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물티슈 한 장에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by 18기이예빈기자 posted Aug 24, 2020 Views 93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2018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론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화장실 악취가 사라지고 쾌적해졌다는 반응과 변기가 자주 막히고 위생용품 수거함에 화장지가 쑤셔 나온 모습이 보기 싫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변기가 막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위생용품 수거함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까? 정답은 물티슈다그렇다면 물티슈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 있다. 물티슈는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다. 아파트 홍보용 등으로 제작된 물티슈는 한여름 가방 안의 필수품이고, 식당에 가면 손 닦으라고 주는 물티슈도 없으면 직원에게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또한 100매가 넘는 대용량 물티슈는 1000원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인들이 물티슈를 애용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티슈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었다.


KakaoTalk_20200821_21440652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예빈기자]


우리가 무심코 한 장씩 꺼내쓰는 물티슈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티슈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티슈 자체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티슈의 폴리에스테르라는 플라스틱 성분과 여러 화학물질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물티슈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소각 및 매립된다. 더군다나 물티슈는 분해되지 않아 바다에서 100년 동안 잔존하며 해양생태계를 위협한다. 해양을 위협하는 예로는 붉은바다거북이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라 대형 수족관에서 제주도에 풀어 준 적이 있는데 제주도에 풀어 준 이후로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무지막지하게 먹어서 아직도 죽어 가고 있다. 생명다양성재단과 영국 캠브리지대학 동물학과가 공동조사한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동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닷속 플라스틱은 해마다 5000마리의 바닷새와 500마리의 해양 포유류를 죽게 한다고 한다.


KakaoTalk_20200821_22033574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예빈기자]


그렇다면 동물이 아니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해양생물의 체내에 들어간 유해한 성분들은 먹이 사슬 상위층인 인간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아이 입 주변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내기도 하고, 대소변 후 뒤처리를 하는 데도 사용한다. 이러한 영유아용 물티슈에는, 무려 1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화학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들어있다.


다른 나라들의 대처방안은 어떨까? 일본은 물티슈를 물에 녹는 티슈라고 홍보했지만 환경 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흔히 말하는 화장실용티슈는 물에 녹아 변기에 버리지만 변기에 버리게 되면 하수 처리 시설에 문제가 생긴다. 영국의 수자원 무역 협회 워터 유케이(Water UK)에 따르면 팩버그의 구성성분 93%가 물티슈였다. 지방, 기름 등이 0.5%, 여성 위생제품, 플라스틱 포장지 등이 7%가량을 차지했다. 화장실 종이는 0.01%에 불과했다.


KakaoTalk_20200820_161550192_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예빈기자]


이런 물티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환경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3차 녹색성장 5개년(20192023)’ 계획이나 '안전하고 깨끗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신규 원전 중단과 노후 원전 폐쇄’, ‘친환경 에너지세제 개편’, ‘미세먼지 기준 WHO 3단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2014년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실태조사 용역보고서를 통해 일회용 물티슈의 사용을 금지시켜야 할 만큼의 환경적 유해성에 대한 입증이 명확하지 않다”라현재 상황에서 일회용품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하지만 정말 물티슈는 환경적 유해성이 없을까?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6기 이예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2136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8795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01525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5226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50685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4055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6994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27191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5203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7260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104144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91992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91788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8616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7417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8539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7233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4432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3763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7934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7321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5327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3791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3690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2684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5329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5131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3354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41553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1205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1017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8491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8342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7921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7568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7537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5643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5225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4974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4841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4478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4212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4172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4129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3474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3398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3343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30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