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화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by 6기김민지기자A posted Dec 22, 2017 Views 1595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sert.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지기자]


 요즘 대중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영화 <범죄도시>는 살인과 범죄를 일삼는 조선족들을 열혈 형사가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른 영화들처럼 '조선족'을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아쉽지만, 그 속에 평범한 삶을 이어나가려는 사람들의 순탄치 않은 생활을 조금씩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영화에 나온 '조선족'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조선족은 한민족 혈통을 지녔지만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시민을 의미한다. 주로 둥베이 지방의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둥베이 삼성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며 현재 약 20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조선족들은 현재 우리에게 '폭력과 범죄'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사실 조선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19세기 중후반, 조선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다. 이에 몇몇 조선인들이 힘겨운 생활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만주로 이주하면서 중국 영토에 조선인들이 모여 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 20세기 초에 외세의 경제적 침략이 본격화되자, 더욱 많은 조선인들이 따라서 둥베이 지방, 혹은 러시아 시베리아로 이주해 생활터전을 찾았고, 1910년 조선이 국권을 빼앗기면서부터는 이주하는 조선인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일본이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면서 많은 농민들이 토지를 불합리하게 빼앗겨 생업을 상실한 농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에서 독립운동을 하고자 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향이었다. 이후 끝나지 않는 일본의 침탈로, 조선인들의 이주는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전하고 한국이 드디어 광복을 하여 조선족들은 귀환할 기회를 기다렸으나, 얼마 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중국이 공산화되어 자유롭게 이주하는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렇게 아프고 씁쓸한 역사를 가진 조선족들은 힘겨운 삶 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언어 분야에서는 다수의 학자들이 알타이어 계통이라 보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고 글자도 한국과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훈민정음에 바탕을 둔 한글을 사용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해 다른 민족들에 비해 제도교육을 받은 비율이 높고, 대학교육 과정을 마친 비율도 고산족과 더불어 가장 높다. 이렇게 교육이 발달한 조선족은 교육과 함께 예술도 발전시켰는데, 수많은 한글 문예잡지와 신문을 통해 문학 작품을 발표하고, 장고와 가야금으로 300여 개의 가곡을 작곡했다. 또한 의상은 남녀노소 모두 흰 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 불렸으나 명절이나 혼례 등에는 굉장히 화려한 옷을 입고, 근래에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옷을 많이 입는다. 이들은 주로 전통적인 기와집이나 초가집, 또는 현대식 주택에 거주하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통일적으로 신봉하는 종교가 따로 없는 다종교민국이다. 샤머니즘, 조상숭배 등의 원시적 종교 신앙부터 단군교, 불교, 도교, 개신교, 천주교 등이 모두 공존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아직까지 유교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선족들의 이런 아픈 역사와 발전된 문화들에도 불구하고 농민 1인당 평균 순 수입 약 2000~3000위안, 공업 생산 8000~10000위안으로 경제적으로는 순탄치 않다. 더불어 한국인들이 조선족을 포용할 줄 모르고 몇몇의 범죄를 모든 조선족들에게 일반화시켜 힘들게 한국에 온 조선족들을 차별하며 조선족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같은 조선인에서 출발한 이들에 대한 선입견은 그저 선입견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민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지우기자 2017.12.25 22:44
    범죄도시란 영화에 조선족이 등장한다는 건 들었는데 이렇게 뉴스 소재로 연결지어져 놀랐어요. 조선족들에게 아픈 역사가 숨겨져있음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5기고은서기자 2017.12.25 23:27
    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젠 선입견이 없는 시선으로 그들을 받아들여야겠어요~~
  • ?
