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2020년 한국에게 필요한 조언_고전으로 살펴보기

by 14기임효주기자 posted Apr 29, 2020 Views 1329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존 스튜어트 밀은 자신의 저서 자유론에서 그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고 똑같은 비중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주장의 담긴 내용들이 빛을 발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이토록 자유를 절대적 권리로 규정하는 까닭에는 개인의 개별성을 보장하고자 함이 있다. 개별성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개인이 검열의 위협이나 관습의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자신의 다양한 선호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의 맥락에서 그는 진리에 대한 확신과 여론에 의한 호도를 몹시 경계했으며 개인의 욕망과 충동의 개별성이 발현되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사회라고 하였다. 자유가 가지는 모순점 혹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과 사회 전반을 위해 자유, 그리고 개별성은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이 현 한국 사회에 어떤 처방을 내릴 수 있을까?

자유론.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임효주기자]



현재 한국 사회의 가치 판단의 기준은 유용성이 되어가고 있다. 어떠한 사상이나 주장을 지지하는 이유가 그 주장이 옳아서라기보다는 사회의 복리를 위해, 유용성에 기반을 한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정작 중요한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효용이라는 논리가 지배적이게 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진리인지 아닌지보다는 유용성을 기반으로 토론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이다. '이것이 효율적이야, 이것이 사회적인 효용을 주기 때문에 이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야.' 효용성을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존 스튜어트 밀이 말했듯 이는 결국 내 생각은 결코 틀릴 수 없다.’라는 과신이 형태를 달리한 것에 지나지 않다.

 

또한 이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효용의 논리를 기반으로 한 확정된 결론들의 확산이다. 확정된 결론이 위험한 까닭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이분법적 사고, 흑백 논리의 확산이다. 하나의 결론이 옳은 것처럼 유용성을 바탕으로 결론지어진다면, 이는 결국 명백히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진리를 따져 물어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리와 진리에 대한 논의가 부재한 채 양극단의 입장으로만 치닫고 소통이 결여되는 결과를 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이러한 소통의 결여, 이분법적 사고의 성행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양극단의 논리는 사회 전반의 공론화에 대한 피로도를 쌓이게 하고,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의 추구가 방해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피로할지라도, 모순적으로 느껴질지라도, 존 스튜어트 밀은 한국에게 자유를 추구할 것을 당부한다. 그 피로와 모순으로 의견을 억압한다면, 이는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를 가로막을뿐더러 정말 필요한 생각의 날개를 꺾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존 스튜어트 밀은, 당장의 효용보다는 미래의 자유를 외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4기 임효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3741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3468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56269
영화 관람 환경이 바뀐다, OTT 서비스의 발전 2020.11.26 이준표 13909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만나는 인문학 file 2018.04.02 강예린 13909
카네이션도 법에 걸린다고요? 3 file 2017.05.15 강예원 13909
당장의 미래, 청소년의 대선투표 1 file 2017.05.10 김윤정 13903
세부, 안전한가 ? file 2017.08.04 김명빈 13902
제14회 평택 환경축제 성황리에 개막 file 2017.06.03 김정은 13900
우리도 떠난다! 우리만의 여행! file 2016.08.18 이봉근 13900
돌풍의 에버튼! 파죽의 7연승 file 2020.10.14 최준우 13899
담뱃갑 혐오 그림, 과연 효과있나 2 file 2017.05.24 김수연 13898
기억해야 할 날들 file 2020.05.04 최윤서 13896
제 61회 현충일, 당신은? 1 file 2016.06.11 이유수 13896
전북, 가시와레이솔 징크스 깨며 짜릿한 역전승 1 file 2018.02.21 6기최서윤기자 13894
[MBN Y FORUM 2017] 우리의 사전에 더 이상 '불가능'이란 없어졌다. file 2017.02.27 김민준 13892
부평구 청소년운영위원회 기프트, 위안부 캠페인 실시 file 2017.05.25 박소윤 13891
독보적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한다!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 file 2020.11.25 김민결 13886
온종합병원과 필리핀 소년의 아름다운 콜라보 4 file 2017.02.26 김수진 13885
'별다꾸' Z세대, 이제는 케이크도 꾸민다 1 2022.01.25 김지민 13883
제18회 '성남시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file 2017.11.01 박소윤 13882
새학기 증후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극복하자! 2 file 2017.03.29 김수연 13882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에서 미래를 엿보다 file 2017.09.26 오주연 13880
"친구 생일템·기념일템, 나만의카드로 선물할까" 아이오로라 '나만의 카드' SNS서 인기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13879
버거킹, 프리미엄 와퍼 3종 7일 간 할인 판매 file 2017.08.21 디지털이슈팀 13879
중국인 없는 제주. 지금은 위기 아닌 기회! 1 file 2017.04.09 김민진 13878
손 소독제, 뭐가 좋을까? 2 file 2020.04.28 김기용 13867
'MBN Y 포럼 2019' 당신은 무엇을 시작하시겠습니까 file 2019.02.15 진해심 13866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제8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가 열리다 file 2017.08.24 박주연 13864
제15회 SEFF,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25 유지연 13862
전 세계 사람들의 의미있는 순간을 담았다! [LOOK SMITHSONIAN:스미스소니언 사진展] 1 file 2018.02.20 엄윤진 13862
‘다시 4월, 기억하고 있어요’ 6 2017.05.03 최희정 13859
그 달콤함의 유혹 6 file 2017.04.22 장서윤 13859
[MBN Y 포럼] '할 수 있다'의 아이콘 박상영 선수의 성공 스토리 들어보시겠어요? 4 file 2017.02.17 황수빈 13858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컴패션 1 file 2018.02.20 장새연 13857
용인시, 학생승마 지원으로 여가문화를 선도하다 file 2020.08.31 조예은 13856
내 집 마련 부스터, 주택청약종합저축 file 2022.01.17 이서현 13855
요즘 팬덤 문화의 핫이슈 '포카'를 들어보셨나요? 1 file 2022.01.27 정하윤 13850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애완동물들 4 file 2020.10.08 김성진 13845
'2019 MBN Y 포럼'이 청년들에게 주려는 메시지 "지금 시작하라!" file 2019.02.14 김가연 13844
WBC 개최국 한국, 1라운드 탈락 확정...한국야구의 현주소는? 3 file 2017.03.12 하재우 13842
하나되는 내일을 꿈꾸다, 느티나무 가족봉사단 file 2017.03.22 오가연 13839
애완용 바다 새우 씨몽키는 사실 새우가 아니다! file 2021.11.01 김다혜 13833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3832
'복면가왕' 8연승의 주인공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하이라이트 양요섭 file 2021.01.19 오혜인 13831
와인계의 혁명, 빈 퓨전 (Vinfusion) file 2017.03.20 이소영 13829
다가오는 꽃샘추위 감기 조심해요 2 file 2017.02.23 정민석 13829
만해의 숭고한 정신, '2016 만해축전'에 가다 file 2016.09.19 김민서 13827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귀국 file 2018.09.03 허기범 13824
제3회 한국학포럼, "한국의 매력에 빠져봐~" 1 2017.07.31 김현재 13824
온라인으로 떠나는 핀란드 여행 1 file 2021.01.22 김상현 138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