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소녀상 농성, 그 400일의 분노

by 4기윤은서기자 posted Feb 06, 2017 Views 2027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400일. 1년 하고도 한 달.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우리는 400일간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갓난아기는 태어나서 400일이면 스스로 걸을 수 있다. 1주에 한 권의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면 400일간 57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2015년 12월 28일 이후 우리에겐 400일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 그 옆을 지키는 대학생들에게 달라진 건 없다. 일본군 성 노예제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그런 한국 정부와 사기극을 이어가는 일본 당국의 뻔뻔함도 400일간 그대로다.




KakaoTalk_20170206_2122576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윤은서기자]


 지난 2월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68차 수요 집회가 진행되었다. 또,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소녀상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째 되던 날이었다. 매일 페이스북으로 소녀상 소식을 전하고,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던 김나진씨(환수복지당 소속)을 인터뷰했다.




A(기자): 농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B(김나진씨): 2015년 12월 28일 체결된 한일 합의의 폐기를 요구하고, 강제 철거로부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




A: 농성을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B: '대학생 공동행동'이라는 큰 단체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나 개인이 모여 돌아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페이스북 페이지로 문의를 해도 되고, 직접 농성장으로 찾아와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A: 농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B: 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였다. 평화나비에서 진행한 '겨울 평화기행'이라는 프로젝트 기행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이 농성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A: 농성을 이어가게 해준 원동력이 있다면?


B: 문제 해결의 기미도 안 보이고, 분노스러운 일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맨바닥에서 비닐 한 개로 농성을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되어 열심히 할 수 있었다.




A: 농성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B: 소녀상이 망치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다. 본인 포함 여학생 2명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와 소녀상을 치며 테러를 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말리며 도움을 줬다. 그런데 건너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던 경찰들은 그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아 따로 112에 신고해야 했다. 망치로 소녀상뿐만 아니라 우리도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오늘도 그들은 차가운 바닥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 더 잃을 희망도 없다. '외교적'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이 조속히 오길 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윤은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5308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2256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35855
솜방망이 처벌로는 동물학대를 막을 수 없다. 8 file 2017.02.17 김해온 30548
솔라페인트, 페인트로 에너지를! file 2019.11.06 최지호 11200
손학규 대선 출마 선언 “국민주권의 시대, 우리가 열어가야 할 미래” file 2017.03.19 황예슬 11361
손목만 잡아 당긴 것은 성추행인가 file 2015.03.19 김동욱 30937
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3 file 2016.07.23 김민지 15778
소통하는 정부로의 첫 걸음, 대국민 보고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2 file 2017.08.24 서정민 13716
소중한 투표권, 국민들의 선택은? file 2017.04.23 민소은 10028
소수의 권력층에 의해 행해지는 전쟁, 그 참상에 대하여 file 2022.04.01 강도현 6389
소셜그래프, 청소년 도박 중독의 시작 file 2019.06.13 양재성 15402
소비자와 영세업자 울리는 '전안법' file 2017.02.05 김민주 15324
소비자를 유혹하는 악마, 허위광고 2 file 2019.02.28 이채원 11357
소방관들의 처우, 그들이 마주한 현실 6 2018.03.14 성채영 11310
소년법, 폐지 vs 개정 file 2017.10.31 전세연 11423
소년법, 처벌의 강화가 최선인가? file 2017.09.27 양은향 13890
소년법, 개정인가 유지인가? 1 file 2017.10.02 5기정채빈기자 11828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7130
소년법 과연 폐지될 것인가? file 2017.09.27 조희경 9662
소년법 개정되나? file 2020.06.19 이지우 8700
소년법 개정 (목적은 교화 먼저?/처벌 우선?) 1 file 2018.02.05 정준교 16347
소년 범죄 양형 세졌다...법원, 학교폭력 일삼은 여중생 3명에 징역형 file 2023.10.01 이서진 5315
소녀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5 file 2017.02.18 정예진 25137
소녀상 지킴이들 '소녀상 농성 대학생 단체', 600일 맞다. 3 file 2017.09.11 조유진 10686
소녀상 농성, 그 400일의 분노 file 2017.02.06 윤은서 20279
소녀가 홀로 싸우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할게요. 10 file 2017.02.16 안옥주 16160
세종시이전과 '세종시 빨대효과' 1 file 2018.11.27 강동열 9898
세종시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갈등 2019.06.27 황수빈 15639
세월호 희생자들 이제 보내드리자 2 file 2017.05.11 김지민 10316
세월호 참사 3주년 기억식 2 file 2017.04.16 최다영 11194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가 한국 정치에게 묻는다. 2 file 2016.04.22 이강민 16245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1970
세월호 인양작업... 또 다시 지연 2017.03.21 황서영 9390
세월호 인양, 현재 상황과 의혹들 1 file 2017.03.24 민병찬 11235
세월호 인양, 장미대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인가 file 2017.03.25 최푸른 12852
세월호 인양, 시민들의 생각은? 2 file 2017.04.10 김동현 9756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8852
세월호 4주기, 청소년과 교사 함께한 도보 행진 file 2018.04.17 이형섭 9109
세월호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2018.04.23 노영석 14016
세스코 근무 환경, 1년이 지난 지금은? file 2018.01.22 홍수빈 20572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file 2020.06.26 정미강 9463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우리의 목소리: 1365차 수요시위 2018.12.26 하예원 10120
세상에 사랑을 퍼뜨릴 홀씨 서포터즈, 그 발대식 현장으로! 2 file 2015.02.23 김다윤 31594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7974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5761
세금은 왜 내야 하는 걸까? file 2019.07.11 송수진 14144
세계의 양대산맥, 미국-중국의 무역전쟁 file 2019.12.23 전순영 9937
세계의 논쟁 거리, (한국의) 개고기 식용 찬반 논쟁 1 file 2017.09.25 김희주 29392
세계여성 공동행진, "여성도 사람이다!" 4 file 2017.01.25 김혜빈 15740
세계는 미투를 외친다 file 2019.09.30 김사랑 95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