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우리의 적은 코로나19인가, 서로에 대한 혐오와 차별인가

by 15기장은서기자 posted May 25, 2020 Views 78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가, 인종차별과 혐오로 인한 내전을 겪고 있는가?


4월 기사.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장은서기자]


 2020년, 지구촌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의 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5월 25일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수는 약 11,200명을 넘겼고,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총 546만 명으로 늘어나며 코로나19는 지구촌의 사람들을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면역력이 강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던 젊은이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커지자, 지구촌 사람들은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청결과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일으킨 거대한 공포심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을 잠식해버리고 이성을 빼앗아 잘못 조준된 목표에 화살을 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초기에,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의 우한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몇 네티즌들은 코로나19로 열병을 앓는 중국의 우한과 후베이성 주변의 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중국의 국민들과 확진자들에게 '그럴 줄 알았다'며 도를 넘는 수준의 조롱의 말을 퍼부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폐렴' 또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칭하며 무고한 중국의 시민들을 혐오하며 웃음거리로 삼았다.

 설상가상으로 혐오와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조롱은 온라인을 넘어 현실에까지 번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서부 국가들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늘면서 동양인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졌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이유로 많은 유럽 국가들의 거리에서는 동양인을 향한 인종 차별이 심해졌다. 동양인이 길거리를 다니거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코로나바이러스'라며 입과 코를 손으로 가리는 시늉을 하거나,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로 취급하며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고,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4월 2일 호주에서 한 백인 여성이 동양인 유학생에게 '동양인이 코로나를 옮긴다'라며 폭력을 행사한 일이 일어났다. 또한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학생들을 향한 폭력과 따돌림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많은 뉴스 매체에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구촌 사회의 분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구권 국가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동양인들은 인종차별에 더욱 취약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장을 보던 필리핀 출신의 동양인에게 한 백인 남성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종 차별과 혐오의 시선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많은 아시아계의 사람들은 동양인에 대한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여러 소셜 네트워크(SNS)에서는 코로나19와 동양인 차별 발언이나 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론화하였다. SNS 이용자들은 '동양인을 보고는 바이러스라고 말하면서 이탈리아를 위해 위로와 응원을 해달라는 말이 아주 모순되었다'며 '동양인의 인권이 얼마나 무시당하는지 코로나19를 계기로 잘 알게 되었다'라고 인종 차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문제의식을 느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구촌에 사는 '인간'이라면 모두는 소중하다는 진리를 절대 잊지 말자. 당신은 피부색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인종 차별과 혐오하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동시에 당신은 다른 이들의 피부색을 가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다며 차별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것인가, 아니면 분열하여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당신은 지금 무엇과 싸우고 있는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5기 장은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417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370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6656
날개 꺾인 나비들의 몸부림, 그리고 두 국가의 외면 7 file 2016.02.25 최은지 16164
엑소 콘서트 티켓팅, 과한 열기로 사기 속출 19 file 2016.02.25 김민정 20261
간통죄 폐지 이후 1년, 달라진 것은? 8 file 2016.02.25 한서경 16267
日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6 2016.02.26 송채연 17428
국제유가 WTI 2.9% 상승, 그 원인과 영향 4 2016.02.26 송채연 21734
그야말로 혼용무도 삼권분립은 어디로? 6 file 2016.02.27 이민구 14429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18475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에서 진행 5 file 2016.02.27 황지연 16210
[취재&인터뷰] 청소년, 정부에 시위로 맞서다. 16 file 2016.02.28 3기박준수기자 16754
닭 쫓던 개 신세 된 한국, 외교 실리 전혀 못 찾아 4 file 2016.02.28 이민구 14172
우리의 교과서에 '위안부'가 사라진다 18 2016.02.28 하지희 19047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3064
자유학기제, 과연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일까? 7 file 2016.03.01 이유진 22818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8220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 삼일절 맞아 서울서 한일합의 무효집회 열려 6 file 2016.03.02 박채원 17100
증가하는 1월 졸업식의 필요성 6 file 2016.03.06 3기윤종서기자 18110
박근혜 대통령,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3 file 2016.03.07 구성모 15576
서울대 치대, 전원등록포기? 4 2016.03.08 임은석 19779
총선 투표율, 이대로 안녕한가? 3 file 2016.03.12 고건 17056
일본 「억지 독도의 날」 주장 범국민 규탄결의대회, 포항에서 열리다! 3 file 2016.03.12 권주홍 16880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3444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5831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1597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8045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7976
국경일 태극기 게양실태가 심각하다 5 file 2016.03.17 신수빈 25329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17930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무엇이 우선인가 3 file 2016.03.18 박가영 16675
여성가족부,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출범 4 file 2016.03.18 장태화 17884
이집트 대통령 17년만에 방한 2 file 2016.03.18 이아로 16023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787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8304
인공지능의 발전, 사회에 '득'일까 '독'일까 8 file 2016.03.19 김나연 21992
정부와 부산시는 당장 영화인들을 향한 횡포를 멈추십시오 2 file 2016.03.19 이강민 15087
알아야 할 권리와 잊혀야 할 권리 3 file 2016.03.19 김영경 16650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581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942
주민들의 불청객이 되버린 관광버스 4 file 2016.03.20 김관영 17397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657
대한민국에 다시 돌아온 바둑 열풍 7 file 2016.03.20 유지혜 17037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2945
1년에 단 1시간, 지구의 휴식시간 7 file 2016.03.20 전지우 17235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실태 8 2016.03.21 이현진 22508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4331
[이달의 세계인]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그는 누구인가? 12 file 2016.03.23 정가영 17234
가좌역 유치가 절실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2 file 2016.03.24 정향민 18820
지하주차장 LED전등교체공사의 경제적 효과 2 file 2016.03.24 박건 23366
장애인의 권리, 이제는 함께 지켜줘야 할 때 1 file 2016.03.24 전예린 157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