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학교 내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일인가

by 5기이채린기자 posted Aug 31, 2017 Views 157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학생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21세기 지금, 학교 내에서 성적순 차별은 금기가 되었다. 반장을 일정 석차 이상의 학생으로 제한하는 등의 성적순 차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성적순 차별은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KakaoTalk_20170820_005340255-compressor.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채린기자]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에는 심화반이라는 이름의 성적 우수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심화반에 속한 학생은 일반 학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특별 자습실과 심화 특강, 여러 가지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심화반 학생에게만 교내대회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자습실에 특강, 교내대회 설명회까지. 학생인권조례의 존재가 믿기지 않는다.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화반 학생들에게 학교 시험과 연계된 문제집을 배포하거나 심화반 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특강에서 다룬 문제들이 시험에 나오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화반 자습실에는 에어컨, 칸막이 책상은 물론이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모르는 부분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까지 있고 감독교사는 돌아다니며 자는 학생들을 깨워 준다. 프로그램이나 대회의 참여 기회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 분명 심화반 학생들에게는 샘플과 대회 요강까지 나누어 주며 설명했던 대회인데 일반 학생들에게는 한 페이지짜리 공지가 끝인 경우가 많다. 아예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대회를 공지해 주는 학교도 있다. 대회에 참여한다고 치더라도 상은 대부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돌아간다. 최우수, 우수상을 전부 심화반 학생들이 받고 나면 일반 학생들에게 남는 상은 장려상밖에 없다. 이런 일이 수두룩하니 심화반에 들어가지 못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포기하라는 말이 나돌 수밖에 없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제2장 제1절 제51항에는 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광주,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등 7개 지역이 인권조례를 통하여 성적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62학기부터 소수의 우수 학생들만 이용해 온 면학실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육계 역시 성적에 의해 자행되는 차별이 옳지 않다고 시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적순 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모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예슬(가명·경기도 S고등학교, 17) 학생은 심화반 프로그램에 대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므로 정당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 친구들과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담임선생님도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는 심화반 친구들을 따로 불러 대회에 관한 팁을 준다. 학급 임원조차도 심화반 아이들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상은 웬만하면 심화반 아이들에게 몰아준다.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아 이건 차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역시 심화반에 비판적인 입장인 최지우(경기도 동화고등학교, 17) 학생은 학생들을 따로 선별하여 여러 프로젝트나 특별실 자습 등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 동등한 기회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학생에게 가하는 차별과 압박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제도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별한다는 것 자체가 나머지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수도 있다. 이는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패배자로 정의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처사인지 되돌아볼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이채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240388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339350
2017 THE 3RD I-POSMUN 성공적으로 개최되다! file 2017.08.25 유건우 12124
'매향의 자부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특별한 동아리 file 2021.05.24 강유리 12125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자율활동 NMR, 세계 인종차별은 이제 그만!! file 2018.04.02 신현서 12126
협동, 배려, 이해 공존했던 고림중학교 체육대회 file 2018.10.30 유서현 12128
[인터뷰]울산 우신고등학교 자율동아리 '레드캠페이너',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1 file 2017.04.22 최가연 12137
홍성여자고등학교, 근대화의 현장을 느껴보다 file 2018.09.27 박지후 12140
강화여자고등학교에 찾아온 작은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1 file 2017.04.22 조윤경 12141
우리들의 꿈을 틀에 담다. 남해고 영상동아리 꿈틀을 소개합니다. 2 file 2017.04.16 곽다영 12147
우리 모두 인사하면서 등교해요, 경북외국어고등학교 file 2020.08.18 이다원 12148
말 위에서의 "힐링", 용운고등학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file 2018.07.11 전주현 12150
한국을 알리는 반크(VANK), 학교에서 만나보다. 5 file 2017.03.21 민동빈 12155
세월호 참사 3주기, 학생들이 만들어 나가는 추모문화 2 file 2017.04.25 이가현 12157
음악이 맺어준 만남, SSIS / ISHMC / AAVN / UNIS의 합동 공연 file 2019.01.28 윤세민 12165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는 첫걸음, 한영외국어고등학교 모의유엔대회 file 2017.09.28 최건호 12185
수선 문화제, 그 화려한 막을 열다 2017.09.11 이희원 12193
대전여자고등학교의 특별한 조력자 1 file 2017.04.25 박다미 12202
과천외고, 일본의 문화를 체험하러 직접 떠나다 2 file 2017.03.25 임선주 12209
보람있는 방학의 시작, 서연관 독서캠프! 1 file 2016.07.21 오시연 12211
한글로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 file 2017.10.25 서유니 12214
상일 토론·연극 동아리 ‘play S.O.D.A’의 톡톡 튀는 매력! 1 file 2017.03.20 박하영 12215
수원외고, 뉴질랜드를 만나다 file 2016.05.25 유한나 12219
승리를 향한 응원메세지~ file 2017.05.25 박하연 12221
이스라엘 “우리가 살아온 우리의 영토”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것은 일방적인 식민지화” 고조되는 갈등 1 2017.12.18 이서진 12222
노력이 만든 결과, 석천제 file 2019.05.29 이승환 12230
예천여자고등학교 자체적으로 민주주의에 관한 토론 열어.. file 2018.06.15 장지혜 12231
Act Locally! 국제 노인의 날을 위한 첫 걸음. 2017.10.25 이유정 12234
소통하는 과학봉사 동아리, S.I.T를 아시나요? 2 2017.06.30 김나현 12237
SCIS 국제학교 Stepping Stone 교육 봉사동아리, 중국 어린이들과 하나가 되다! 1 file 2017.03.25 이가은 12251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 소진욱 이사와의 소중한 만남 1 file 2017.04.17 박주연 12252
해성에 아이돌이 찾아오다! iz밴드 1 file 2017.05.25 이하늘 12252
대만 교육형 테마 여행과 대만 경제 1 file 2017.06.14 천주연 12252
같이의 가치! 유네스코 펀드레이징 file 2017.07.27 오가연 12256
서울 신동중학교, 교내탐구발표대회 개최 file 2017.09.04 정수민 12257
구산중학교, '과학의 달'의 문을 열다. 1 file 2017.03.25 박혜신 12262
국경을 초월하는 다문화 교사교류사업 file 2017.07.15 신현민 12265
마산삼진고등학교 ERI-Science, 시민들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바로알기 캠페인 열어 file 2017.05.25 윤선우 12266
사천여자고등학교, 3D프린팅 동아리 '상상공작소' file 2017.05.20 박나린 12269
과천외국어고등학교 동아리 발표회 file 2019.12.31 차현서 12273
안양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문학이야기, 독서의 날 file 2017.05.14 고은빈 12275
학생회 주도로 진행된 현대청운고등학교 체육대회, 성공적으로 끝마쳐... 2018.06.01 박수빈 12276
누이 좋고 매부 좋고-문제집 바자회 1 file 2017.04.01 주가은 12288
두 학교가 함께 떠난 체험학습...결과는? 2 file 2018.01.25 정상아 12297
우리의 역사에, ‘스포트라이트’를. 1 file 2017.04.08 유희은 12301
학생들의 사고력을 올려주는 색다른 독서 수업 file 2017.10.02 정보경 12309
명사특강- Dee dee Trotter가 다시 최고가 되기까지 file 2017.12.15 김태정 12310
대구계성고등학교, 개교 111주년 기념 사제동행 체육대회 개최…'화합의 장' 열어 2 file 2017.05.03 조지원 12312
상일고등학교, 작가와의 만남시간 가져 file 2017.08.24 손재형 12326
세계시민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Save the African Children 3 file 2016.06.20 김민아 123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