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by 4기김서연기자 posted Feb 12, 2017 Views 1416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거리의 모든 곳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도시, 밤이 되면 에펠탑의 빛이 도시 곳곳을 비추어주는 곳. 모든 이에게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던 파리의 실제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공원의 벤치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노숙자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흩뿌려진 쓰레기, 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는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jpg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는 양손 가득 실 팔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Free! (무료입니다!) "라며 관광객에게 다가가 실 팔찌를 채운 후 돈을 요구하는 그들의 수법은 이미 유명하다. 어느 한편에서는 비둘기 떼를 몰고 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비둘기 모이를 건네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이 모이를 받는 순간,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 집시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선 단체를 위한 서명을 부탁한다. 그 뒤에는 소녀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서명을 하느라 정신없는 관광객의 지갑을 노린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차역과 호텔 앞에서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짐을 가져가거나, 패키지 투어 인솔자의 가방을 훔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중국 관광객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 한 소매치기꾼이 중국인 단체 관광버스를 털었는데 현금 3억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포털 검색창에 파리만 검색해도 소매치기, 안전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정도인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도 하나하나의 "사소한" 범행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에 수많은 난민들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로는, 주로 이러한 범행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파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 이루어진 후, 피해를 신고하고 경찰이 조사하기까지의 절차를 감당하기에 여행객들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리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3, 루브르 박물관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던 테러범을 비롯한 숱한 테러 소식들은 지구촌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켰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물로 인한 악취 또한 파리의 아름다운 얼굴을 망치고 있다. 더욱이, 파리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즐겨야 할 여행객들은 심리 게임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여러 눈들과의 심리 게임 말이다. 이제 이러한 심리게임은 그만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파리가 되기를 바란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거리와 아름다운 미소를 품은 모나리자가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를 기다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예진기자 2017.02.13 21:32
    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컸던 한 사람으로써.. 많이 실망이네요 ㅠㅠ
    소매치기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태가 꽤 심각하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나중에 파리에 여행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가더라도 꼭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가 되기를..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4952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4662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68888
'바이나인(BY9)', 기적의 첫걸음을 시작하다 2019.07.31 김민정 17677
다가오는 봄, 다가오는 꽃샘추위! 10 file 2016.02.21 안세빈 17679
'서호정자' 가 우리의 안녕을 묻습니다. 2016.04.04 김형석 17679
인간과 로봇의 공생이 시작되다! 1 file 2017.03.21 최민서 17680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박람회, MBC 건축박람회 file 2017.08.31 최나연 17680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17682
'화성의 자랑' 송산 포도 축제장으로 file 2017.09.12 이지은 17682
뜨거운 열기의,2017 드림 콘서트! 1 file 2017.06.04 전예인 17692
쿠팡,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까지 노린다! 1 file 2020.12.28 유채연 17694
녹슬지 않는 철? 1 file 2017.03.21 손시연 17698
미래 산업, 네이버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file 2016.03.22 김준영 17700
청주 광복절 행사, 청소년 우리나라 바른 역사 알기 file 2017.08.17 허기범 17704
동해안의 꽃, '강릉' 바다 보고 가드래요! 1 2017.12.04 박정민 17709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변치 않는 팬심 file 2017.09.29 최서은 17711
게임 속 등장하는 로봇, 현실 개발은? file 2017.05.24 이현승 17714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 시중은행 ‘내 자리는 …’ file 2017.08.17 권나경 17718
통일에 대한 너의 인식에 변화가 필요해! file 2016.07.25 오지은 17723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17724
요즘은 '소논문'이 대세?! 1 file 2016.05.22 천예영 17724
삭막한 사회에서 보는 한 줄기 희망과 같은 드라마, '시그널' file 2017.03.23 강지수 17726
요즘 핫한 그의 이름은 '해리안' file 2018.06.18 6기정예진기자 17728
진정한 수학을 만나는 시간; 제 8회 대구수학페스티벌 참가 후기 file 2016.11.20 박수연 17730
석오 이동녕 선생, 그 발길을 따라서 file 2018.11.21 김단아 17734
청송한옥민예촌, 옛 저잣거리를 담은 '모樂모樂 장터' 운영 file 2017.10.19 강유진 17738
독립기념관에 가다 2019.01.25 전서진 17738
대한민국 대표 검색사이트 네이버! 3년만에 새 단장하다! 6 file 2017.03.13 한윤성 17739
포켓몬 고 한국 정식 출시, 증강 현실(AR)이란? 13 file 2017.02.03 정승훈 17742
취미, 이제는 즐거움과 집중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다 4 file 2016.03.13 이지수 17743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 세상에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다! 1 file 2017.03.01 이윤희 17744
기자가 되고 싶다면? '스포트라이트' 처럼! file 2016.03.21 김지현 17750
[평창] 여자 아이스하키 일본 vs 스웨덴, 단일팀 코리아의 7, 8위전 상대는? 2 file 2018.02.20 이정찬 17750
곧 출시 될 AMD RYZEN, 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올까? file 2017.02.25 홍종현 17751
『제2회 환경을 생각하는 과학/공학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file 2019.12.30 고서영 17753
'2019 한중국제영화제 영사모 지역문화페스티벌' 세종시에서 열리다! file 2019.08.27 이채연 17755
여름을 찾아 남쪽으로, 마산 돝섬의 자연 둘레길 산책하기 file 2019.05.17 이지현 17757
여행, 어딜 가야 할지 망설인다면 2019.05.09 김유연 17762
모든게 멈춰버린 놀이공원 용마랜드 2 file 2017.05.16 최유진 17765
'기부박수 337', 스타들의 뜻 깊은 기부 릴레이 1 file 2017.05.16 고주연 17768
포켓몬 고, 성공 비결은 캐릭터? 13 file 2017.02.11 장서연 17771
'의료기술, 생명윤리의식' 둘의 관계, 의료계열직업 희망학생들이 고려해야할까? file 2017.05.25 진시은 17771
‘名家의 몰락’ 뉴캐슬, 화려했던 과거 file 2019.01.31 서한서 17774
소셜테이너의 방송출연, 과연 문제일까? file 2016.06.25 양소정 17776
세계의 음식, 그이상의 문화 file 2016.04.17 이봉근 17778
팬들의 기부행렬, 사회적 이슈로 화제모아 6 file 2017.02.05 최연우 17778
유엔 창설 75주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1 2020.11.25 박성재 17789
한국을 알리다, 영국남자 4 file 2019.02.07 장혜원 17791
현충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를 위하여 1 file 2016.06.07 박소윤 17793
12월 국산 중형차량 판매량, 중형차의 왕은? 12 file 2018.01.24 김홍렬 177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