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간호사들의 악습, '태움 문화'

by 6기김고은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98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김고은 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고은기자]


 지난 15,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한 지 6개월 된 신규 간호사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 씨의 남자친구는 SNS에 선배 간호사들의 괴롭힘을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A 씨는 최근까지도 근무 중의 실수로 인해 선배 간호사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으로 최근 태움 문화라는 단어가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궜다.


 ‘태움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정신적 · 육체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실제로 몇몇 병원에서는 신규 간호사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인신공격, 모욕 심지어 폭행으로까지 이어진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간호사 인권침해행위 등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28일부터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시작해 지난 123일까지 설문에 참여한 7275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직장에서 태움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서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40.9%,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9.1%였다. 그중 가장 최근에 본인을 괴롭힌 가해자는 누구?’라는 질문에서 직속상관 간호사 · 프리셉터(사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30.2%, ‘동료 간호사라고 응답한 사람은 27.1%로 응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해자들은 모두 같은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들이었다.


 이렇듯 대다수의 간호사들은 의료계 내에서 태움 문화는 간호사라면 모두 거치는 관문이며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신규 간호사들은 모르는 게 당연하고 미숙할 수밖에 없는데, 선배 간호사들은 이를 알면서도 그동안 행해져왔던 관습이라는 이유로 태움은 자행된다. 이런 악습은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는 심리로 악행이 악행을 불러오는 결과를 일으켰다.


김고은.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고은기자]


 최근 간호대학생과 간호사들이 모이는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얼마 전 자살한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 A 씨를 추모하며 태움을 경험한 이들이 잇달아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태움 문화에 대해 네티즌들은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간호사들의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문화라고 지적하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태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호사들의 삶의 질과 더불어 의료의 질마저 떨어트릴 수 있는 태움 문화야말로 하루빨리 뿌리 뽑혀야 할 악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고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한유성기자 2018.03.12 20:16
    간호사들 사이에서 이런 문화가 있었다니 처음 알았네요 기사 잘 보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205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8712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00743
김치와 한복에 이어 BTS까지 지적한 중국 file 2021.03.05 박수영 9729
미세먼지 이렇게 대처하자! 1 file 2018.04.27 서효정 9720
잊지 못할 3년의 시간 2 file 2017.05.07 이예찬 9716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9706
해양 쓰레기 증가, 바다도 아프다 2020.09.28 이수미 9696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국민들의 반응은? file 2017.08.29 차형주 9687
젊은 층이 관심을 두는 투자, 비트코인은 건강한 투자인가? file 2021.03.30 조민서 9683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9683
코로나 사태로 인한 총선 판도의 변화 2020.04.13 김경민 9678
코로나가 환경을 살리다?_떠오르는 환경이슈 1 2020.04.14 남지영 9675
북한의 도발과 수그러들지 않는 긴장감 2 file 2017.08.17 김나림 9670
문재인정부의 4강 외교 복원! file 2017.05.13 양수빈 9668
의학적 홀로코스트,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해줄 K 방역 1 file 2021.01.18 김나희 9667
우주의 탄생, 작은 점이 폭발하다 1 file 2019.01.31 김가영 9665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 file 2018.11.29 김도영 9664
교육부, 대학 개강 시기 "4주 이내 조정 권고" file 2020.02.12 박가은 9659
미래 배달사업의 선두자; 드론 file 2018.12.24 손오재 9658
정의연은 과연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file 2020.06.23 이예빈 9653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강남 집값 상승 전환 file 2022.03.28 송경원 9652
코로나19의 분야별 피해 현황과 그 해결책은? file 2020.03.02 전지영 9651
'최대 산유국, 이상적인 무상복지국가, 미인 강국'의 몰락 2021.03.29 김민성 9649
저출산 문제,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3.26 강민성 9649
대륙이 손을 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file 2017.03.26 김지한 9644
대한민국의 탄핵 사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 file 2017.03.23 박수민 9644
인도 발전의 주역, 바지파이 전 인도 총리 별세 file 2018.08.27 서은재 9639
탄핵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 file 2017.05.13 양수빈 9635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9631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file 2017.03.20 김윤영 9625
고1 당원 배지, 고3 금배지 다는 시대가 다가온다 file 2022.01.24 강준서 9623
국민청원이 병들어간다 2 2018.08.27 지선우 9622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을 열다: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역사결의' file 2021.11.22 황호영 9619
운치 있는 해안가 산책로, 쓰레기 투기 빗발친다 file 2020.03.02 이승연 9616
코로나19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file 2020.08.25 이하은 9613
새로운 경제 정책, 대한민국을 바꿀 것인가 1 file 2017.07.25 홍은서 9608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9603
미국에서 일어난 시위와 폭동, 'Black Lives Matter' 1 2020.06.16 허예진 9583
소년법 개정되나? file 2020.06.19 이지우 9582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9575
모두 마스크를 쓰세요, 코로나바이러스 5 file 2020.02.20 이도현 9571
또 다른 재난, 미세먼지 file 2018.11.30 서민석 9567
기록적인 폭염속에..정부 누진제 개편안 발표 2018.09.03 신유빈 9565
5.18 망언 3인방과 추락하는 자유한국당 file 2019.03.04 정민우 9564
대한민국 국민과 언론이 타협하여 찾은 진실, 미래에도 함께하길... file 2017.03.25 김재원 9564
아파트 근처에 있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과연 괜찮을까? file 2020.03.05 김묘정 9558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9554
대한민국 교육정책, 장미대선으로 뒤바뀌다. 1 file 2017.06.24 윤은서 9554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 2 file 2017.05.13 한지선 9549
미얀마의 외침에 반응하고 소통하다 file 2021.03.18 김민주 95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