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페미니즘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by 백정현 posted Feb 21, 2017 Views 182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70221_163455774.jpg

[사진 촬영 =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백정현 기자]




당신은 아마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SNS에는 페미니스트들의 글이 도배되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페미니즘 관련 책은 베스트셀러의 사회면을 메우고 있다. 어느새 페미니즘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페미니즘의 의미마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익숙하긴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단어인지 손에 잡히지 않으며, 다른 일부는 페미니즘이 좋은 걸 지향하는 것 같기는 한데 인터넷을 보니 페미니스트들을 비난하는 분위기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를 검색하면 가장 위에 뜨는 자동완성이 ‘페미니즘 뜻’, ‘페미니즘 의미’가 된 것이다.

  페미니즘의 정의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이다. 한마디로 양성평등을 지향하자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기득권인 남성보다는 여태껏 소외되었던 여성의 목소리에 힘을 부여하려는 운동이다.

  여성은 수많은 시간 동안 크고 작게 억압받고, 차별받아왔다. 여아 낙태율이나 성폭력 피해자 성비 같은 심각한 수치 자료 없이도 그래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동생은 많이 먹으니 고기반찬을 양보하라던 할머니의 말로, 수학여행에서 여학생에게만 짧은 옷을 금지하던 방침으로,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장땡이라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으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여 기재한 기업 임금 표로, 맞벌이하시는 어머니에게 집에 제대로 된 반찬 없냐는 아버지의 짜증으로 말이다. 팝송에는 여성을 성적 소모품으로만 여기는 가사들이 수두룩하고, 가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나 소설에서의 여성은 자주 무력하고, 일을 망치고, 위기에 처하여 남자주인공이 구하러 오기만을 기다리는 무능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제와 상관없이 여성의 성적인 부분만 이용한 광고나 대중가요는 이미 널리고 널렸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여성이 차별받지 않은 시간은 드물고, 사회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깊은 가부장제의 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성이 평등해야 한다는 페미니즘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그토록 거세게 들려오는 걸까?

  오해는 페미니즘이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있었다. 여성들이 부당함을 인지한 이래로 페미니스트들은 존재했고, 그들은 성차별의 심각성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목소리를 냈으나 아무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김치녀’, ‘된장녀’라는 말이 아무런 문제 없는 인터넷 용어로 쓰이던 시절, 한 커뮤니티에서는 ‘김치녀’, ‘된장녀’를 포함하여 여성을 비난하고 재단하던 어휘나 말 행동들을 모두 똑같이 되돌려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분노했고, 그 커뮤니티는 공론화되었으며 그제야 페미니즘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페미니즘은 흔히 이 남성혐오 커뮤니티와 동일시되며 멸시받거나, 단지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비난받는다. 그들은 주로 페미니즘에 이상한 이미지를 부여하여 사람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게 한다.

