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by 4기백민하기자 posted Feb 07, 2017 Views 156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달 2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7- 그들이 없는 언론>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요즘엔 개그맨들이 뉴스에 밀려서 힘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언론의 제 기능을 못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분노도 심화된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광화문 촛불 집회를 취재하러 현장에 나간 시민으로부터 짖어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고 한다. 사태를 방관한 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인 것이다. 하지만 공영방송 몰락의 결정적인 이유는 일선 기자들이 아니다. 그들 또한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신념을 위협받고, 또 몇몇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가 평생을 바쳐온 직장까지 잃어버린 피해자일 뿐이다. <7-그들이 없는 언론>2008년 낙하산 사장의 선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그들의 투쟁과정을 담았다.


2008,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이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후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여섯 명의 기자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세 명은 해고 유효 판결을 받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MBC2010년 선임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재철 사장은 파업을 주동한 노조 집행부를 해고했고,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는 뚜렷한 해고 사유도 없이 해고당했다. 능력 있는 기자들과 PD들이 떠난 MBC는 보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쩌면 이 상태에서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엄청난 오보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정권의 신임을 얻고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뉴스데스크의 2%대 시청률이었다.


P1701220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민하기자]


아래는 상영 이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Q. 최순실 게이트 이후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조승호 기자(이하 조): 현재는 권력 감시의 역할을 잘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항시적인 권력 감시의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JTBC의 경우에도 현재는 잘하고 있지만 손석희 사장 이후에도 잘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Q.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 방안이라 함은 무엇이 있는지.


