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by 5기박선형기자 posted Sep 12, 2017 Views 188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더 이상 우리는 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폭행하여 피투성이로 만든 뒤 사진까지 찍고, 지인과의 "나 (교도소) 들어갈 것 같냐"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었다. 이는 큰 화제가 되며 동시에 많은 대중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강릉에서 10대 6명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 범죄가 연이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년법 폐지'를 청원하는 글이 수없이 게시되었다. 지난 3일 '청소년 보호법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 게시된 이 청원글의 청원은 5일 기준 15만명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소년법 폐지'와 '학교폭력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제목의 청원글이 100페이지를 넘긴 상태이다.


청와대 청원.jpg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

[이미지 제공=청와대 홈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청원을 시작한 누리꾼은 '청소년 보호법'과 '소년법'을 혼동한 듯 보이지만 성인과 다른 기준으로 다루도록 하는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보호법'은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보호를 위해 제정된 법률로 청소년을 유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지만 '소년법'은 소년범이 정신발육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성인범과 다른 기준으로 다루도록 제정된 법률이다.


현행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하여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할 시 사형과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인 이른바 '촉법소년'의 경우에는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등의 사회 보호 처분으로 대신하며 만 10세 미만에게는 보호처분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어떠한 형사적인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이 법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교화를 통해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품행이 바뀌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과 다를 것이 없는 잔혹한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는 시점에서 이러한 법률은 별다른 실속이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부산과 강릉의 사건 이외에도 지난 3월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며 유인해 살인 후 시체 유기를 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에서도 주범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과 관한 특례법을 적용했지만 20년을 구형받았다.


사실 이러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대전에서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고등학생 16명이 소년이라는 명분 하에 모두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법을 폐지하거나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등장했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청원에 대한 답변기준이 부처마다 다르다. 많은 국민이 의견을 모아준 것에 답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10만을 넘은 청원이 2건이라 검토 후 차후 답변 기준을 정해나갈 예정"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박선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한동엽기자 2017.09.12 21:33
    올해 들어서부터 청소년, 형사처벌을 받지 못하는 나이대의 학생들이 중범죄 이상급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를 많이 보고, 소년법을 폐지 혹은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록 저 청원이 완료되지 못하더라도,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개정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
    5기박광천기자 2017.09.20 18:54
    소년 소녀라는 지위의 권리를 남용하도록 두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법을 폐기하되, 청소년에 대한 재판과 심판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처벌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
    6기오경찬기자 2017.09.25 23:27
    청소년이라는 지위를 악용해서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 사라지면 좋겠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2626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9327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07233
고1 당원 배지, 고3 금배지 다는 시대가 다가온다 file 2022.01.24 강준서 9709
기업의 물적분할,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2.01.24 류민성 10051
광주 학동 참사에 이은 화정아이파크의 붕괴...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은? file 2022.01.24 김명현 13841
안철수 딸 안설희 박사, 안철수 지지율 상승에 큰 힘이 될까 file 2022.01.25 윤성현 29468
인류가 맞이한 최대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해결책은 '회복 탄력성'... 그렇다면 한국은? file 2022.01.27 한승범 9526
예멘 후티 反軍, 아랍 에미리트 향해 미사일 공격 1 file 2022.01.27 권강준 6227
필리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file 2022.01.28 최윤아 7900
드디어 임박한 토론, 후보들의 앞에 놓인 과제는? file 2022.02.03 김희수 10282
강원도 스키 강사 초등생 성폭행 사건 발생 file 2022.02.07 오경언 6884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일본.. 이대로 선진국 반열에서 탈락하나? file 2022.02.08 이성훈 8190
지정학적 위기부터 연준의 긴축 가능성까지 … 증시 ’긴장’ file 2022.02.21 윤초원 6037
국민연금, 대표소송 통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나서나 file 2022.02.22 류민성 6376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file 2022.02.24 강민지 6268
대선에만 치우친 시선, 2022년 재보궐선거는? file 2022.02.25 고대현 9356
이별 후 과도한 집착과 가스라이팅... 이제는 형사처벌까지? file 2022.02.25 김명현 9308
'동유럽'의 전쟁과 '동아시아'의 전쟁 file 2022.02.28 김준기 6494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대량 도핑 기술 개발... 대량생산 원천기술 확보 file 2022.02.28 한건호 8172
우크라이나 사태와 반도체 기업 file 2022.02.28 이준호 6225
이재명-김동연 → 윤석열-안철수, 막바지 판도 흔드는 단일화 변수 file 2022.03.04 김희수 8672
한국거래소, 러시아 ETF 거래 정지 발표 file 2022.03.07 윤초원 6479
대한민국의 다음 5년은 누가 이끌어갈 것인가? file 2022.03.08 강준서 5882
실업의 종류와 대책 - COVID-19 펜데믹으로 인한 실업자 급증 file 2022.03.10 권나연 9558
제2 벤처붐 분다 file 2022.03.15 류민성 7319
이란, 이라크 이르빌 향해 미사일 공격 file 2022.03.16 권강준 7258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file 2022.03.21 이유진 9898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원자재 수급 불안 가속화하다? file 2022.03.25 이성훈 8856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강남 집값 상승 전환 file 2022.03.28 송경원 9793
뉴욕 연은 총재 빅 스텝 가능성 시사…본격적 긴축 시작되나 file 2022.03.28 윤초원 6263
GOS 게이트 톺아보기 file 2022.03.28 이준호 18728
소수의 권력층에 의해 행해지는 전쟁, 그 참상에 대하여 file 2022.04.01 강도현 718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는 어디로 정했나? file 2022.04.26 강준서 7386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화정아이파크' 전면 재시공 file 2022.05.09 김명현 7574
코로나19가 당뇨발생 위험률 높인다 2022.05.16 신은주 10579
청년 인재들을 위한 사회 변화 실험터 ‘SUNNY’, 사회 문제 분석 보고서 발표 file 2022.05.23 이지원 6565
한국청소년재단, ‘투표한다람쥐’ 캠페인 실시 1 file 2022.05.30 이지원 5612
푸른나무재단, '마음 톡톡 페스티벌'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실시 file 2022.06.02 이지원 8405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산불 진화 현장 속 '숨은 영웅' 자원봉사자 활약 소개 file 2022.06.07 이지원 7048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10민주항쟁 35주년 기념 ‘2022 민주주의 창작공모전’ 개최 file 2022.06.08 이지원 6299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6397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해소 위한 '2022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연합세미나’ 개최 file 2022.06.13 이지원 6552
창립 50주년 기념 제182차 KEDI 교육정책포럼 개최 file 2022.06.14 이지원 5751
‘코로나19 시대에서 일상회복으로의 전환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생활실태’ 주제로 서울특별시 청소년정책포럼 개최 file 2022.06.20 이지원 7702
한글문화연대, ‘제2회 외국어 남용에 불편했던 이야기 수기·영상 공모전’ 개최 file 2022.07.01 이지원 5719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도보 이동권 문제, 청년들이 내놓은 개선 방안 공유 file 2022.07.15 이지원 7480
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2022 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 개최 file 2022.07.15 이지원 7901
한국도서관협회 입장문, '2023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 즉각 철회하라' file 2022.08.05 이지원 7975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청소년 위한 민주시민 교육 ‘좋은시민이란 무엇일까?’ 프로그램 운영 file 2022.08.09 이지원 6461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SOS생명의전화’ 운영 11년 차 맞아 누적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file 2022.08.12 이지원 64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