    6기강지희기자 2018.01.15 13:41
    조선족 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자세히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알게 된 것 같네요. 심도 있는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6087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5803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81542
부산 가톨릭 센터, 누구나 참여하러 오세요. 2 file 2017.02.24 윤선애 14653
TK의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 대구·경북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신현우 14653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아니, 본선 진출 '당했다' file 2017.10.25 정재훈 14654
신개념 공포영화 <겟 아웃>,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다 2 file 2017.06.27 윤혜인 14655
그들의 작은 움직임 file 2018.03.01 이다솜 14656
독특한 향기의 문화를 담은 중남미문화원 1 file 2020.02.04 맹호 14657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바자회 개최 1 file 2018.05.25 정수민 14659
점차 감소하는 시청률, 왜 그런 것인가 2020.11.26 박혜림 14662
2018 평창올림픽을 되돌아보다 2018.03.26 김화랑 14663
2017 독도 골든벨 1 file 2017.10.31 임수민 14664
다같이 즐겨보자!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1 2017.10.19 오윤서 14665
다문화의 재능을 살려...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열리다 1 2018.11.13 조정원 14665
풍겨오는 꽃내음을 그리너리와 함께 file 2017.03.19 방가경 14667
꿈을 키우는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 file 2017.03.20 주수진 14669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 9 file 2017.02.14 김민주 14671
삼성 갤럭시 노트20 후속 내년 출시 계획 file 2021.03.26 최병용 14671
청년들이 제작하는 국내 최초 환경 용어 뉴스레터, '이유있는 기후식' 2021.11.30 지혜진 14671
공공의 적, 미세먼지 1 file 2017.05.25 고아연 14673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다! 1 file 2018.08.20 정유경 14674
포켓몬 GO, 안전하게 GO! file 2017.05.22 최윤경 14676
핸드메이드코리아, 겨울에 다시 만나요! file 2017.07.26 박미소 14676
어둠의 역사를 빛의 역사로, ‘제8회 전국청소년 4·3평화캠프’ file 2017.08.05 김다빈 14683
현대판 연금술 3D 프린터 … 여러 분야에서 끝도 없이 쓸 수 있다. 2 file 2017.03.24 이정수 14684
고양시자원봉사센터, IAVE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가자 모집..'저소득층 연수비 전액지원' 1 file 2017.08.18 디지털이슈팀 14685
전국은 지금 빙판주의보 1 file 2018.02.20 서효정 14685
경제강대국 미국, 알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2021.11.29 류채연 14685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청소년 봉사동아리 연합축제 '루리 잔치' 열려 file 2017.07.25 박지현 14688
노회찬 "1987년식 자동차를 고수할 것인가, 최신형 2017년식 자동차를 구입할 것인가." 6 file 2017.01.25 곽다영 14693
대한청소년수학회 사무국 결성되다 1 file 2017.03.21 김형주 14694
'생명캠프' 생명권을 교육하다 file 2018.08.16 박서윤 14696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프로그램: 매일경제 TEST 대비 교육과정 file 2017.08.01 이민정 14698
장애인가족 복지국가를 향하여, 제33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file 2017.09.20 윤민지 14700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인천광역시만의 독특한 응원장소 file 2018.06.26 김도윤 14702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 3 file 2018.02.08 장은희 14702
배에 대해 알고 싶어? 그러면 ‘거제 조선해양문화관’으로! file 2017.08.06 김나경 14704
시흥 꿈나무, 더 넓은 세상으로 ! file 2017.03.16 이수현 14707
신고리 5·6호기 설치에 관한 엇갈린 입장, 미래세대의 소리를 들어보다. file 2017.10.11 김해온 14707
언제, 어디서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TED 강연 2 file 2021.01.22 김나희 14711
부천시민 여러분, 나무 심으러 오세요! file 2016.03.21 백재원 14712
애플의 아이폰7 '레드' 출시와 삼성, LG; 색상마케팅 2 2017.03.24 임승연 14712
4월 16일, 세월호 추모 연극 공연 '사월애(愛,?哀)' 1 file 2017.04.20 윤나민 14715
뉴스 제작 과정에서부터 뉴스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고? 2020.08.26 송민서 14715
뜨거웠던 3?15의거, 민주주의 역사 속으로 file 2017.02.24 안연수 14719
BIFAN이다 BIFAN 가자 1 file 2017.09.07 손종욱 14719
요즘 대세는 4차 산업혁명! file 2017.05.13 한윤성 14721
재미있는 경제 책을 읽고 싶으시지 않은가요? 1 file 2017.07.24 김나영 14721
3차흡연, 과연 안전할까? 2017.08.31 최세린 14722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17일간 대장정의 화려한 피날레 2018.03.20 이영재 147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