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by 4기김서연기자 posted Feb 12, 2017 Views 142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거리의 모든 곳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도시, 밤이 되면 에펠탑의 빛이 도시 곳곳을 비추어주는 곳. 모든 이에게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던 파리의 실제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공원의 벤치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노숙자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흩뿌려진 쓰레기, 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는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jpg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는 양손 가득 실 팔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Free! (무료입니다!) "라며 관광객에게 다가가 실 팔찌를 채운 후 돈을 요구하는 그들의 수법은 이미 유명하다. 어느 한편에서는 비둘기 떼를 몰고 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비둘기 모이를 건네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이 모이를 받는 순간,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 집시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선 단체를 위한 서명을 부탁한다. 그 뒤에는 소녀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서명을 하느라 정신없는 관광객의 지갑을 노린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차역과 호텔 앞에서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짐을 가져가거나, 패키지 투어 인솔자의 가방을 훔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중국 관광객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 한 소매치기꾼이 중국인 단체 관광버스를 털었는데 현금 3억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포털 검색창에 파리만 검색해도 소매치기, 안전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정도인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도 하나하나의 "사소한" 범행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에 수많은 난민들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로는, 주로 이러한 범행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파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 이루어진 후, 피해를 신고하고 경찰이 조사하기까지의 절차를 감당하기에 여행객들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리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3, 루브르 박물관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던 테러범을 비롯한 숱한 테러 소식들은 지구촌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켰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물로 인한 악취 또한 파리의 아름다운 얼굴을 망치고 있다. 더욱이, 파리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즐겨야 할 여행객들은 심리 게임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여러 눈들과의 심리 게임 말이다. 이제 이러한 심리게임은 그만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파리가 되기를 바란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거리와 아름다운 미소를 품은 모나리자가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를 기다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예진기자 2017.02.13 21:32
    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컸던 한 사람으로써.. 많이 실망이네요 ㅠㅠ
    소매치기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태가 꽤 심각하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나중에 파리에 여행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가더라도 꼭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가 되기를..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6220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5974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84201
제100회 전국체전,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다 file 2019.11.01 최아영 14573
좋은 뜻 함께 모아, K-BIZ 바자회 file 2019.11.04 정다솜 18684
2019 김포 융합체험 한마당, 융합을 넘어 꿈 이룸을 향한 발돋움 file 2019.11.05 박효빈 16248
2019 삼성행복대상, 학생부문 5인 시상...“효행과 봉사 실천했어요” file 2019.11.08 디지털이슈팀 18571
당신의 도시를 밝혀줄 '2019 서울빛초롱축제' file 2019.11.14 정다운 19087
잊어서는 안 될 기억, 서대문형무소 file 2019.11.18 서지수 17584
천진 모의유엔 2019 file 2019.11.22 김수진 19119
여수 밤바다를 수놓은 '2019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file 2019.11.25 조햇살 17678
하교 후,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이동 상담실' file 2019.11.25 어율 14087
올해의 마지막 청소년어울림마당! 1 file 2019.11.25 심재훈 14596
산과 염기 file 2019.11.25 김유민 18591
우파루파, 키워도 되나요? 1 file 2019.11.25 정수민 29848
별과 함께 빛난 학생들의 열정, 제13회 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 file 2019.11.25 윤혜림 13942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 시상식 file 2019.11.26 정민규 22302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 이희영 작가를 만나다 3 file 2019.11.27 하늘 19041
단풍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2 file 2019.11.27 이채원 18091
뉴턴, 오일러와 함께하는 NEW 대구수학페스티벌 file 2019.11.28 강승현 16285
영화관이 영화를 선택해준다고? 8 file 2019.12.03 정예람 22931
뭐? 게임을 깔지 않아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2 file 2019.12.11 김채운 19685
안 그래도 똑똑한 AI, 더 똑똑해졌다고? file 2019.12.19 권민서 14774
겨울밤이 아름다운 ‘광양 느랭이골 빛축제‘ 1 file 2019.12.23 조햇살 17975
사랑의열매 나눔공모전 시상식 개최 file 2019.12.27 정수민 14229
아이비리그 수준의 국제 대회, 예일 모의유엔 2019 file 2019.12.30 김수진 1443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게 file 2019.12.30 남진희 13045
『제2회 환경을 생각하는 과학/공학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file 2019.12.30 고서영 17854
2019년 마지막 부여군청소년어울림마당이 열리다 2019.12.31 이채은 13449
2019 김포시 청소년 다정다감 & 진로 동아리 축제, 청소년들의 화합의 장 file 2020.01.02 박효빈 14355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MBTI 1 file 2020.01.03 조은비 40770
10대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file 2020.01.03 이채희 48406
'노원구 청년정책 타운홀미팅',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2020.01.06 이신혜 16455
'제12회 칠갑산얼음분수축제'가 열린 알프스마을 2020.01.06 이다원 16302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이 국내에 있다고? 3 2020.01.13 이다원 15552
베트남 사파를 아시나요? file 2020.01.14 정다솜 21751
우리는 필드 위에 있다; 한국 축구 유소년 선수 file 2020.01.15 이지훈 15983
I'M A PLAYER; 축구 선수 이승훈 2 file 2020.01.15 이지훈 18140
몽골, 이토록 아름다운데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겠어? 2 2020.01.22 조하은 21626
대통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대통령기록관 2020.01.28 이다원 13652
IMUN 그 대망의 시작 file 2020.01.28 엄세연 12865
신안 천사섬 1004만송이 애기동백꽃의 대향연 '애기동백꽃 축제' 4 file 2020.01.29 조햇살 17399
인물사진 잘 찍는 방법에 관한 3가지 TIP! 4 file 2020.01.30 심재훈 19812
안산 시민이라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것? '다온' 1 file 2020.01.31 이도현 14328
RESPECTIVE MOVE; 비선수 출신의 지도자를 향한 노력 file 2020.02.03 이지훈 13049
한계를 이겨내고 싶다; 축구선수 권윤수 file 2020.02.04 이지훈 14780
독특한 향기의 문화를 담은 중남미문화원 1 file 2020.02.04 맹호 14669
빙판 위의 호랑이, 팀 '아이스타이거즈' 1 file 2020.02.06 김민결 18051
유명 브랜드 신발이 하롱 야시장에서는 만원? 1 file 2020.02.10 홍세은 16509
새 학년을 즐겁게 보내게 해 주는 새 학기 필수 아이템 3 file 2020.02.12 박서현 15399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file 2020.02.14 윤하은 147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