최승호 PD(이하 최): 지배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의 사장을 뽑는 방식은 낙하산 인사 선임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사는 여권에서 7, 야권에서 4의 비율로 내세운 인물이 그대로 선임되기 때문이다. 이를 여야 7:6에 전체의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통과되는 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적 사장을 뽑는다 해도 정부측의 회유와 협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보도조직은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편성위원회를 사측 5, 사원 5의 비율로 구성하여 보도 시정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Q. 기자들의 생각이 보도에 아예 반영이 안 되는 구조인가? 기자들의 소신 보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 YTN 사태 이후 생긴 말 중 하나가 데스크권이다. 이전에는 기자가 데스킹 과정에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2008년 이후 이 같은 행위를 데스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토론을 활발하게 했었던 조직문화가 실종된 것이다. 세월호 오보도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Q. 대안언론을 후원하는 것 외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또한 복직 후 첫 보도로 내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 일단 후원이 중요하다. 또한 SNS를 통한 공유도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MBC를 반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나는 개인적으로 교장을 보직제로 하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 또한 스승의 날을 2월로 하면 어떨까 하는 내용도 다루고 싶다. 2월은 학기가 다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이 순수하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상적인 공영방송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외국의 경우 BBC와 같이 편향되지 않고 용광로처럼 여론을 형성하는 훌륭한 언론사들이 있다. 사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이다. 사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청자가 각자 보고 어느 언론사를 선택할지 결정할 수 있게. YTN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언론사들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JTBC도 주인이 있는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일 뿐이다.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뀜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되찾을 때다. 하루빨리 '그들'이 복직이 되고, 언론의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백민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연진기자 2017.02.07 14:33
    최근의 상황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언론에 대해 취재하셨네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하면 정상화되는지에 대해 알고 갑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이지현기자 2017.02.08 08:10
    제목을 잘 쓰셔서 눈에 잘 들어 왔어요. 그리고 언론의 자유화에 대한 내용이여서 좋았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나영기자 2017.02.11 15:22
    기사를 세세하고 알기 쉽게 쓰셔서 읽기가 쉬웠어요. 또한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권지민기자 2017.02.11 22:11
    글을 읽는 독자들이나 취재하신 기자분께도 많은 도움이 된 기사인거 같아요 ㅎㅎ
  • ?
    4기이건학기자 2017.02.12 21:29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19:21
    좋은기사 잘 보고 갑니당!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6423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6301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87937
빙판 위의 호랑이, 팀 '아이스타이거즈' 1 file 2020.02.06 김민결 18073
빙수의 습격 file 2016.07.25 김승겸 15746
빈자리에 소중한 것들을 채워 담다 1인 출판사 '틈새의 시간' 1 file 2021.10.20 김유진 11716
빅이슈,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4 file 2017.02.28 곽지현 17516
빅브라더는 소설 속에서만 살지 않는다 file 2021.02.26 문서현 13625
빅뱅콘서트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17 file 2017.01.26 형지민 17114
빅뱅 태양 팬클럽, 불우 이웃을 위한 쌀 화환 4톤 기부 1 file 2017.08.31 조수진 18611
빅뱅 지드래곤, 인기 여전하네...'스타들과 함께 포즈' file 2023.04.19 박태양 8896
빅맥지수로 세계경제를 보다? file 2017.03.25 김나영 15638
빅데이터, 우리 삶과의 연관성 file 2017.04.25 고민경 14376
빅 벤, 마지막 종을 울리다 2017.09.05 김정환 14817
빅 벤, 4년을 기다려야 할 종소리 file 2017.09.26 정현서 13880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루이비통' 전시회 2 file 2017.08.22 최고은 13569
비트코인, 편리함 뒤에 가려진 진실 1 file 2017.02.28 이수빈 15861
비소미봉사단 통합발대식, 봉사의 실천 속으로 2 file 2017.04.09 김태헌 15264
비상벨 울려도 모두 수업만......안전불감증 심각 2 file 2017.04.25 정무의 17545
비대면의 한계를 넘다,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여행 file 2021.09.30 박예슬 11007
비대면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고? PEOPLE to PEOPLE "PTPI" file 2021.05.26 박수빈 10673
비대면으로 만나는 세계 10대 미술관 file 2021.07.01 한윤지 10556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5628
블루투스 이어폰, 너의 생각은? 16 file 2017.08.18 김나연 16112
블루밍, 보기흉한 벽을 재탄생시키다 2017.05.25 이서진 14057
블랙핑크, 셀레나 고메즈와 어깨 나란히… 이제 무대는 전 세계 2 file 2020.09.03 이재윤 12242
블랙핑크 X 셀레나 고메즈 'Ice Cream' file 2020.09.03 이다원 14881
블락비와 함께한 "BEEUTIFUL" 했던 3시간 4 file 2017.02.20 박하연 13613
블락비, 팬들과의 특별한 장소가 되어버린 화정체육관서 4기 팬미팅 'BEEUTIFUL' 개최 7 file 2017.02.14 정상아 17250
블라디보스토크 제1회 한국의 날 2020.10.28 오예린 12616
브랜드에 따른 청소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분석에 대한 연구 file 2016.06.25 권주홍 27818
붉은 악마들, 부산에서 15년 만에 일어서다! 1 file 2019.06.11 김나연 17856
불타는 주말,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서울의 밤을 즐기다 file 2016.09.25 이소민 17400
불운의 숫자 4, 4월은 불운의 달? file 2017.04.17 김수인 16371
불빛 무대, 포항 밤바다 3 file 2018.08.03 윤의빈 15216
불법적인 드론을 저지하는 방법 ‘드론건’ 1 file 2017.03.22 이현승 16611
분데스리가의 '50+1' 정책, 과연 디딤돌인가? 장애물인가? file 2020.08.24 남상준 18404
북한 결식 아동을 돕는 '2017 지구촌교회 해피란 모금 행사' file 2017.05.14 박소윤 14191
북촌 한옥마을 늘어나는 관광객, 줄어드는 주민 5 file 2017.05.20 이지현 15960
부활하는 한국 축구.. 벤투호에 거는 기대 1 file 2018.10.01 이준영 15949
부평구 청소년운영위원회 기프트, 위안부 캠페인 실시 file 2017.05.25 박소윤 14077
부평 핫플레이스 '평리단길' 3 file 2019.05.14 하늘 21080
부평 토굴, 일제강점기의 '노동착취'. 그런 일이 있었어? file 2017.09.04 김수미 19056
부천시민 여러분, 나무 심으러 오세요! file 2016.03.21 백재원 14761
부천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에게 보내는 곰인형 봉사' 개최 file 2023.06.15 오다연 6849
부천시 청소년산울림수련관으로 오세요!!! 4 file 2017.03.24 김동주 15519
부천시 석왕사 연등축제 성료 file 2016.05.28 백재원 17707
부천문화재단, 현대백화점서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어 2024.01.06 박도현 6145
부천문화재단,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었다 file 2023.06.22 박도현 6609
부천FC, K리그2 선두 유지하며 5경기 연속 무패 도전 1 file 2022.04.18 지주희 9432
부처님 오신날 우리들의 시민의식 1 file 2016.05.23 신동현 146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