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by 4기박예은기자 posted Mar 23, 2017 Views 177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토지와 곡물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그래서 선조들은 토지의 신인 국사신과 곡물의 신인 국직신, 두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만든 장소가 있는데 그 이름을 사직단이라고 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널리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선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바로 선농단이다. 사직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농단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가치가 있다.


?

?img149026073783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는 선농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는 곳이다. 선농제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농사를 관장했던 제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제신농씨는 불과 태양, 농업, 의약의 신이자 차의 시조이며,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후직씨는 오곡의 신이다. 이것은 신라 때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도 이를 계승하였으며, 1476(성종 7)에는 관경대를 선농단 남쪽에 쌓고 친경의례를 거행하였다. 선농단의 가장 특징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경의례'이다.


? 친경의례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거행되는 의식으로 먼저 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올리고 나서 적전으로 나아가 친히 밭을 갈았다. 그다음 왕은 관경대에 올라 세자, 대신, 백성들이 순서대로 적전을 갈고 뿌리는 모습을 관람하였다. 친경 후에 왕은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때 먹었던 음식이 설렁탕이다.

17-03-22-22-44-49-283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에서 내린 국밥이라 하여 '선농탕'이라고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의 유래이다. 설렁탕은 문무백관 백성들이 제물로 올렸던 것을 요리하여 함께 나누어 먹던 풍습에서 전래되는데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 위해 귀한 고기로 국물을 내어 밥을 말아 먹도록 것이다.


? 왕은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접 농기구를 잡고 농사를 짓는 친경 의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친경 조정 중신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먹었던 설렁탕이야말로, 백성을 위로하고 그들과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친경의례는 대한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으나, 1908(융희 2) 선농단의 신위를 선잠단과 함께 사직단에 모시면서 사라졌다. 현재 선농단 안에는 선농제를 올렸던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는 선농단이 세워질 심어졌다고 한다.

?

?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는 선농단과 선농제에 대하여 자세히 배울 있도록 많은 전시물과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배우고 체험할 있다. 여태 친숙하게만 느껴졌던 설렁탕,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소하다고 느낄 있는 선농단과 친경의례. 우리도 자취를 느껴보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 박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규기자 2017.03.23 22:52
    우리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인 설렁탕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어있는 줄 몰랐네요.. 그리고 원래 이름이 선농탕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아갑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박예은기자 2017.03.24 08:55
    네!! 댓글감사합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3.25 18:41
    설렁탕에 이런 뜻이 담겨 있다니, 자주 먹던 음식이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에 설렁탕이 조금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5763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5478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77658
뉴스 제작 과정에서부터 뉴스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고? 2020.08.26 송민서 14662
뉴 챔피언이 되어라! 영웅들의 순탄치 않았던 이야기 file 2018.03.03 김지수 15536
눈의 의지로 별을 기리다. file 2017.03.25 임소진 14783
눈에 넣는 일회용 인공눈물, 독을 넣고 있지는 않은가 file 2021.07.26 김정희 14236
눈부신 발전, 그 뒤편의 아픔을 추억하다…일본 고베 항 지진 피해 메모리얼 파크 1 file 2017.03.02 조지원 19372
눈물샘 자극 한국 영화 추천 TOP3 file 2020.05.27 조기원 16274
눈과 입이 즐거운 '밤도깨비 야시장' file 2018.05.16 마하경 14692
눈과 발을 이끄는 정월대보름행사 열리다! 3 file 2017.02.12 강진경 20072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18101
눈 위의 마라톤,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보러 가다. 6 file 2018.02.22 마준서 16217
누적 관객 수 94만 명 돌파 영화 '증인'과 함께 보는 자폐에 대한 오해 그리고 배려 5 file 2019.02.20 하지혜 21834
누구보다 소중한 나이기에,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2 file 2019.02.28 최은진 16281
누구든지 그림 동화책 작가가 될수 있어요! file 2016.08.25 이도균 16594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초간단 과학실험 3 file 2015.03.08 홍다혜 35822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버스정류장 기부 6 file 2017.02.19 4기기자전하은 15719
누구나 참여가능한 감동 캠페인, 나의눈이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EYE PROMISE YOU 2 file 2017.04.25 김혜원 22924
누구나 알기에, 의미를 잘 분별해서 들어야 할 동요, '우리 집에 왜 왔니' 2 file 2019.07.25 유예원 17917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캠페인 1 file 2017.04.29 4기기자전하은 15908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21939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1 file 2017.02.22 이현중 13116
누구나 대한민국의 대사가 될 수 있다? 반크 글로벌역사외교대사 발대식 열려 file 2017.07.22 장서연 16158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 '쓰릴미' file 2017.04.25 고다연 15524
누가 '동장군'을 화나게 했나 10 file 2017.01.14 권지민 16310
뇌의 눈, 육감 file 2017.05.25 최서은 17097
뇌사=죽음? 1 file 2017.04.25 하영서 19161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 고르기 file 2017.09.21 박나린 18997
높아지는 축구 열기, 한국 축구의 봄날이 오다 1 file 2019.03.28 이준영 20206
농업에 과학을 더하다 ‘도시형 스마트팜’ file 2021.07.16 신지연 13229
농업선진국을 향한 도약, 스마트팜(smart farm) file 2017.03.18 오지현 21575
놀자 페스티벌에서 놀자!! file 2016.05.24 김보현 15613
놀이기구 속의 숨은 과학 1 2017.07.04 장민경 21763
놀 수 있는 몬스터, '스포츠 몬스터' 1 file 2017.11.30 이예준 23433
논란의 중심에 선 생리대, 그 해결책은? 1 file 2017.09.21 주은비 15874
논란의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 계속된 논란에 결국 방송 중단 2 file 2020.10.19 홍재원 23529
논란의 PRODUCE 101 시즌 2, 이대로 괜찮은가? <pt 1. 비정규직 편> 2 file 2017.05.15 박소이 18987
논란과 화제의 중심. Mnet '고등래퍼' 4 file 2017.02.27 최진혜 25346
논란 많은 선거인단 제도, 왜 바뀌지 않을까? 1 2020.11.30 이유진 16838
녹슬지 않는 철? 1 file 2017.03.21 손시연 17753
녹색교육센터, 2022년 글쓰기로 마음을 키우는 숲놀이터 '글꽃숲' 글 모음집 발간 file 2023.01.02 이지원 82628
녹둔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5.24 유한나 15552
노회찬 "1987년식 자동차를 고수할 것인가, 최신형 2017년식 자동차를 구입할 것인가." 6 file 2017.01.25 곽다영 14667
노원 지역 청소년이 기획·운영하는 청소년마켓, 청소년아티스트장 ‘절대 지켜’ 개최 file 2022.09.16 이지원 9256
노스페이스의 뉴 페이스 1 file 2021.11.26 김지민 11099
노숙자분들을 위한 쉼터, 바하밥집에서의 봉사 file 2016.09.03 오지은 19251
노션, 첫 브랜드 캠페인 ‘인생의 모든 순간에’ 진행 file 2022.08.12 이지원 10250
노벨문학상의 대혁명 file 2016.10.27 김나림 15843
넷플릭스 화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전 세계 프랑스 돌풍을 불러오다 file 2021.05.10 박시현 12102
넷플릭스 vs 디즈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OTT 서비스는? file 2020.10.29 권유경 131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