  페미니즘은 그저 성별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일 뿐이다. 당신은 페미니즘에 거부감이 들거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는 것을 꺼리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페미니즘은 당연한 움직임이다. 지금, 이 급작스러운 관심과 논란은 그동안 억압받던 여성들에게 시선이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토대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정확히 알아, 이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게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백정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2.21 18:32
    페미니즘이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그게 페미니즘이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라니 아이러니한 일이네요.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빨리 없어지길 바랍니다.
  • ?
    4기이현주기자 2017.02.21 18:46
    그저 말로만 듣던 페미니즘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
  • ?
    4기이다은기자 2017.02.22 18:03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고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성평등을 말하면서 페미니즘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다니 아이러니한 세상이네요 앞으로는 여성,남성 모두 성별에 구애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4기신승주기자 2017.02.24 00:18
    저도 얼마전에 페미니즘의 원래 뜻을 알았어요. SNS에서 떠도는 글들만 보고서 여성우월주의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줄 아는 사람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최근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라고 말했는데, 그분의 말에는 부정적 시선을 보내지 않으면서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주장할 때는 따가운 눈초리로 보는게 정말 양성평등은 꿈같은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잠깐씩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앞으로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거겠죠. 민감한 주제인데 기사로 잘 녹여내신 것 같아요 !! 문단과 문단을 나누었다면 읽기 조금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
  • ?
    4기김채원기자 2017.02.24 01:45
    저도 2달 전 영국 국적의 배우 Emma Watson 의 'HE FOR SHE' 라는 연설을 듣고 페미지즘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어요. 이 연설을 보기 전까진 아무래도 들리는 거라곤 여성을 우대한 정책, 여성 차별을 막는 뜻의 단어라는 것 밖에 없어 그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였는데, 연설을 듣고 페미니즘은 남녀의 평등을 주장함을 알게 되었네요 ^^;; 앞으로 저도 양성평등 즉 페미니즘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황수빈기자 2017.02.24 03:47
    페니미즘이란 단어를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무슨 뜻인지 잘 알지도 못했고 갑자기 페니미즘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도 궁금했는데 이 기사를 통해 잘 알게된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4 17:13
    페머니즘이 뭔지 알게되었습니다. 양성평등이 목적이지만 차별 또는 역차별로 이어지는 현실 문제점들이 나타나니 안타깝네요.
  • ?
    4기강수민기자 2017.02.24 19:42
    페미니즘이 왜 논란이 되는지 잘 짚어주신거같아 읽으면서 뿌듯했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엄지우기자 2017.02.24 23:56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소재여서 궁금했었는데 궁금증이 풀린것 같네요!
  • ?
    4기김주영기자 2017.02.25 18:50
    평소 관심 없었던 페미니즘이 등장하게 된 이유와 인식을 잘 나타낸 기사같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페미니즘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읽기 정말 편하고 유익한 정보 얻고 갑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10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6179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5922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83332
조선일보 뉴스상식 시험 지난 25일 개최 1 2017.03.31 김동민 13638
조선의 그린벨트, 성저십리 2 file 2017.03.01 최지민 19515
조선을 위한 변호사...'후세 다츠지' file 2018.08.27 윤현정 14311
조선왕릉 문화제에서 조선의 왕들과 함께 춤을,,, file 2020.10.26 김수현 12854
조선시대로 시간여행!! 무예24기!! 1 file 2016.03.20 박성우 18931
조선 최고의 식목왕, 정조 4 file 2017.02.28 최지민 15845
조 바이든의 직접 쓴 유일한 자서전 2020.11.27 김상현 12936
젤리크루-설빙 컬래버, 크리에이터 ‘영이의 숲’ 꽃카 한정판 세트 출시 file 2022.06.28 이지원 11448
제트기류에 대한 모든것! file 2017.07.31 권하민 20374
제천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 자연을 배우다 file 2018.08.22 조정원 16244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제주밭한끼’ 캠페인 성료 file 2022.11.29 이지원 8798
제주를 담은 '제16회 제주 삼양검은모래 해변 축제' 개최! file 2017.08.01 나민혁 17548
제주를 노랗게 물들인 싱그러운 유채와 함께하는 치유타임 file 2017.03.25 서윤 13171
제주로 온 코딩! 주니어 해커톤 대회 2 file 2019.01.02 오채영 14147
제주도청, 과연 요일별 배출제 과연 잘 시행되고 있는가? file 2017.09.01 이호진 18470
제주도의 꽃, 성산일출봉 1 file 2017.04.24 손재형 15173
제주도에서 추억을, 넥슨컴퓨터박물관 2 2018.07.13 안소정 16760
제주도, 말, 더마파크, 성공적 file 2015.05.25 박채령 29386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내 열린 제8회 모델유엔(GECMUN 8) 1 file 2022.03.11 강려원 10134
제주개발공사, 국내외 재난·재해 지역의 구호 지원 앞장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7493
제주가 품고 있던 슬픈 역사, 제주 4.3 사건 2 file 2020.03.04 유해나 13994
제주 쇼핑 1번지, 제주중앙지하상가로 놀러오세요! 3 file 2015.02.24 박채령 35307
제주 설화, 설문대 할망말고 더 있다? file 2016.07.25 박정선 17554
제주 버스 개편 3주 째, 아직도 도민들은 혼란 속 1 file 2017.09.21 박지영 16389
제주 감귤박물관에서 '귤빛 추억'을 만들다 file 2018.10.25 김다연 19088
제주 ADRF 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활동 진행 1 file 2016.08.13 임주연 15766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방문한 제주 4.3 평화공원 file 2018.05.25 박예지 16316
제비 가족의 탄생, 그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기까지... 1 file 2018.07.25 정수민 14842
제로에너지 주택, 에너지 절약의 첫 걸음이 될까? file 2017.08.25 강지석 16718
제로 콜라의 달콤한 비밀 1 file 2021.09.27 김하은 13529
제련 기술의 발전, 현재와 미래의 밑거름 file 2019.08.05 박현준 17576
제8회 통일 교육 주간 온라인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2 file 2020.05.26 이현인 12321
제8회 대구 수학 페스티벌! file 2016.11.26 백미정 15709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수상 7 2016.02.29 송채연 26422
제83회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2017.03.24 노도진 18970
제7회 전국상업경진대회 시상식, 부산 대표단 참석 file 2017.10.10 신지윤 25176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IT의 신세계 file 2017.09.11 신효정 15954
제7대 은평구청소년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개최 file 2021.06.09 홍순후 17739
제6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사전 접수 104만 명에 이르러... file 2021.04.01 김수연 11399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에 관하여 file 2021.03.30 최연희 15340
제6회 어린 연어 보내기 생태체험 행사 1 2017.03.02 정승훈 14378
제64회 백제문화제 9월 15일 성황리에 개막...‘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 file 2018.09.27 전예민 15873
제63회 백제문화제, 공주와 부여에서 열려 file 2017.10.31 백지연 21783
제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에 다녀오다. file 2016.04.24 황지혜 17518
제4회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파주시 청소년 사랑 걷기 대회 file 2017.05.24 김수연 13917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긴 오잖아? 2017.03.25 장민수 24600
제4차 산업혁명: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2 file 2017.08.13 최현정 14040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173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