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by 18기김수임기자 posted May 02, 2020 Views 1659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 微信)이 있다. 위챗은 QR코드 스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하여, 친구 추가부터 결제, 신원 조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중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무인 기계 사용이다.

 

중국에서 무인 기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길거리, 백화점, 공원,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러 무인 기계가 존재한다.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WeChat Image_202004242254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첫 번째 기계는 무인 농산물 냉장고이다. 높이 약 2m의 이 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문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고, 과일이나 식료품을 고르면 된다. 빠진 무게에 특정 식료품의 그램 당 가격을 곱해 금액을 측정한다. 물건을 다 고른 뒤 문을 닫으면 QR코드를 스캔했던 핸드폰의 위쳇에서 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냉장고의 왼쪽 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 문은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기 위해 냉장고에 부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CCTV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다. 유통되는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사과의 경우는 500g당 5위안(한화 약 800원), 당근 500g당 2위안(한화 약 350원), 시금치 500g당 0.9위안(한화 약 150원), 감자 500g당 3.8위안(한화 약 650원)이다. 무인 기계이지만 가끔씩 무인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채워 넣는다.

 의류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두 번째는 무인 수거함이다. 수거 항목은 종이, 의류(방직물), 비닐, 금속, 페트병, 유리와 유해물로 나뉜다. 중앙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소거할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칸의 입구가 열린다. 각 칸에는 높이 1.8m, 1m 정도의 바구니가 내재한다. 이 무인 기계의 경우 중국의 분리수거 제도 실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바구니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무게에 그램 당 가격을 곱해 위챗으로 돈이 책정된다. 책정 가는 종이 1kg0.5위안(한화 약 86), 의류 1kg0.1위안(한화 약 17), 비닐 1kg0.1위안(한화 약 17), 금속 1kg0.2위안(한화 약 34)이며, 유리와 유해물은 금액을 정하지 않아 수익을 얻을 수 없.

 

그러나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수거해갈 때까지 약 3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해당 칸이 이미 가득 차 있어 물건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면 바구니가 비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이사를 할 예정이거나, 막 이사 온 사람들이 큰 단위로 물건을 버린다. 수거된 물건은 재활용된다.

 

세 번째는 의류 기부함이다. 무인 수거함에 헌 옷을 버려 용돈을 벌 수 있지만, 더 뜻깊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의류 기부함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옷이나 가방, 신발, 방한용품 등을 넣으면 된다. 이 기기의 경우 공익성의 성격이 강하며, 주관 단체는 각 성(省)의 순환경제협회(环经济协会).

 

