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by 이준호대학생기자 posted Apr 26, 2021 Views 1196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393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준호 대학생기자]


최근 LG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매각 등의 다양한 예측이 있었지만, 결국 철수라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은 관련 종사자들은 LG의 실패가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 대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또한 합리적인 분석이지만, 이것으로 이 상황을 전부 설명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 실제로 LG 모바일 사업부의 적자 행진의 막을 올린 시기는 2015년 즈음으로 이때는 이미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이 시장에 안착된 이후이고, 아이디어의 혁신에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보이는 시점이었다. 여기서 LG는 무리한 아이디어의 도입을 시도한다.


무리수의 시작은 G4 모델에 후면 가죽 소재를 채택한 것이다. 이는 기기에 고급스러움으로 더해 준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내부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고, 이는 기기의 성능에 악영향을 주었으며, 심지어는 하드웨어적 고장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다음 해에 출시된 G5 모델은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제품 하단 부분을 모듈화하여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였다. 제품의 의도 자체는 신선했으나, 모듈과 제품 간의 유격 문제가 발생하였고, 제품 마감 자체도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또한 모듈화의 결과로 배터리의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으나, 정작 이 배터리의 사용시간은 타제품에 비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도 당시는 각 제조사들이 탈착식 배터리를 포기하고 일체형으로 넘어가는 대신 기기에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LG는 흐름을 읽지 못하고 또다시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이후 G6를 출시하였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S8 모델에 밀려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데 실패했고,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V30은 스냅드래건 835를 탑재하여 성능적 향상을 이뤄내었지만, 기존의 V 시리즈의 특징인 세컨드 스크린을 제외함으로써 두 제품군 간의 서로 다른 특징을 지워버렸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S 시리즈는 해당 연도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노트 시리즈는 좀 더 다듬고 S 펜의 탑재로 인한 여러 부가기능을 통해 개성을 부여한 것과 비교된다. 이후 출시한 G7V40 제품에서는 뉴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이는 경쟁사의 노치 디자인과 별반 차이가 없는 아이디어였다. 또한 당시 LG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차이를 LCDOLED 디스플레이라고 재정립하였지만, 소비자에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이후 출시한 G8은 정맥 인식의 효용성 논란과 화면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스피커 방식의 품질 문제가, V50은 듀얼 스크린을 제외하면 특색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0년에는 중급형 AP를 탑재한 벨벳과 윙만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한 해 동안 국내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전무한 초유의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LG가 기회를 잡을 틈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G3까지만 해도 나름의 특징을 보여주었으며,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경쟁했던 삼성전자의 S5의 후면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거세 오히려 LG가 분위기를 타는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납득하기 힘든 아이디어에 대한 집착을 고집하면서 LG의 스마트폰은 점차 몰락하였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던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도 이는 변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한 시대를 풍미했던 휴대전화 제조사의 몰락을 가져오고야 말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기 대학생기자 이준호]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6188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5933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83511
청소년 댄스 밴드 경연대회 PUNK&DREAM! 1 2017.06.14 조성민 19557
청소년 모의유엔, 이젠 VIVIDMUN에서 만나요! 2017.06.24 황보민 28539
청소년 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20.06.09 김예한 17178
청소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양면성 2017.07.29 정혜원 48261
청소년 아이디어 경연대회 열려 file 2017.08.29 구채은 14665
청소년 앱개발 경진대회에 참가하다 4 file 2017.04.22 김민주 17401
청소년 우울증, 당신은 안전하십니까? 2019.08.30 12기우가희기자 17634
청소년 위한 창작뮤지컬...'나는나비' 시즌4 공연 file 2023.06.05 윤예림 7007
청소년 지역해설사는 나야나! - 수원시 청소년 지역해설사 교실 현장을 가다 2017.07.28 정지윤 14546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어떤 것이 있을까? 1 file 2016.07.25 김나연 18200
청소년 항공교실로 초대합니다! 2 file 2017.05.28 임상희 14763
청소년 화장실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3 2017.09.20 윤만길 17403
청소년,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펼치다 ?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file 2017.03.23 이소영 15360
청소년·청년들의 미얀마 비전트립:고아원 봉사 6 file 2017.08.10 최지수 16618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제18회 세계지식포럼 file 2017.10.30 신종윤 15914
청소년기 담배, 피울 것인가? 5 file 2017.06.20 서상겸 16422
청소년기자단봉사회, ‘시각장애인·정보소외계층 위한 기사녹음 봉사활동’ 운영 file 2018.10.31 디지털이슈팀 108277
청소년도 함께하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 1 file 2017.05.08 이윤영 16530
청소년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비속어 1 file 2017.03.20 김재윤 82373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프로그램: 매일경제 TEST 대비 교육과정 file 2017.08.01 이민정 14715
청소년들의 경제토론, 매일경제 영어토론대회 file 2017.09.18 이민정 14875
청소년들의 과학의 문, 서울시립과학관 file 2017.11.06 이주원 16541
청소년들의 꿈, 그 꿈을 펼칠 기회를 잡아라! file 2017.09.01 김성근 15470
청소년들의 꿈의 실현, <배우의 꿈>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1 file 2016.09.04 임하늘 18105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16912
청소년들의 논문 Project Together! 3 file 2016.03.15 이지웅 16292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소년 클럽' 5 file 2018.03.02 박건목 42063
청소년들의 색다른 경험-보라매청소년수련관 동아리인준식과 발대식 file 2016.03.21 김민지 16624
청소년들의 신분증, 청소년증 1 file 2017.09.12 이다은 18943
청소년들의 언어문화에 대해 잘 알고계십니까 2014.07.31 박소현 25830
청소년들의 의견을 나누어보는 토론,'세발작'개최 3 file 2017.06.04 신지원 16966
청소년들의 정책, 이제는 서울시가 들어주세요 1 file 2016.12.25 김태윤 14883
청소년들의 축제,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 가다 3 file 2017.06.03 이채연 16176
청소년들의 축제, 제5회 부산청소년열린축제! file 2017.05.27 조묘희 14554
청소년들의'Green zone' 부평 문화의 거리 1 file 2016.06.20 최찬영 15805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의 변화, YOUTHCHANGEMAKERS file 2017.09.27 조하은 15776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노란 나비'의 나비효과 1 file 2018.02.26 신다인 16080
청소년들이 모르는 ‘청소년증' file 2016.08.24 정현호 19979
청소년들이 모인 화합의 장, '제1회 청소년 손메 페스티벌' 개최 file 2017.08.08 나민혁 15395
청소년들이 의원이 되어 참여하는 '아산시 청소년의회' file 2019.04.26 신여진 22683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라! -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장발표대회 열려 file 2017.05.27 장서연 15732
청소년에게 꿈을! 인동고 MBC, 구미 청소년 문화존에 참가하다. file 2017.05.24 김민정 16789
청소년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부평구청소년수련관 자치조직 발대식' file 2016.03.20 박소윤 16331
청소년운영위원회를 아시나요? 3 2017.03.31 이혜원 14845
청소년을 위한 정책, 청소년이 만들어나가다 2018.11.05 김성백 15688
청소년을 위한 텐, 그리고 텐 경제학 file 2018.07.25 박민정 20617
청소년의 '피, 땀, 눈물'은 어디로 갔을까 [청소년 아르바이트] 2 file 2017.04.24 이채은 16823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시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file 2016.03.19 최찬영 17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