자를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고의 '공명'을 억제한다. 적당히 제한된 감상 포인트는 흐름을 관통하는 전시의 주제를 구축하는데 유용하지만, 감상자의 전반적인 철학력을 특정한 영역과 방향으로 국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비평가가 너무 큰 권력을 쥐는 것의 위험성도 이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 


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예술의 변모를 가져오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Write"가 아닌, 있는 것을 다시 보는 'Rewrite'를 해야할 시대를 마주한다. 한국 예술은 형식적 엘리트주의와 자본주의 안에서 악순환되어 왔다. 진정한 예술이란 감상자로 하여금 생각의 틀을 깨고, 작품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 아닐까? 이곳에서 병치되는 예술의 향연은 작가의 고민의 흔적, 과거 예술의 죽음, 장인정신에 대한 반문, 돈과 예술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의도와 수용의 간극을 통찰해내고 있었다.


KakaoTalk_20230916_1154350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과연 누가 작품의 뒷면이 어떻게 생겼을지를 쉽게 궁금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전시를 감상하는 시간 동안이라도 혁신적인 사람이 되도록 요구받는다. 작품의 사회적 사실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개인 안에서 완성되는 진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이상 작품의 숨겨진 형이상학적의미를 찾아내는데 목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예술은 엄청난것이 아니며, 우리 주변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달리 보는 행위, 초점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화-일요일 10~18시 사이에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렇듯 현대예술의 계보를 이어갈 자유로운 도약의 변주가 궁금하다면, 다음 전시인 자아 아래 기억, 자아 위 꿈”(2023.9.21~11.26) 역시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대학생기자 김진영]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250041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348898
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34기 입학식 2 2017.02.22 김용준 18889
또래 멘토링 시스템... IN SCHOOL 5 file 2016.03.26 윤희서 18897
미추홀외고의 영어토론, 자본주의 VS 사회주의? "어려웠지만 즐거웠어요" 2 file 2017.02.07 신아진 18930
문현고의 학보를 책임진다 ! 7 file 2017.01.27 서상겸 18969
상산고등학교 강연동아리 Speakin' School-김승덕 선배님을 만나다, '김승덕쇼' 2 file 2016.03.24 김재휘 18975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의 유일무이 日本語大?! 3 file 2017.08.28 박지현 18980
[해외특파원 뉴스] AISC Comfort Women project: 국제사회가 짊어진 숙제 22 2016.02.14 이지선 18984
여수 충무고등학교 이색적인 자율동아리 발자취 2018.05.17 송민석 19024
화이트데이? 아니, 파이데이!! 7 2017.03.16 신승목 19025
내가 쓰는 생기부...과연? 5 file 2017.07.30 이호균 19069
다가오는 기말고사... 학생들이 꼭 지켜야하는 유의사항 2 file 2020.07.20 이채원 19094
선생님과 함께 춤을, 2017 ver. 사제동행 1 file 2017.10.30 김주은 19116
교내 토론대회 개최, 인공지능의 발전……. 3 file 2017.02.06 4기방혜경기자 19144
우리 모두 Scientist!! - 과학체험의 날 1 file 2017.04.15 신승목 19155
평창고등학교 토론동아리, 독서토론부 3 file 2016.04.18 홍새미 19193
하남 위례고등학교 개교식 개최 1 file 2016.09.25 최민지 19214
수원외고 경영동아리 GM 5 file 2016.03.25 김선기 19221
우리나라 문화재 바로 알기, 숙명여자고등학교 문화재 모니터링을 소개합니다! file 2016.05.25 이현지 19292
“찾아 가는 진로교실! 공무원의 모든 것...” file 2016.08.22 이민지 19335
백운고등학교의 든든한 전통, 제7회 백운 학술 발표회 file 2018.07.18 오지석 19353
한국에서 교생실습에 나선 미국 캔자스 대학교 교생선생님과의 인터뷰 3 file 2016.09.24 서소연 19355
광명중학교, 방송통신중학교로서의 첫 발돋움 현장 2 file 2016.03.25 양소정 19363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우리부터 시작! 2 file 2017.11.03 정선아 19364
과도한 입시 경쟁 사회 :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문제 2 file 2017.05.20 김재정 19370
글로벌시대, 한발 앞서 준비하는 학생들 31 file 2016.02.22 김은아 19389
학창시절 마지막 수학여행, 제주도로 떠나다! 1 file 2016.10.25 김나영 19389
해리포터의 호그와트(Hogwarts)를 뒤잇는 하나고의 하나와트(HANAwarts), 하나人의 축제 2 file 2017.09.18 정유미 19402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문화 축제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6.11.29 박채운 19433
평택 신한고등학교 동아리 '이코노미 경영학', 주제 탐구 발표회 성료 1 file 2019.11.28 최진 19433
하나의 이별, 새로운 만남 18 file 2016.02.23 이재윤 19442
다채로운 즐거움? 다채로운 학술제! 3 file 2017.02.12 백다미 19459
김해제일고등학교 법동아리, 가온로펌 4 2017.02.22 박윤지 19498
세자매체육대회로 하나가 된 덕원여고 1 file 2017.05.23 최세린 19505
동원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가다. 1 file 2017.03.26 김태지 19526
전북외고에는 비밀친구, 마니또가 있다 6 file 2017.03.06 양원진 19606
과천외고의 편지/한국 동화책 번역 동아리 : 스페움 1 file 2017.05.25 임선주 19613
학생들의 대나무 숲, Wee클래스! file 2018.04.02 김서진 19618
자율동아리 헤윰..어떤 동아리 일까? 4 file 2016.03.23 신정효 19635
호평고등학교 체육대회를 개최하다 2 file 2016.05.19 박나영 19639
만족도 91%의 수학여행 8 file 2016.04.24 목예랑 19650
"두 다리로 1000km를 달리다" 경일고등학교 국토종주 file 2017.09.01 김나희 19659
Bienvenue la journ?e de la France, 과천외고 '프랑스의 날' 1 file 2017.04.05 김나현 19669
세화여자고등학교 심리토론 동아리, 인사이트(INPSYT) file 2017.02.24 유인송 19692
춘천고등학교 개교 95주년, 100주년을 향하여 file 2019.05.02 박현준 19708
위안부 뱃지 제작(부산국제고등학교 역사동아리 HIV) 5 file 2017.05.13 류승아 19725
스스로 만드는 생활기록부, 창체 다이어리 4 file 2016.03.20 김준하 19768
울곽(울산과학고) 새내기 62명의 입학생이 열리다! 2 file 2017.03.20 박서영 19779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서의 1년 중 하이라이트(Highlight), GAFLiesta 14 file 2017.02.04 김서윤 198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