최근 중국에서는 무인 기계의 사용이 급증했다. 무인 농산물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가 텅텅 비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면대면 구매의 구매 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무인 기기의 도입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우선윤기자 2020.05.02 19:15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재미있을 거 같네요!!!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흥미로운 주제를 잘 선정하셨어요〰️‼️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04 21:18
    한국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돈 걷던데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을 주네요...
  • ?
    14기김도연기자 2020.05.11 22:09
    한국에서 무인기계는 정말 많이 봤어요. 햄버거 가게나 호텔로비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있죠.
    근데 무인 농산물 냉장고는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에요!! 중국에는 인구도 많은데 점검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점검하시는지 깨끗해보이네요.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네요!! 정말 간편할 것 같아요!
  • ?
    14기조은솔기자 2020.05.17 20:25
    무인 냉장고는 처음 보는데 참신하고 앞으로는 이런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3707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3432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55847
우리 속의 경제! 돈을 쓰고 돈을 모은다, 립스틱 효과와 카페라테 효과 1 file 2017.02.24 김지원 24004
K-FOOD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주필)문화외교 선두주자 백종란 요리 연구사 4 file 2018.10.18 유채현 23985
황금알을 낳는 관광, 마이스(MICE) 산업 1 file 2017.04.02 박마리 23946
중국에서 AI 앵커, 교사 등장...'미래 인간의 직업은 사라지나?' file 2018.11.21 한민서 23919
알고 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닌 '독도' 3 file 2015.07.27 명은율 23910
연세대학교, YMUN 2017을 성공적으로 마치다 6 file 2017.01.25 최이윤 23888
교토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청수사, 알고 보면 백제의 죽마고우(竹馬故友)? 6 file 2016.02.23 안민 23860
'아덴만 여명작전' 6주년 기념식 부산서 열려 13 file 2017.01.20 서상겸 23840
1부 승격, 다크호스로의 비상을 꿈꾸다 file 2015.05.17 정은성 23840
학교 2017의 시작, 이쯤에서 알아보는 드라마 학교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 4 file 2017.06.08 김혜원 23804
SNS.. 그 편리함 속 숨겨진 역기능 4 file 2016.03.18 김주영 23785
반크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직지' 전 세계에 알려요. 4 file 2018.03.23 윤지선 23775
[곰이 문 화과자] ' 3월 ' 문화행사 A to Z 2 file 2016.03.13 박서연 23771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4 오사카 (完) 2 file 2017.03.18 박소이 23744
앞으로 카카오톡 차단 상대가 내 프로필 못 본다 file 2018.03.27 오경찬 23742
우리 생활 속 숨어있는 수학 원리 file 2020.03.30 장서윤 23726
수박 모자이크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4 file 2017.08.07 박지성 23667
B-Sal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도롱뇽, 그에 응답한 연구진과 학생들 file 2017.08.08 박서영 23653
해외의 고등학교 축제, 한국과 많이 다를까? 10 file 2017.03.18 한태혁 23636
성큼 다가온 추석, 당신의 방을 지켜라! 1 file 2015.09.26 정수민 23629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 file 2014.07.27 이유진 23609
동남아시아의 빈부 격차,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1 file 2016.05.28 임주연 23527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4 file 2020.10.05 정미강 23508
동물 실험에 따른 생명윤리 문제 4 file 2017.05.18 김동수 23460
유튜브 '알고리즘'이란? 6 file 2020.08.11 김상혁 23444
'에브리타임' 익명성 개선 인식은 어떠한가? file 2020.11.09 석종희 23396
논란의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 계속된 논란에 결국 방송 중단 2 file 2020.10.19 홍재원 23333
<유기견을 사랑하는 천사들> 보호소 봉사 1 file 2018.08.31 정수민 23330
놀 수 있는 몬스터, '스포츠 몬스터' 1 file 2017.11.30 이예준 23326
나의 스마트폰 속 비서? 1 file 2018.09.19 김찬빈 23290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은 무엇일까? file 2021.07.23 이수정 23266
왓챠, 새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을 열다 3 file 2016.05.24 이지원 23264
책의 도시, 군포시! file 2014.10.23 이효경 23254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청소년 인터넷 신문 모니터링 활동 진행 2015.07.20 온라인뉴스팀 23246
학생들이 생각하는 원어민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이 생각하는 한국 file 2017.10.24 김지우 23242
포켓몬 고(Pok?mon GO)가 추락하는 이유 무엇인가 3 file 2017.02.24 임유리 23235
전국대회 '청소년 방송콘텐츠 경연대회' 개최! 1 file 2015.09.20 정은성 23234
충남, 과학愛(애) 빠지다 file 2018.10.24 유어진 23223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23206
음식물 쓰레기, 일본에선 그냥 버릴 수 있다고? 1 file 2020.10.05 김시은 23192
스마트폰으로도 전문가 영상을! 혁신적인 가격의 'Snoppa M1' 3 file 2017.02.16 김지훈 23185
모모귀신, 실제로 존재할까? 4 2018.09.12 고유진 23171
몽환적인 핑크빛 하늘... 이유는? 1 file 2021.09.09 하지수 23155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23151
[2019 세계 뇌주간] 창의성의 비밀, 뇌과학은 알고 있다 2019.03.27 김규린 23140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3 file 2019.02.08 심화영 23128
친환경적인 브랜드, 프라이탁 1 file 2020.06.15 설수안 23106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키고 평화를 가꾸는 우리는 피스가드너입니다. 17 file 2017.01.18 이민지 231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