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검정 고무신' 작가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것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Apr 12, 2023 Views 75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이우영 작가 사진.jpg[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진원 기자]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 고무신'의 그림 작가였던  이우영 작가가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겨우 향년 51세였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지었고, 유가족의 뜻으로 부검은 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아 생전  이우영 작가는 '검정 고무신' 저작권 소송으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7년 엠파스에서 '검정 고무신' 연재를 마친 후 형설앤 대표가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와 이영일(필명 도래미) 글 작가에게 접근하여 사업화를 제안하였다. 


형설앤 대표는 기영이, 기철이를 포함한 검정 고무신의 주요 9개 캐릭터의 저작권 지분을 양도 해 달라 말한 후 돈도 주지 않고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에게 28%, 도래미 작가에게 8%를 얻어 총 36%의 저작권을 양도 받았다. 그 후 2011년, 형설앤 측은 도래미 작가에게 2000만 원을 주고 17%를 추가로 양도를 받아 53%의 저작권 지분을 갖게 되었다.


2007년 ~ 2010년 사이 여러 계약을 맺으며 포괄적인 IP 활동 권한을 형설앤 측이 획득하여 작가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떄 체결된 계약들이 사실상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을 포괄하는데, 여러 조항들 중엔 '저작권 침해 시 손해 배상을 받을 권리', '작가가 계약 위반 시 3배의 위약금을 물기' 등 여러 불공정 조항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던 2019년,  이우영 작가에게 고소장이 날아왔다.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허락 없이 그려 저작권을 위반하였단 이유였다. 그렇게 故 이우영 작가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서게 되었다.


소송은 2019년 전후로 진행되었다. 형설앤 측에서는 계약이 과도함은 인정하나 불법은 아니며 그 당시 2008년의 관행에 따라 맺은 계약이므로 현재 표준 계약서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서 형설앤 측에서 주장하는 불법은 아니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계약을 뜻하는 게 아닌 협박과 같은 범죄 행위가 있는지, 불법적인 계약 내용이 있는지를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보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설앤 측이 훨씬 유리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은 '계약 자유의 원칙' 으로 인하여 함부로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되어 있어도 자신임을 증명 가능한 서명이나 인감 도장이 있으면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단 뜻이다. 이에 대한 창작자를 위한 제도적 보호가 없자 현재 한국 만화가 협회에선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우영 작가 사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3178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9910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13407
'강아지 하늘샷',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이다 3 file 2018.11.19 신미솔 13199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8619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작지만 큰 배려 1 file 2020.07.27 이도현 9093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2.24 박다혜 14520
'구지가'로 불거진 논란, 교권침해인가 성희롱인가 file 2018.07.24 최가영 11158
'국가부도의 날'로 보는 언론의 중요성 3 2018.12.27 김민서 12352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15709
'기생충' 축하로 시작해 '코로나바이러스'로 끝난 수석·보좌관 회의 1 file 2020.02.14 김도엽 9040
'김정은식 공포정치' 6년차…또 하나의 희생양 '김정남' file 2017.03.25 소희수 10813
'김제동 만민공동회'와 13차 울산시민대회의 횃불행진 2 file 2017.02.12 서상겸 16019
'낙태죄 폐지', 우리는 여성의 인권을 쟁취한다 2 file 2018.07.25 양성민 9902
'다사다난'했던 2017년, 가장 '빛났던' 청와대 청원 게시판 2 2018.01.02 전세연 11984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8849
'대선주자 국민면접'문재인, "저는 취업재수생입니다" 1 file 2017.02.18 유미래 15667
'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4 file 2017.02.22 조윤수 15985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이번엔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 표절·베끼기 의혹 (종합 2보)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21234
'독서실',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거대 구멍 1 file 2020.03.31 박지훈 16947
'동유럽'의 전쟁과 '동아시아'의 전쟁 file 2022.02.28 김준기 6570
'런던 테러' 배후에 선 IS file 2017.03.24 류혜돈 10993
'만 나이 통일법' 시행 3달째...연령 혼동 사라질까 file 2023.09.22 빈나현 6280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8129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19753
'바나나맛' 열전,바나나에 반한 식품업계 2 file 2016.05.25 이나현 16492
'박근혜는 하야하라!'전국에서 타오르는 열기, 광주 촛불 집회 2 file 2016.11.12 박하연 20105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7653
'붕괴 직전' 충주시 중앙어울림시장...대피하지 않는 상인들 file 2024.05.18 이성결 2649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30 최예은 10369
'산성터널 시내버스', 부산 300번 버스 타봤더니 file 2018.11.02 양재원 18031
'살충제 계란' 과연 그 진실은? 2 file 2017.08.29 정다윤 10726
'살충제 계란'의 '마지노선' 제주 마저 불안하다. 4 file 2017.08.24 이승주 13085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10706
'소프트 타깃' 테러 언제까지 이어질까 file 2017.05.23 유규리 11321
'솜방망이 처벌' 학교폭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8 file 2018.08.24 조혜진 22100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9517
'수행평가로 학생평가' …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6.04.20 서예은 25253
'스몸비',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1 file 2018.10.04 신미솔 11857
'시간은 흘러도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촛불집회 2주년 기념 file 2018.10.30 장민주 9646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9758
'어떤 생리대를 써야 할까요...?'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 성분이? 7 file 2017.08.24 이나경 11490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 코로나19에 이은 새로운 위협 file 2020.06.26 이다은 9589
'여성 혐오'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9.27 홍유진 11852
'여성 혐오'와 남성 사이 11 file 2017.02.01 최영인 18055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3 file 2017.07.29 김나림 12200
'오바마를 수입하자' 2 file 2017.02.25 김예지 16128
'오지'는 속도 이제는 5G 시대 file 2019.04.24 나어현 11540
'오커스'가 도대체 뭐길래.. 프랑스 왜 뿔났나 file 2021.10.28 조지환 6028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상반된 북미 반응 2 file 2017.06.24 이윤희 11005
'우리가 백남기다',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2016.10.24 박하연 177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